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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3/17 GoToEurope - London

유럽 - 런던

travEl 2007/07/27 01:21



이층버스 앞자리에서 좋은 날씨에 버스를 타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옥스포드에서 벗어나자 마자, 아직 이른 봄이었음에도 정말 푸르디 푸른 초원을 보여주었다.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의 잔듸는 아직 누렇지 않은가!) 앙상한 나무와 그 반대의 푸른 초원들과 낮은 구릉너머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글거리면서 뛰어올 것 같았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

차는 한시간을 훌쩍 넘겨 북적대는 런던에 도착하였다. 노팅힐을 지나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첫번째로 눈에 띄던 녀석을 한장 찍어봤다. 알았다고 멈출께;;




런던의 첫인상은 강했다. 예전 런던에 하룻밤만 (정말 밤에만) 잠깐 머물러 본적은 있지만 비가 부슬거리는 날이어인지 그리 기억에 남지 않았는데 화창한 날의 런던은 심지어 무채색일지라도 컨트라스트가 강한 색감이 인상적이 었다. 물론 대도시 답게 사람들의 걸음은 무척 빨라 보였다.

아! 길 건너편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뮤지컬이 상영되고 있었다. 한국에 들어오면 한번 봐주마!




지하철은 tube라는 애칭답게 동그란 모양으로 생겼으며 경전철로서 그리 멀지 않은 역사이를 지나던 사람들의 걸음걸이 만큼이나 빠르게 인파를 토해놓고 바로 삼키고는 이동하였다.
특정 지하철 라인의 승강장에 가면, 어디행으로 써놓기 보다 먼저 들어온 것은 "Northern bound" - "Southern bound"라는 구분 표시였다. 즉 동서남북으로 구분하여 지도상 내가 갈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면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심플하고 센스있었으나 사실 지도, 적어도 지하철 노선도를 숙지하지 않으면 쉬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초보자에겐 낯선 방식이었다. 그리고 신기했던건, 다른 라인의 지하철을 갈아탈때 내린 곳의 바로 맞은편 (즉,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라인의 반대방향으로 가는 전철)에서 바로 갈아타는 곳도 있다는 것이었다. 생각에 굉장히 실제 physical한 선로를 설계할 때 여러 라인을 한번에 설계한 듯 보였으며, 같은 라인의 반대방향이 서로 마주보는 우리나라 지하철 보다는 직관적이지는 않았지만 갈아타느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우리나라의 지하철 보다는 편해 보였다. 뭐랄까. 영국의 지하철은 Effectiveness가 좋다고 한다면, 우리나라 지하철은 Learnability가 좋다고 할까? (그럼 우리나라 지하철은 삼성의 천지인?? 우히. 그렇나 나 UI했었다. ㅎㅎ)

건 그렇고 런던 지하철내 공기 완전 별로다. 한번타면 아이쿠나 콧속이 쌔카맣고나~








The Elephant castle 역의 승우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에 짐을 풀고, 늦은 시간 런던 거리로 나섰다. 빅벤 - 웨스트민스터 사원 - 트라팔가 광장 - 피카디리 서커스 - 소호 - 옥스포드 서커스를 신나게 걸어다녔다. 아이고 다리야.

이 사진에서 승우는 잘 안나왔지만, 빅벤과 지나는 버스와 친구가 잘어울린다. Hello London!

(사진삭제)





웨스트민스터 사원, 이곳 건축물의 디테일이 장난아니다. 그 옛날 대영제국의 영화로운 권력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 권력은 어디서부터 창출되서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들었다. 왜 인간은 바벨탑을 쌓으려 하는가. 머 그런;;






트라팔가 광장으로 걸어가는 길. 우연히 그 다음날 보게될 고등학교 후배 두명을 마주치게 되었다. 한 친구는 런던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있었고, 한 친구는 미국에서 이친구 보러 놀러왔다고 했다. 낯선 사람들사이에서 아는 얼굴이 참 반갑다. ^.^

자 그럼 광장으로 가보자. 어둑한 런던이 운치있다.




가는길에 빠꼼히 보았던 런던아이. 그리 유명할 것도 없지만서도 이름으로 많이 회자되는 걸 보면 관광도 지극히 사업이란 생각이 든다.




자, 2002년에 새벽한시가 넘은 시각. 기어이 런던을 구경하겠다고 버스를 타고 유일하게 나와봤던 트라팔가 광장. 이곳은 변함없지만, 나는 많이도 변했구나. 사실 나는 지금의 내가 더 마음에 들고 그 변화를 유럽서 던져주었던 한 친구에게 지금도 감사한다.




한참을 걷다가 힘들어서 들어간 정종집. 런던에서 정종을 먹을 줄이야;; 크하하하. 정종을 마시면서 승우의 전공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나같이 미적지근하게 미래를 그리는 사람에겐 부러운 일이다.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학문적 탐구에 대한 지적인 그리움을 제외하고도 말이다.

이 난데 없이 맛난 정종을 마시는 헨형 사진에 페이쏘스가 잔뜩이다. 아마 정종값이 비싸서였으리라;;;; 일본에서는 여름에는 차가운 정종을 네모난 잔에 먹는 다는 것을 부지런해 보이는 일본 주인아저씨가 가르쳐주었다.




지하철로 내려가는 곳에 붙어있던 광고들. 저기서 "러브 액추얼리"에 나왔던, "콜린" - 배낭에 콘돔 잔뜩 싸가지고 미국으로 여행가는 얼빵한 영국 샌드위치 배달원 - 역으로 나왔던 사람이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는 뮤지컬 광고를 지나칠 수 있었다. 아저씨 안웃으니 더 웃겨;; 우히히




간판도 조크를 날린다. AD 932도 조크인것 같다.




런던에 갔으니 그리 좋아하는 빈한 목소리들의 브릿팝을 들어보려고 뮤직바에 가려고 서점에서 론리플레닛을 뒤져서 제일 처음 나오는 곳을 찾아갔더니, 게이바란다. (고 앞에 얼쩡거리던 아저씨가 우리 둘이 들어가면 볼만하겠다고 켁켁 웃는다;;) 아쉬운대로 근처에 시끄러운 rock(보다는 death metal에 가까웠다;;)을 틀어주는 정말 붐비는 바에가서 기네스 한잔을 마셨다. 주문 받는 누님의 눈빛에 힘이 서려있다. 옆에 있는 누님은 키가 나를 훌쩍 넘어보였다. 오. 분위기 좀 무섭다.




사람들. 사진에는 없지만, 이곳에 dark force를 가진 눈빛, 옷차림, 생김새를 한 사람들로 가득가득이었다. 종업원도 손님도 간지가 좔좔좔.. 화장실로 가는 컴컴한 지하1층으로 가는 계단에 서서, 이곳을 내려가면 내가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잠깐 걱정이 스쳤다. ^.^




우리도 간지 내보자. 승우 쿨샷~

(사진삭제)


나에겐 언어도 언어지만, 어째 동양인은 많은 낯선 백인들 사이에서는 이방인이 되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사람 자체와 잘 섞이지 않으려는 나에겐 인물사진이 별로 없는 것이 쉽게 설명이 되었다. 그뒤로 현지 로컬들과 어울리려고 하였으나 이후에는 동유럽을 더욱이 혼자다니면서 숙소를 private room으로 잡아서 더욱 어려웠던거 같다. 담번에는 좀 로컬들과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음. 사라질것 같은 화장실로 가는 지하1층 계단은 없는 곳에서. 으흐흐





다음날,
오늘은 서울서도 별로 가본적 없는;; 동창회 가는날~. 우연히도 런던 체류기간중에 영국내의 고등학교 동문 사람들(및 가족)이 모이는 모임일정이 있어서 여행자로서 참석했다. 의외로 몇몇 아는 사람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같이 여유있는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




2기 선배님의 부인되시는 분이 삼성내에서 의외로 관련이 깊은 부서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어서 슬쩍 반가웠다. 자 동문모임이니 단체사진도 한컷~




3기 선배분의 딸. 아주 생글생글하니 성격이 활달해서 귀여웠다.




모인 곳은 Canary Wharf라는 동네였는데, 새로 생긴 거대한 빌딩들에는 주로 금융관련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고 했다. 일종의 New town이라고 할까. 여유있는 맑은 일요일의 낮 산책은 눈을 즐겁게 한다.






이곳이 Canary Wharf의 건물들. 런던이 헤지 펀드로 유명하지. 이곳에서 일하는 banker들은 음.. 소득 수준이 쫌! 되더라. 부동산 등의 물가가 지천으로 비싼지라 메리트가 감소되기는 하지만 나름 칼퇴근의 그 소득 수준만큼은 부러웠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한장을 건졌다.




일방통행 도로에서의 친절한 영국씨. (사실 일반 도로에도 좌측통행이므로 건널때 우측을 보라는 표식이 많이 눈에 띄었다. "클로져"에서도 나탈리 포트만이 왼쪽보다가 사고나지 않던가 흐흐)




일행들과 헤어져서 런던브리지를 보기위해 템즈강변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시장. 나 또 시장에서 사람구경하는거 대따 좋아한다 ^.^




일요일은 사람의 걸음도 느릿하게 만든다.




가는 길에 보았던 일종의 귀신의 집. 줄이 완전 길다. 아이부터 어른까지의 설레는 얼굴이 귀여웠다.




자, 템즈 강변 도착.




어느 건축가가 만들었을 법한 계단위를 아이들이 뛰어논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언제봐도 보기 좋다. 단, 그들이 "꾸애액-"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면 말이다;;




채광을 위해서 건축 구조를 저렇게 지었다던 유명한 건축물. 이 건물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지만, 정작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다.




단지 강변에서 이러고 놀았다;;





저녁에는 낮에 동문모임에서 만났던 숙경이가 자신의 친구의 flat에 초대해서 그곳에 들었다.
가는길에 저 버튼을 누르면 언제 파란불이 켜지는지에 대해서 궁금했었지만, 몇번을 눌러봐도 규칙성이 없어서 그 메커니즘을 밝혀낼 수는 없었다. 아는 사람 손??




숙경이도 런던에서 금융관련해서 잠시 일하고 있으며, flat 주인인 친구도 런던에서 뱅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집은 런던의 집답게 아담했으나, 전망이 좋았고 살기 좋아보이는 그런 집이었다. 아마도 런던 중심에서 이 정도면 월세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정말 생각보다도 대단히 비싸다;;) 처음에는 말을 잘 못알아듣겠는 호주계 아시안들이 많아서 좀 지루했으나, 그네들이 우루루 clubbing 나가고, 숙경이의 대만친구들이 나중에 다시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은 퍽 재미있었다. 나에게는 이러한 경우가 처음이었고, 낯선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쫌 재미있어졌다. 머 대화가 아주 원활하지 않아도 말이다 ;)

숙경이의 친구인 이 호주 아저씨(나중에 알고 보니 나보다 한살 어린 친구였다.)는 인상도 좋고 예의바르고 낯설어 하는 우리에게 참 잘 대해 주는 괜찮은 사람이었다. 모임 말미에 이 뱅커 친구는 진지하게 "돈만벌면 뭐해,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했으나, 그래도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 모두 공돌이가 된 친구들에게 주어지는 pay가 떠올려지면서, 그만큼 벌면 보람있게 사세요. 라는 이야기를 건네주고 싶었다. 그러게 누구에게나 각자의 입장과 원하는 바가 다른것임을. 그리고 원하는 것을 이룸은 또다른 원함의 시작이라는 것을.

좋은 시간을 제공해준, 이날의 호스트 숙경이와 뱅커친구에게 땡큐 베리 감사!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대만아해들은 촛점이 어긋나 배경처리가 되버린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어익후, 나도 얼굴 뒤로 뺄껄;




문제는 그이후였다.
버스는 24시간 한다는 말을 철떡같이 믿고 12시가 넘은 시간에 나왔는데 벌써 일반버스는 다 끊기고 심야버스만이 남아버린 것이데, 택시는 타기 싫고 버스 정류장은 참 어렵게 이곳저곳에 숨어있었다;; 결국은 걷다가 버스타고 걷다가 갈아타고 등등 해서 2시 가까이 들어와 버렸다. 런던 밤바람 진짜 차다;; 그래도 이것도 관광이라고 신나게 걸어다녔네. (사실 그렇게 런던 새벽 거리를 은근~은근~ 걸어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ㅎㅎ)








승우가 밤을 새고 새벽비행기를 타러 나섰다. 안녕~ 나보다 한국음식 먼저 먹는구나 부럽다아~~



다음날 아침, 지하철을 타고 공항버스 타는 곳으로 왔다. 지하철 한번 타는데 4파운드다.(1-6존. 난 겨우 1존에서 1존으로 8정거장 가는데 말이다. 티켓 발매기가 고장나서 역무원에게 가장 싼티켓 물어보고 샀는데 뻥친거 아냐.) 1-2존을 웬종일 타는 것이 5.x파운드인데 6존이라지만 한번 타는게 4파운드라니.(6존이라고 그리 먼곳도 아니었다.) 참 이곳은 가격체계가 순진하지 않다. 훨씬 자본주의스럽다. 어떤 재화의 가치라는 것이 그 재화가 가지는 고유의 가치(웬지 원가 같네. ㅋㅋ)에 의해서 결정된다기 보다는 시장에서 화들짝 결정되어 버리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동네다. 그러니 고속버스도 원웨이 10파운드면 리턴이 11파운드지. 하나사면 하나 더주는 상품도 많고, 이지젯도 시간대에 크리티컬하게 가격이 요동치는 거 보면, 재화의 가치가 아니라 거기에 재화를 사는 시점, 또 꼭 필요한 재화(예를들면 원웨이 티켓) 여부에 따라서 그 가치가 한국에서보다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암튼 8정거장에 4파운드는 드럽게 비싸다는 얘기.
영국은 좀 웃기다. 지들끼리 월급많이 주고, 또 엄청나게 '가격이' 비싼 재화들을 소비하거나 엄청 비싼 월세에 살아야하니 말이다. 개개인이 벌어들이는 수입만큼, 개인이 잘사는 나라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난 수입은 그들보다 적어도 양문형 냉장고가 넉넉히 들어가는 집이 많은 한국이 좋아.(영국서 냉장고 Usability Test를 하는데 큰 냉장고에 대한 니즈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아니 니즈도 그렇지만 그래도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UT였는데 부억에 큰 냉장고가 들어갈 공간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도대체 영국에선 다른 나라보다 싼게 없다. 저렴한 것이라면 마크&스펜서 정도 ㅎㅎ

영국의 서비스에 대해서 한마디만 하자면, 한가지 불만은 내가 비싼 곳을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으례 기대하는 서비스 정신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길거리에서 길을 물어볼때 대답해주는 사람들이 친절하지 절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친절한 경우를 별로 겪어 보질 못했다. 음 역시 싼곳만 다녀서 그런가 ㅋㅋ 이사람들의 서비스는 너무 간결하다. 내가 동양인이어서 그랬을 거란 생각은 별로 안든다. 뭐 그래도 영어로 소통은 되니, 바르셀로나 보단 낫다. 훙.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누구나 다 알겠지만 미국에는 그 옛날 노예계급이었던 흑인들이라면, 영국에서는 대체로 인도인이 낮은 직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속버스는 영국 아저씨가, 조그맣고 허름한 버스는 인도 젊은 사람이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검표원, 허드렛일, 카운터 등등은 거의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이다. 참 그런게 편견이라는 건가보다. 실제 인도인 등의 다른 유색인종들이 내가 런던에서 머물렀던 flat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모여사는 것 같았고, 어떤사람은 그 모여있는 지역이 평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 말을 한다. (하긴 런던은 노팅힐 뒤쪽의 서북쪽 빼고는 다 그렇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도 동남아 사람들이 많이 일을하고 있다. 사실 그들이 대도시에는 아직 많이 살고 있지 않고, 정말 한정된 곳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이곳에 자리를 잡은 그들의 자손과, 상희에게 들었던 농촌에서의 혼혈아들이 어떤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시간이 오게되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영국이나 미국과 비슷한 현상이 생겨나게 될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말을 제대로 못하는, 황인종보다도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을 그리 존중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역으로 이렇게 바깥으로 나와보면 여행객인 나도 비슷한 대접을 받을때가 종종있다고 느껴진다. 어찌보면 이러한 굴레는 역사가 뒤집어지고 반복되어도 벗어날수 없는 사람들의 멘탈러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가치를 어디에 둘지를 몰라서 그런가, 남의 가치를 폄하해서 자신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것 말이다. 본능이라는 것의 또 다른 단면을 본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했다.




아무튼, 조그만 인도인 아저씨가 운전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루통공항으로 향했다. 동유럽을 혼자 간다는 묘한 여운에 싸여 이지젯에 올랐다.
폴란드의 크로카우는 어떤 동네일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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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헨형 유럽가다- 1부를 마칩니다. 석달전 여행기를 쓰기가 쉽지 않네요. 최근에 다녀온 중국 여행기부터 올려야 겠습니다.
언젠가 발리 사진을 보여드릴 날이 오겠죠;; 아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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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선영 2007/08/11 0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영국에 살고 있으며 국내 여행잡지에 런던에 관한 글을 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런던의 랜드마크에 관한 기사를 쓰게 되어 검색 중에 우연히 발견해 들렀는데요,
    사진이 너무 예뻐서 몇 장 가져가서 잡지에 써도 될지 문의 드립니다.
    위에 남긴 메일 주소로 연락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8/11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아마 홈페이지 란에 메일주소를 남겨주셔서 메일주소를 알수가 없네요. 출처표기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그냥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나중에 사진이 실리면 꼭 알려주세요~ ^^






누나와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지내면서 서로 투덜대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누나라고 누나역할을 잘하려고 하는 것이 귀엽게 듬직했다. 티격태격도 하고 성격이 맞지 않는 부분이 발견이 되어서 충돌이 일어날 지언정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게 다 가족이 좋은게 그런 이유다. 게다가 언어가 되는 누나 덕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다. Thanks for your help! (= Muido Obrigada!)

그리고 여행기간 중 발견한 한가지는 먼가 신경써서 이야기 할때의 나는 하나의 토시의 뤼앙스까지 잘 전달하려고 하는 "부가설명"맨이 되지만, 보통 신경써서 이야기 하지 않을때는 생략이 많다는 점이다. 에이 이정도의 흐름은 알겠지. 아~니죠! 좀더 친절한 민철씨가 되어야 겠는걸. 명색이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일을 했는데 말이야 ㅋㅋ


자,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헨형.
새벽을 꼬박 새고난 다음 돌아온 옥스포드. 반갑다 "The works" 세비아의 먼지공사에 괴롭다가 옥스포드에 오니 공기가 깨끗 그자체다. "먼지없는 송파"의 노하우를 세비아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먼지가 많아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마스크도 안쓰고 그냥 다닌다는게 신기했다. 먼지 많던데;; 우리나가였으면 왜 요즘 그 코까지 올라오는 우스꽝스러운 마스크를 하고 다녔을텐데.




영국에 다시 돌아온 기점으로 이제 여행은 중반을 치닫고 있었고,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다니고 있었다. 이후 런던으로 가서 폴란드로 날아가면 이번 유럽행에서 기대했던 본격적인 동유럽의 시즌2가 펼쳐진다. 흐흐흐

먼저 들른 곳은 승우네 기숙사. 일단 짐을 풀고 아침을 먹었다. 외지에서 먹는 신라면 대따! 맛난다. ^^




잠깐 자고 일어난 후 이젠 익숙한 시내를 또 돌아다녔다. 먼저 며칠 있었더니 이젠 지리도 빠삭해졌다. 반갑다 빨간버스야~~




사실 다시 돌아와서는 관광보다는 소소한 일상을 보냈다. 한국들어가는 승우편으로 보낼 부모님께 드릴 옷과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다녔고 장도 봤다. 요아래는 쇼핑센터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의 작은 광장.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막스&스펜서에서 구입한 옷을 어머니가 아주우 마음에 들어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물건"을 전해준 승우군에게 감사의 말씀~ 딩동댕!



이 동네의 저녁소리와 바람냄새를 찬찬히 맡을 수 있던 날이었다.







승우와 들른 Old school이라는 펍에서 우연히 옆자리의 할아버지와 말을 트게 되었다. 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공부를 멈추면 안된다던, 무릎 관절염을 앓던 할아버지는 자신이 쓰고 있는 논문을 자랑스레 보여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다. 옥스포드 내의 스테인글라스에 대한 연구를 한다던 할아버지는 뜬금없이 "스트레스 바스터"(고스트 바스터의 바스터를 생각하면 된다 ㅋ)라는 세가지 운동을 가르쳐 주셨다. 흥미진진하게 우리는 그 "배워봅시다"시간을 일어나서 몸소 체험했었다. 흐흐

높임말이 따로 없는 언어사회에서 이렇게 다른 연령대가 편하게 어울리는 것이 좋았다고나 할까. 물론 사회변화에 따라서 이곳에서도 세대차이라는 것은 존재하겠지만 언어의 특성상 소통의 단절이 덜 일어나는 현상이 사실 더 바람직해 보이긴 했다. 물론 어린넘이 어르신에게 이름부르는 건 나로선 상상이 안되지만 말이다. ^^; 사실 언어의 특성도 특성이지만, 전통이 오래되고 그 오랜 전통안에서 변화가 적은 사회라서, 연령대의 차이마저도 동시대로 인정이 너그럽게 되는 그런 요인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암튼 소통이 잘 된다는 것은 그만큼 어울릴 수 있고 그래서 터득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혜가 많다는 뜻에서 보면 부러운 점이다.

또 한가지 느낀건, 환경이 지배를 받는 사람들의 personality는 정말 대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고싶은 것을 능동적으로 하면서 인생을 길게 산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이 할아버지는 논문을 네부인쇄해서 하나는 도서관에, 하나는 (가물~), 하나는 가족에게 그리고 마지막은 자신이 보관한다고 했다. 이것 저것 자신에 관해서 소위 자랑일수도 있는 이야기 꺼리들을 늘어놓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그냥 마음이 편해지는게, 스스로에 대한 겸손만이 미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만남이었다.





다음날도 시내 구석구석 다시 돌아보았다. 처칠의 생가를 가려고 했으나 여건상 못가고 시내에서 옥스포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곳에서 유명하다고 승우가 추천해준 Ben's Cookies. 저 할아버지는 아마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저 공간에서 생활 하셨을것 같다. Cornmarket Street의 허리쯤에 있는 동쪽건물 실내에 위치한 시장에 있음. 여기 대박 맛있다. 으하하




승우가 잠시 통화중인 동안 길거리에서 털레털레 들고 혼자 많이 먹어버려서 좀 미안했다 크하.




Cornmarket Street~




자전거 패닝샷. 이런 일상의 모습이 좋다.




서점에도 잠깐 들르고. (꽃 장식 촌스럽다)




맥주도 마시고 ;)

 


아는 사람이 와서 보여준, 20파운드짜리 새지폐를 구경하기도 했다. 돈에 빤딱이 다는 것이 요즘 화폐의 트렌드~




담배는 만원~





그렇게 일상적인 하루는 보내고 들어오는 길. 이제 이 컬리지의 기숙사를 걸어들어오는 것이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묻어난다.




다음날 떠날채비를 하고 짐을 끌고 나왔다. 잘잤어~ 숙사야~~




스테인글라스 할아버지를 만났던 올드 스쿨바. 터미널 바로 옆에 있다.




터미널의 출구표시. 한국어는 왜! 없냐고! (저렇게 많은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 자체가 살짝 부러운 일이다.)





자, 드디어 런던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다행히도 지독하게 맑은 날의 선명한 날들만을 보여준 옥스포드와 친한 녀석의 자리잡고 있는 생활터전을 구경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녀석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도시중 하나이다. Thanks 양면~

런던으로 가는 이층버스의 제일 앞자리에 신나하면서 촌스럽게 자리잡았다. 통로 건너편 앞자리에는 온몸에 문신을한 젊은이가 앉아서 씨익 웃어줬다.

Goodbye Oxford,










런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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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짱아 2007/07/12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퇴근하고 집에가서 신라면 먹을까바- 군침도네 ㅋ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7/27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다녀와서 이제 답글단다.
      중국에서도 신라면 대따! 먹고 싶었어 ㅎㅎㅎ

      짱아 더운데 잘지내??

  2. ^^ 2007/07/31 0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스퍼드에서 어학연수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 퍼감니다;
    ^^

  3. ^^ 2007/07/31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넘 살찍으세요; 옥스포드에 8개월있었어도 이런컷이 한장도 없네요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8/01 0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친구녀석이 없었으면 못가볼 도시일뻔 했네요. 총 한 5일 있었는데, 여행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도시중 하나였습니다. 오랜기간 어학연수까지 하셨다면 새록새록 생각이 많이 나시겠어요. 요 위의 tag중 옥스포드를 누르시면 포스팅 몇개 더 보실 수 있어요.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4. ^^ 2007/08/01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빈스쿠키에 빠져서 살이 포동포동 올랐었는데 :)
    seven 타고 학교 다니교 시티센터 나가공
    완전 그립네요 다른사진도 잘 보고갑니다 :D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8/02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쿠키는 별로 안좋아했는데 한입 베어 문 순간부터 깜짝 놀랬더랬습니다. 또가자..라는 말에 나중에 다시가자고 한(결국못감) 친구가 밉습니다 으하하.



유럽 - 옥스포드 2

travEl 2007/05/06 03:08


1.

3월2일 아침에도 날씨가 좋았다.
전날의 기분좋았던 맥주자리 뒤에 아침은 신라면! 호호호 수출용 신라면은 덜 매운대신에 좀더 담백하고 맛있었다. 아침을 잽싸게 해치우고 나서 나갈준비를 서둘렀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는 기숙사 방이 진공청소하는 날이라고 하여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편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승우보다 먼저나와 산책을 하며 St.Hugh's college 주변을 돌아보았다. 나무들이 참 싱그럽다는 느낌이 들었고 맑은 공기가 한층 더 깨끗한 아침임을 말해주는 거 같았다.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년도가 범상치 않다. 웬지 시간에 대한 경의를 표하게 되는 기분이 든다.






랩에간 승우와 헤어져 다음날 루통공항에 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보러 버스터미널에 갔다가 우연히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까페을 발견하고는 오랜만에(사실 오랜만인것 같은 기분으로 ㅎㅎ) 메신저를 하고 문자메시지들을 보내고 블로그에 글도 하나 올렸다. 전날의 두칸짜리로 어찌나 먹먹했던지. Wi-Fi 표시찾아 삼만리였다;;




전날 장이 섰던 그곳은 말끔히 넓찍한 광장이 되어 있었다.
참 이곳은 반짝거리는 네온이나, 선명한 LED로 만들어진 광고판이 없다. 그저 저렇게 천으로 광고를 하거나, 인쇄를 해서 유리창 안쪽에 붙여놓는 식의 광고가 많았다. 일단 눈이 피로하지 않아서 좋다. (반찬은 아니지만) 참 정갈한 도시였다;;






좋은 날이면 바깥으로 나오는 사람들.





2.

오후에 승우와 만난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졌다.
우린 처칠이 태어난 곳을 갔다가 저녁때 그곳에서 승우와 친해진 지인을 보기로 하고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책 및 문구용품들을 판매하는 곳, 저렴한 쇼핑몰 등을 들렀다가 시간이 늦어버려서 처칠생가는 차후로 미루기고 시내에서 눌러앉았다.
여러 책과 문구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은 그리 넓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참 돌아다녔다. 국내에서는 많이 비싼 커다란 사진집들과 많은 art관련 서적들이 이렇게 사람들과 가까운 거리를 가진 상점에 있다는 것이 좋아보였다. 친구에게 줄 미술관련 역사서적을 하나 사들고 실컷 구경했었다.
흐흐 나 이런곳 대따 좋아한다 ^^









가장 번화한 Cornmarket street. 길 앙옆으로는 다양한 살거리들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고,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 그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좋은 낯선 거리였다.




잠깐 승우가 살것이 있어서 들렸던 Argos.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을 하면 창고에서 물건을 직접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 신기했다. 쇼핑을 하는 손맛은 덜하겠지만, 비교적 적은 공간에서 돌아다니지 않으면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






크하하하 쇼핑하고 다녔다. 의외로 싸더라 ㅋㅋ
돌아다니면서 입을 편한 바지 하나 샀다.






3.

저녁이 되니 비가 쏟아진다. 영국날씨가 그렇지;; 아침에 그렇게 맑았는데 흑.
승우세탁하는데 묻어서 슬적 세탁했다. 세탁기가 있는 곳은 일종의 학생 휴게실이었는데 걍 세탁하는 장소..라고 칭하는게 더 어울렸다.

괜히 멋지게 찍고 싶었던 허름한 당구대.




승우가 아는 지인과 저녁약속을 한후, 세탁을 하는 동안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재기발랄한 동아리원 구인광고하며,



멋지구리한 도서관 (정말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지인을 만나러 나가는길.. 아- 시간 제대로 맞췄다. 걸어가는 20분동안 폭우가 내리고선 음식점에 도착하자마자 뚝- 멎더라. 들어간 ZIZZI라는 레스토랑에서 일행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을 먹었다. 다들 먹던것으로 시켰는데 나만 쌩뚱맞은 것을 시켰더니 맛이.. 음. 내가먹은 크림소스중 가장 별난 녀석으로 기록될 법한 맛이었음. 고르곤졸라 치즈는 어렵다;; 흐흐




승우의 지인인 승민이 형이라는 분은 석사도 이곳에서 했고, 다시 박사를 하러 승우보다 몇개월전에 이곳에 와서 그런지 그리 넓지 않은 옥스포드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었다. 승민이 형이 알고 있는 펍들의 투어를 하기로 하고는 따라나섰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는 아무도 우산을 쓰지 않았다.

첫번째 펍으로 가는길.




첫번째 펍은 세련된 인테리어의 펍이었다. 참고로 오늘은 이곳의 학기가 끝나갈때즈음인 금요일이라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많은 사람들이 서서 맥주를 즐겼고 한마디 한마디 건네기 쉽지 않은 그런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저녁을 먹은 뒤여서 그런지 맥주보단 칵테일이 좋을 것 같지 않나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골목을 나와 승민형이 추천하는 칵테일바로 향했다.




오.. Raul's bar. 들은바로는 작년 런던에서 열렸던 칵테일 대회에서 2등한 바란다. 홍홍. 그리 규모가 큰것은 아니었지만서도 자리가 정말 서있을 곳도 없이 꽉차버렸다. 이곳의 조명과 사람들과 분위기는 사실 오랫동안 기억되겠다 싶을 만큼 낯설기도 했고 인상적이었다.
짙은 어두운 붉은색 조명, 발디딜 틈도 없이 서있는 사람들, words, words, and words..
술을 조금 한 녀석들이 오며가며 쿵짝쿵짝 시시껍절한 말들을 하며 지나가고 한쪽에서는 예쁜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남자의 제스처 풍부한 말이 한창이다.

좋아하는 모히토를 주문했다. 맛이 보다 시큼했지만 낯설지 않은 맛이 반가웠다. 맛있어맛있어!




시간이 지나고 빈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컷.



모히토 맛이 좋아서 나오면서 성냥갑 하나를 챙겨나왔다.

나오는데 뒤따라 오던 녀석들이 기분이 좋은지 얼레벌레 말을 건다. 여자 한명이 자기도 사진 좋아한다면서 내 사진기로 한장 찍어주더라.




나도 기념으로 그들 사진을 한장 찍어 줬다. 이태리 애들이라고 하던데, 참 흥겨워 보이더라.
이곳 사람들 은근~은근~ 재미있다 ;)
(그냥 덧붙여 말하자면, 처음엔 타국의 처자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비하면 참 몸매관리(?)를 안하는 처자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여행기간 내내 오랜시간 돌다나니면서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아이고 우리나라의 그 젓가락같은 몸매 가지고 무슨일을 하겠어??"로 생각이 바뀌더라.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그들은 남녀구분에 대한 적은 인식이었고, 소위 정말 여자같은 여자, 남자같은 남자들은 별로 없어보였다. 그냥 '사람'이더라)






4.

자, 이제 스페인가야지.
루통공항이다. 누나 어디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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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짱아 2007/05/07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 가면.. 서점에 들려보는 재미가 쏠쏠한듯~ ^^



유럽 - 옥스포드 1

travEl 2007/05/03 01:18



1.

어제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옥스포드로 오는 길은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버스기사 양반에게 single을 17파운드로 끊고 갔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single은 17파운드, (periodic) return은 겨우 1~3파운드가 더 비싸더라. return으로 살껄. 흐흐.



옥스포드에 도착하니 밤이 깊었다. 연락이 조금 어긋나서, 옥스포드 버스 정류장에서 승우를 잠깐 기다리는데, 어느 집채만한 개를 데리고 다니는 젊은 녀석이 사람들에게 잔돈을 달라며 돌아다니는 거였다. 처음에 거절하다가 1파운드 동전 두개를 내밀었더니, 너무 기뻤는지 굿럭! 악수를 청하더라. 2파운드가 생각보다 큰돈이군 ^_^. 후에 안일이지만, 승우가 걸어오는 길에 큰 개를 데리고 오던 녀석이 니 친구 저기 터미널에 있어.(아마 동양인이라 그렇게 추정한거겠거니) 라고 폴짝거리며 갔다고 한다. 그녀석 그 뒤로도 도시를 돌아다니며 너댓번은 본거 같다.

10시가 넘은시각 일단 승우네 방에서 무거웠던 짐을 풀고 pub에 가려했지만, 얘기치 못한 일로 일단은 다음날을 기약하기로 했다. 터미널에서 승우네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언듯언듯 보았던 길과 건물과 사람들이 너무너무 궁금해졌다.

승우네가 있는 곳은 현재 학부생들이 있는 기숙사이다. 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는 이 기숙사에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바로 입구 옆이 승우네 방이었다. 첫인상은 천장이 높다는 것이었고 낡은 듯 보였지만 꽤 아늑하다는 것이었음. 굴러다니는 의자가 다 툭하면 백년된거라고 하던데 진짜야? 진짜야? 계속 물어봤다.
샤워를 하러 들어간 화장실에서 느낀 것 두가지. 한가지는 영국애들 엉덩이가 넓은지 변기의 앉는 자리가 너무 넓어서 빠지는 줄 알았다는 것과 두번째, 세면대는 도통 편리한 구석이 없다는 거였다. 더운물과 찬물은 트는 손잡이가 각각 따로 있었고,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또한 따로 있었다. 그리고 세면대 바닥의 구멍을 손수 막아서 써야만 한다는 것이다. 결코 적당한 온도의 흐르는 물로 씻을수 없는 구조였다. 다녀본 다른 곳도 수도꼭지가 각각 있는 거 보면 잘은 모르지만 어지간히 변화라는 것을 지양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설마 못만들어서는 아니겠지.

내일이 기대된다. 나의 2007 유럽의 첫도시. 옥스포드 ;)



2.

다음날 아침, 아직 랩에 할일이 있는 승우와 헤어져 혼자 옥스포드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전까지 잔뜩 찌푸린 날씨는 내가 온날부터 화창해졌다고 했다. 정말정말 날씨가 좋았다. 우리나라에서 맑은 날과는 다르게 컨트라스트가 높고, 모든 색이 선명하다고나 할까. 우와~~ 공기도 너무 좋았다. 이 도시 웬지 마음에 든다.

일단 남북으로 난길을 통해 남쪽으로 걸었다.



툭. 하면 이런 멋진 건물이 튀어나왔다. 꼭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았다. (이것은 Radcliffe Camera라는 건물)




칙칙할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뒤엎고, 옥스포드는 생기 발랄한 색들과, 활짝 핀 벗꽃과, 활기찬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우연히 무선인터넷이 단 두칸;; 뜨는 곳을 찾아서 커피한잔하면서 여유로운 오전을 즐겼다.
건물안에 십자로 먹거리 쇼핑장소 등이 있는 골든 크로스와, 번화한 Cornmarket street을 지나 어제 내렸던 버스터미널로 왔다.



어제는 텅 비었던 터미널 앞 공터에 장이섰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수요일마다 이곳에 장이선다고 한다. 맑은날의 생기있는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귀여운 간판도 찍어보고,



모든 길을 길 이름으로 찾을 수 있어서 편리했다. 우리나라도 길이름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려고 최근 홍보를 하고 있지만, 역사가 깊고 규모가 작은 곳에서보다 정착하기 어려울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서 보면 알수 있겠지만, 내가 본 옥스포드는 원색은 아니더라도 짙은색의 색감이 뇌리에 많이 각인 되는 그런 곳이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승우와 약속장소인 곳으로 향하는 메인도로 길에서 발견한 인상에 남는 색과 구도와 나무를 가진 집. 나무가 꼭 슬리피 할로우 같은 팀버튼 영화에 꼭 한번씩 등장하는 나무처럼 생겼으며, 을씨년스럽다기 보단 팀버튼 영화에서처럼 약간은 엉뚱하고 귀여워보였다.

그렇다. 나 원래 주관적이고 편견도 많은 사람인데, 첫인상에 이 도시를 좋아하게 되어 버렸다. ;)



조 위에서 봤던 팀버튼 나무. 흐흐



이곳은 승우가 일하는 곳이라고 한다. 비교적 새로지은 건물이 모여있는 곳에 있었다. 요 옆에서 승우와 만나기로 했다.



Oxford University Park.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들으며 비교적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는 여행자의 모습은 최고다!

여기의 칼러지는 흔히 국내에서의 칼러지(흔히 단과대학으로 일컬어지는)가 아니라, 정말 해리포터의 그리핀도르, 슬레데린처럼 다른 컬러지와 커리큘럼만을 공유하는 다른 집단 개념의 칼러지라고 한다. 여긴 위치별로 다양한 칼러지가 있고, 그러한 컬러지들과 수업을 받는 장소로 온 도시가 채워져 있었다. 게다가 컬러지 별로 역사와 전통이 모두 다르고 각 유명한 학문적 분야가 다르다고 했다. 학부 신입생들은 선택하여 지원을 하나, 승우같은 대학원생은 그냥 하나를 지정해 준다고 했다.현재 승우는 속한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100년이 훌쩍넘은;; St. Hugh's College라고 한다. 오~ 신기한 제도다 ;)



3.

승우를 만나서 점심을 먹고, 먼저 유명하다던 Christ Church에 갔다. 관광객은 4파운드 정도의 돈을 내고 들어가지만, 옥스포드학생과 동반하면 공짜였다. 므흣~ 해리포터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찍었던 그곳은 실제로 해당 컬리지의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곳이었다. 식사중이라 나중에 들어가라는 안내의 말을 듣고 성당을 먼저 구경하면서 잠시 앉아있었다. 많은 성인들의 무덤이 있는 그곳을 둘러보면서, 사실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이곳 사람들은 천년전의 그 옛날에도 80세가 넘도록 오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톨릭 신자였던 승우는 성당에 관심이 많았다. 성당앞에는 각국나라로 번역된 설명서가 놓여져 있었다. 메인으로 display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어도 있었음.




자, 드디어 해리포터의 식당에 들어가 보았다. 영화상에서 아주 널다랗게 보이던 그곳은 생각보다는 아담한 곳이었다. 영화의 영향인지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오.. 이곳이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와 론이 밥을 먹으며 부엉이에게 메시지도 전달받았던 그곳이군~ 다음 식사를 위해서인지 관광객을 위해서인지 식기류 및 수저 등등이 줄맞춰서 늘어져 있었지만 쫌. 꼬질꼬질 했다. 우와 그래도 신기신기!




이곳을 나와서 New College로 이동했다.



그냥 길거리의 장식하나에도 눈이 즐겁다.




이 New College는 새워질 800년전 당시 비교적 새롭게 만들어진 컬러지여서 이름이 그렇단다. 크하하. 이곳은 승우가 좋아하는 조용한 곳이었다. 그 옛날 왕의 친위대 성격을 지닌 옥스포드 학생군과 이지방 농민들이 전쟁을 하던 성이 있었다. 띄엄띄엄 사람들이 지나던 조용한 성곽을 안쪽으로 한바퀴 돌았다. 푸른색의 넓은 잔듸 가운데는 계단을 올라가야하는 숲이 있었고, 그 계단을 올라가는 곳 앞에서 박수를 치면 이상하게 소리가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지나가던 관광객이 치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렇게 이상하게 들리지 않아서 직접쳐보지는 않았지만 직접 그위치에서 들어보면 이상하다고 한다. 아- 쳐볼껄.




조용한 곳을 산책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New college는 너무 인상적이었고, 승우는 이곳에 너무 잘 어울렸다. (칼러지 옮겨!)




성곽을 지나 칼리지 내의 성당으로 향했다. 그 옛날 수도사들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성당앞의 "남을 위한 기도"란에 승우가 친히 좋은 말을 적어주었다. 복받을껴.



이렇게 첫날의 옥스포드 구경을 마쳤다. 돌아오는 길에 중국 수퍼에 들러서 신라면 사고, 큰 수퍼체인인 Sainsbury's에서 장보고 들어왔다.
오! 귤 맜있다!




4.

자, 해가졌고 이제 우리는 Pub에 간다! 승우와 드디어 영화에서만 보던 Pub을 갔다.
신기한건 작업을 막 마치고 돌아온듯한 옷에 페인트가 잔뜩 뭍은 사람들부터, 말끔한 정장의 사람들, 젊은 사람들, 나이든 사람들에 노부부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웬지 조금만 나이들어버리면, 강남역마저 다니기 뻘줌할 것 같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것은 전통과 언어의 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랜전통에는 할아버지나 나나 같은 동시대의 사람들 아닌가. 10살의 1년 차이와, 100살의 1년 차이가 확연히 다른것 처럼 말이다.

참 pub 소개를 해야지. 승우가 추천한 이곳은 꽤 유명한 곳이었다. "Eagle and Child"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세계 판타지 소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세가지 중 두가지인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의 두 작가(J.R.Tolkien과 C.S.Lewis)가 이곳에 자주 들러 토론하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한쪽 벽에 그러한 내용이 글로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오! 기네스 맥주가 과하게 맛났다. ;)



처음에는 자리가 없어서 서서 먹다가 나중에 자리를 잡았는데, 웬지 어색하더라. 말을 할때에도 집중이 잘 안되던데 ㅋㅋ 다들 신이나서 떠들고 있다.
화장실이 남자, 여자, 장애인 셋으로 나누어 진것이 인상적이었고, 세바스찬 바하를 닮은 멋진 수트를 입은 녀석이 주문을 하면서 새치기 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ㅋㅋ

보통 저녁을 먹지 않고 펍에서 시작해서 케밥으로 끝낸다고 하길래, Hugh's college로 걸어오는 길에 케밥을 하나 사서 먹었다. 승우와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 묘지 안에서 먹었다. (그곳의 묘지는 우리나라 묘지같지는 않았지만 스르롬 떨렸다 ㅋㅋ) 으 양고기 케밥보단 닭고기 케밥이 맛있어.





걸어들어오는 길에

친절한 가로등씨와,



수줍은 벗꽃나무씨를 마주쳤다.





역시나 이곳은 마음에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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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짱아 2007/05/03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다! 이 한마디로 사무실에서 느끼는 기분 다 표현이 될까 ㅋ

  2. 승우 2007/05/04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철아 미안하다. 그때 했던 얘기 상당부분이 뻥이다. ㅇ ㅏ ㅇ ㅖ~

  3. 김호영 2007/05/08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승우가 친히 적어준 좋은말 = '헨형 변태'?



GoToEurope - London

travEl 2007/03/17 11:30
프랜즈에서 조이가 런던에 와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It's London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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