BLOG ARTICLE 크로아티아 | 3 ARTICLE FOUND

  1. 2007/09/01 2007유럽여행 시즌2. 스플릿. (4)
  2. 2007/04/04 GoToEurope - Split (5)
  3. 2007/04/01 GoToEurope - Dubrovnik (6)




여전히 날씨가 좋은 다음날, 여유있게 아침을 보내고 집을 나서서 출발했다. 민박집 아주머니는 무슨일인지 시끄럽게 소리치고 있었다. 이게 이나라 말이 원래 그런지 머 싸우는 건진 알수없으니 원. 암튼 아주머니가 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셨다. 집으로 데려갈때랑 버스터미널로 태워줄때가 분위기가 영 딴판이다. 암튼 헤어질때는 밝은 얼굴로 많이 추천해 달라고 하더라.

암튼암튼 스플릿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이쪽은 버스 아래칸에 짐을 실을때 사람과 마찬가지로 돈을 받는다. 어딜가나 비슷하게 1-1.5유로 정도 받는데 미국아가씨가 짐을 싣는데 돈내기 싫단다. 가지고 타겠다고 우기다가 결국 돈을 낸다. 나중에 휴게소에서 이 아가씨가 말을 걸었다. 대구에 가봤다면서 몇마디 나누고는 버스에 먼저 오르더라. 혼자 여학생이 여행을 참도 많이 다니는 친구같다. 스플릿에 갈계획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중간에 표를 바꾸더니 씨익 웃으면서 자기도 스플릿 가기로 했다면서 지나갔다.




날씨 좋은 날의 아드리아해를 끼고 가는 드라이브는 꽤 삼삼하다. 좌석이 좀 덜 불편했으면 좋았을뻔 했다. 꼬불꼬불 길이긴 하지만, 200km에 다섯시간은 좀 넘했다. 그치??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 구도심 근처 private room을 잡고 어둑해지기 직전 스플릿의 구도심을 돌아다녔다. 다음날 배타고 섬에 들어가려고 알아봤는데 여의치 않아서 크로아티아는 스플릿으로 마감해야할 것 같다.

구도심 근처. 살짝 우범지대 삘이다. 이곳 구도심은 그리 넓지 않아서 금방 돌아다닐 수 있었다.
















구도심을 나와 알지도 못하는 길을 완전 그냥 걸어다녔음. 한참을 가다가 지도 보고, 또 내키는 대로 가다가 지도보고. 알지 못하는 스플릿의 어두운 밤거리를 무작위로 걸어다녔다. 생판 낯선 동네의 가판에서 늦은 시각 햄버거를 주문해서 먹었다. 양이 한 네배는 되는거 같다;; 생각보다 맛나서 다음날에도 오기로 마음먹었다. 또 비가온다. 그래도 해만지면 길거리에 사람이 사라지는 이곳의 밤거리 풍경이 낯설고도 편안했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입구에서 보았던 낙서. 낙서그림이 너무 멋지잖아.




스플릿 첫날밤에,

  


다음날 아침 론리플레닛에 있는 추천레스토랑에 나갔다. 오랜만에 레스토랑에서 serve를 받으며 밥을 먹었다. 메뉴는 소고기 요리였는데 신기하게 중간중간에 야채가 들어가 있었다. 짭잘했지만 오랜만에 잘 먹었다. 메뉴판에 잔뜩 비싼 메뉴들이 있었는데,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니까 리즈너블한 가격을 추천해 주어서 참 솔직하고 착해 보였다. 환한 대낮에 지하 어두 컴컴한데 들어와서 아점이라니,, 이 레스토랑은 완전히 밤에 왁짜지껄하게 떠들며 술마시는 그런 분위기다. 생기발랄한 이곳 전통음악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조금은 신기한 기분으로 밥을 먹고 환한 대낮에 빨리 길을 나섰다.




역시 낮에 돌아다니는게 더 좋다. ;)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항상 주위에 벽을 쳐놓고 나란 사람에 대한 생각들로만 가득 채워놓고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으면,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것들은 까맣게 잊어버리곤 한다. 안부를 여쭤봤고 편안히 주무시라는 말을 남겼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둘러보니 스플릿의 고대 로마 유적이 남아있는 성당앞의 작은 광장이다. 이곳 사람들도 해가 좋은지 광장 계단에 마련된 푹신해 보이는 방석에 앉아서 나와 햇볕을 즐기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습한 여름이지만, 이곳은 옆의 산도 모두 완전 돌산이라 나무도 별로 없고 날도 건조해서 빠짝 마른 더위라고 해야할까. 그렇다. 땀은 많이 안나서 좋긴한데, 옥스포드에서의 그런 촉촉한 맑은 날이 그립긴 하다.







구도심을 구석구석 통과해서 Marjan언덕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니들도 해나니 좋구나??




marjan 언덕에서는 스플릿의 도시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역시 이곳은 휴양지 답다. 시원한 아드리아해를 마주하고 있는 야자수들이 즐비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큰 배가 들어오는 거 보니, 아마도 이탈리아에서 오는 배인가 보다.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배로 오기 편리하다. 서유럽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도 배로 이곳 듀브로브니크나 스플릿에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또 여름에은 어떨지 모르지. 비수기라 차라리 난 편하고 좋다.
독일에서 온 부부 일행들이 내 카메라를 보더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똑딱이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줬다. 엄지를 치켜올리며 오 잘찍었다고 좋아라 했다. 내 씨어리어스한 사진기를 보고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이 많았다. 여긴 DSLR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항상 직업이 포토그래퍼냐는 질문을 받는다. ;)

참 편안한 곳이다. 어느 엄마도 공부하라고 안할 것 같고, 어느 아이도 학교에서 경잼심에 불탈것 같지 않다. 그냥 주어진 자연에서 관광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공부고 나발일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한 답은 아직 찾기 힘들다. 의미있게 살아보자고 시작한 골똘함인데. 글쎄 사람의 생각과 의미가 이렇게 환경의 지배를 받고 있는 거라면, 그 의미를 찾는게 조금 웃기지 않은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과연 나는 또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것인가. 으하하 2002년도 생각해 보면 여행중 여러가지 담아갔던 생각들이 일주일도 채 안가서 완전 한국 적응되어 버린다;; 그중 하나가 아마 그때 어린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배워서 좋은 일에 써보고 싶어했었지. 2002년에 원했던 동유럽을 이렇게 찾아나선 바로 그 무의식의 반응처럼 언젠가는 그걸 배우게 되겠지?? ㅎㅎ

좋다. 이곳도, 날씨도, 그냥 이렇게 바다를 멍하니 응시하는 나도, 그리고 너도. 참 좋구나.







혼자서 여행할때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생각해 보니, 여행중에 음악을 별로 안 듣고 다닌거 닽다. 듣는 노래의 풍에 따라서 밝은 햇살이 싱그럽다가도 아련히 반짝거리기도 하고 이내 힙합리듬으로 신나진다.

자. 이제 언덕을 떠나서 극장을 지나 숙소에 들어가 볼까나..




내려가는 길.










아.. 극장에 영어 프로그램이 없단다. 제목이 Billy Holiday인 연극을 하길래 영어로된 프로그램 좀 읽어 보고 들어가면 크로아티아 어로 말하고 노래해도 좀 알아들으려니.. 했는데 영어로된 정보가 '전혀' 없다고 했다. 오 신기할세. 상점의 모든 사람들이 그래도 영어를 하는 비영어권 관광지는 드물어서 다 갖추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안보기로함.
일단 방으로 오는 길에 수퍼에 들러서 물과 와인 한병을 샀다. 신기했던건 1리터 짜리 멀롯 품종 와인이 한 5유로 정도 해서 동일한 와인인데 좀 작은 750ml짜리를 사서 계산하는데 6유로인거다. 이상해서 계산후 큰녀석을 가지고 가서 가격을 물어보니 5유로라는 거다. 내가 신기하다는 투로 말하니 점원은 별로 안신기 한듯 "바꿔줘?" 라고만 묻는것이다. 당연히 바꿔줘야지;;

여행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그냥 보고싶어지는 사진중 하나.





극장을 포기하면서 시간이 좀 떠버렸다. 늦은 오후 숙소에 들어가서 와인 한잔 하면서 노트북에 글을 끄적거렸다.

둘째날,

 


와인 병나발 컨셉 샷. 폐인의 이미지가 솔~솔~ 풍긴다. 첫번째 사진 원츄. -_-b

 
에잇!                                                                                                  컥-                                              

 
으윽..                                                                                               후우-


그렇게 해가 져버린 스플릿의 마지막 밤에 또다시 산책을 나갔다. 전날에 갔던 햄버거집에 가서 저녁으로 먹을 햄버거와 아침으로 먹을 작은 피자를 한판샀다.




음식을 들고 숙소로 가는 도중, 누가 말을 걸더니 피자를 낚아 채서 짤라먹는다. 뭐지??;;;;;




길가의 한 귀퉁이에 저런 빠가 있었고, 바깥의 서서먹는 바테이블에는 한무리의 사람이 있었다. 그중 취한 한 친구가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은 방법으로 너털대면서 내 피자를 먹는다. 사실 사실만 가지고서는 황당할만도 한데 나도 와인 한잔 한지라 그냥 웃고말았다. 일행중 다른 친구가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더니 맥주를 한잔 사겠다고 한다. 이때부터 우린 친구가 되었다. ^.^;;

피자를 먹던 녀석은 들어가고 나머지 하나둘 멤버가 바뀌더니 한참 동안 이곳에서 같이 맥주를 마셨다. 어느새 나의 호칭은 "Kim, my friend."가 되었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이 사람들은 비수기처럼 덜바쁜 시기에는 이렇게 동네에서 다들 행어라운드 하는 듯 했다.
자기네 나라 이야기, 사는 이야기, 축구이야기 등등 화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카톨릭을 믿는 이곳 사람들은 이슬람을 여전히 싫어하는 듯 했다. 외마디로 외쳤던 "뻑킹 무슬림!"에 좀 안타깝더라. 암튼.




주인장이 자기 동생이 유명한 축구선수고 일본여자와 결혼했다면서 동생이 선물로 준 사케를 꺼낸다. 오오~ 한일월드컵 기념 사케다 ;)




같이 기념사진도 한장.




끊임없이 담배를 피던 할아버지.



바 주인장.



축구를 잘하게 생긴 아저씨. 이 아저씨가 그나마 영어를 잘해서 주로 같이 이야기 했다.




술자리의 분위기는 사케에 이어 데킬라까지 이어졌다. 환호성을 지르며 돌아가면서 무려 한병을 비웠다. 이 사람들 모두 유부남이라는데 집도 안가고 2차를 간다면서 같이가잰다. 순간 좀 망설였지만 이 순해보이는 로컬들과 어울려 보기로 했다.

바를 나오는데 너무 이곳 바의 술을 축내서 돈을 내려했더니, 사람들이 정색이다. 기념으로 천원짜리를 벽에 붙여주고 왔다.

2차로 스플릿 시내를 벗어나 고속화도로로 10분을 달려 이상한 아파트 안의 바에 도착하였다. 아마 이친구들의 또 다른 아지트 인듯 했다. 그곳에서 다트게임도 하고, 맥주도 한잔 더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위의 약간 느끼하게 생긴 아저씨가 BMW에 타고 숙소로 데려다 주는데, 운전하는 것도 좋아하고 차에 대해서 자부심이 대단한것 같아서 너무 운전 잘해요! 라고 해줬다가, 신이난 아저씨의 운전에 커브길마다 시꺼먼 타이어 자국을 내면서 와야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그 끼이익- 타이어 미끄러지는 자국 말이다;;;

아무튼 얘기치 않게 즐겁고 순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다. 이날밤 낯선곳이라 긴장하면서 다녔지만, 동유럽 여행을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마지막으로 동네를 산책하고, 비행기를 타러 스플릿 공항으로 나섰다.









전날의 숙취로 어질어질 찾아간 스플릿 공항.
이제는 독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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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짱아 2007/09/17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풉. 오빠 그 무거운 DSLR 을 들고도 셀카 잘 찍네- ㅋ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9/18 0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하하하 그러게 저 셀프 찍는데 진짜 힘들었어;;
      1.5크롭으로 30mm로 찍었으니 팔을 정말 쫙- 뻗어야 했었지 ㅎㅎ

  2. 짱아 2007/09/18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요즘 유행하는 모 통신사의 영상통화 기법 CF 가 생각나는걸-
    "전화벨이 울리면 팔이 빠질것 같을때까지 쭉쭉 잡아당긴후 받는다" ㅋㅋ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9/21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굴 보통에 팔긴사람 완전장땡!
      영상통화되면서 기존 셀카 45도 얼짱각도 이외의 최적화 통화 포지션이 조만간 등장하겠는걸~



GoToEurope - Split

travEl 2007/04/04 04:57
이곳은 스플릿입니다. 역시 휴양지라 날씨가 좋습니다.
낮에는 반팔만 입고다녀도 좋을 날씨입니다. 독일로 날아오기 아쉽군요.






런던에서 한번 면도했었는데, 수염이 많이 길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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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gomo.net BlogIcon 보고모 2007/04/04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구독하니까 저도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라 너무 좋네요~^^ ㅎㅎ 지금 옆자리에 현주선임님이 민철씨에게서 온 메일을 읽고 있군요 ㅋㅋㅋ 수염멋져요~^^ 저도 인도갔을때 수염길렀었는데 ㅋㅋ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4/05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리니티팀한테 메일 보냈는데, 소식이 팀으로 좌락 퍼진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흐흐
      수염은 집에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깍을 예정입니다. 저 수염 깍기 진짜 힘들어요;;

  2. 2007/04/04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엘타 2007/04/07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글에도 리플 달아줘이



GoToEurope - Dubrovnik

travEl 2007/04/01 18:41
It's Dubrovnik in Croatia.

After long rainy days, this Sunny weather and beautiful scenery make me feel so goooood!




Adriatic sea and old town surrounded by walls.. YES, Here is Dubrov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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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짱아 2007/04/02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오빠 특이한 곳(?) 많이 가네~
    크로아티아도 멋있구나~ 첫번째 사진은 제대로 지중해 느낌이다 ^^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4/04 0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듀브로브니키는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야. 이탈리아 서쪽에서 배타고들 많이 오더라고. ㅋㅋ

  2. 파티지니 2007/04/02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애가 벌써 돌쟁이가 되었어..언제 돌아올껴..아빠 얼굴은 알아야지..흑흑

  3. 메떡 2007/04/02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니. 우리 가족사 이런데 올리지 말랬지. 친자확인소송 들어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