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대만 | 6 ARTICLE FOUND

  1. 2006/11/11 대만 - 마지막 (9)
  2. 2006/11/11 대만 - 넷째날 (5)
  3. 2006/11/09 대만 - 셋째날 (8)
  4. 2006/11/08 대만 - 둘째날 (update!!!!) (10)
  5. 2006/11/07 대만 - 첫째날 (11)
  6. 2006/11/06 대만 다녀왔습니다. (2)

대만 - 마지막

travEl 2006/11/11 23:46
다음날 아침. 헨형의 특기대로 밍기적밍기적 거리다, 떡메의 얼굴 보고 자동기상.
그래도 최대한 밍기적 거리다. 아- 마지막 날이군.
떡메가 사온 콩물에 대만식 라쟈니아 thing를 먹고, 동네한바퀴 돌았다.

어쭈, 마지막 날인데 날씨봐라.





학교안에는 일요일의 좋은 날씨를 즐기러온 나들이 가족들이 많았다.
한쪽에서는 농구와 소프트볼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저 편안한 얼굴의 편안한 차림으로 편안하게 먼가를 하고 있었다.



정말 돌아오기 아까운 눈부신 날씨였다.



이른오후 중리 시내를 나갔다.
6월달에 왔을때, 세명이서 마지막날 신나게 돌아다니던 대로, 또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지나가다가 짜장면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대략 낭패;;
그래도 완탕면은 와우~ Good!!



내 블로그 --> 요 옆의 생활공장을 기억하는가!
타이페이 시내를 돌다가 단어가 마음에 들어서 찍은다음 대문사진으로 쓰고 있는데,
이곳은 대만의 생활소품을 파는 곳의 brand name이었다.
처음에 블랙&화이트의 사무용품에 눈이가서 우연히 들어온 곳인데,
생활공장이 이곳이란것을 알고 재미있었음.
이마트에 입점한 자연주의 + 코즈니 + 각종 사무소품 이랄까?
좁은 매장에 방대한 종류의 소품들이 가득했다. 각 쓰임새 별로 디자인 컨셉이 달랐고,
가정용 용품들은 웬지 웰빙 삘이 났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사장이 직접 디자인에 관여한다고 했다.
이거, 국내로 들여오면 꽤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화려하진 않지만 오바하지 않는 정갈한 디자인에,
소품이지만 쓰임새를 많이 고려했다는 느낌이었고,
가격대도 저렴한 것이 음 좋았다. 무엇보다도 brand name이 좋았다.
의외로;; 소품가게를 좋아하는 나는 박스하나에다가 이것저것 사서 내 가방까지 넣어
완전히 packing해버렸다. 어차피 들고 다니는 시간은 거의 없으니까.

자! 이제 공항가자!!



티켓팅을 하고 돌아서서 한참을 왔는데,
저~기서 티켓팅 했던 아저씨가 헐레벌떡 뛰어온다.
아하하하하 비지니스로 up!! 시켜준단다. 얏호! (지난번도 그랬었다. 아마 가까운 거리의
비행에는 비즈니스 좌석이 인기가 없는데, 일단 사람들이 다 차고 늦게온 안좋은 좌석의
혼자나 둘정도 되는 사람들을 자주 up시켜주는것 같다는 것이 두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결론!!)



복숭아 주스를 들고, 카메라 가방을 메고 공항 바깥으로 잠시나가서 담배를 태웠다.
별 말은 없었고, 왼손으로 늘그렇듯 힘찬 악수를 나눈다음 빠이빠이 했음.
역시 떡메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가오쟁이.

사진기의 배터리가 중간부터 불안해서, 마지막날에는 사진을 거의 못찍은 것이 아쉬웠음.

아- 이번여행에서 special 완전 thanks to 재흥이다.
내가 여행경비를 단 한푼도 못내게 했다.
혜용이랑 같이 여행왔을때 대접이 소홀했다나.
혼자 대접 다 받았으니 혜용군한테 밥한번 사야겠다. 흐흐 (연락하삼~)

암튼, 그래서 자주온다고 했더니, 담부턴 국물도 없댄다.
떡메야~ 나 자주가면 안돼??? 으으으으응???


-이상 대만 여행기를 마칩니다!
대만 여행 가시는 모든 분들께 돌아오는 비행기에서의 비즈니스 up!을 기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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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stever 2006/11/12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충우돌 빼곡한 여행이었네. 나중에 떡메랑 여행사 하나 차리는 것도 괜찮겠다. ^___^

    근데 재흥아, 너 너무 출혈이 컸겠다. 쟤가 오죽 많이 먹니.ㅋㅋㅋ

    p.s. '군'으로 부르지 말랬쥐. 민철 양양양!--+(유치뽕짝)

  2. 메떡 2006/11/12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룡~. 헨형 너무 배부를꺼야. 목에 빨대 좀 꽂고 적당히 뽑아 줘. ㅋㅋ

  3. 승우 2006/11/12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알차고 재미있는 여행이었구만. 나도 사줘 떡메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6/11/13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만에 가기만 하면,
      밥상이 아주 부러지도록 상차림이 나올것이다.
      누린 냄새와 재활용 젓가락만 주의하시라!!

  4. 메떡 2006/11/12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면 무한 리필로 쏠께. ^^
    한국 가는 길에 함 들르는 건 어떠냐? ㅎㅎ

  5. 엘따 2006/11/13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흥아, 담에 가면 양X이 꼭 들러줘야 돼~



대만 - 넷째날

travEl 2006/11/11 23:19
발표가 끝나고 야근을 멈추니 더 게을러지는 군요.
자, 네번째 날. 나갑니다-!


네번째 날, 날씨는 여전히 흐려서 녹도의 진면목을 보기엔 아쉬웠지만,
씩씩하게 전날에 봐두었던 해저온천을 가기로 하고, 출발~

전날에 유심히 보지 못했던 길들을 지나, 섬의 반대편으로 가는동안 잠시잠시 멈춰서 망중한을 즐기곤 했었다.



바다를 향해서 닫혀있는 지붕이 아니라, 열려있는 지붕이라 좋았다.
시원스레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머리를 쓸어내리는 기분이랄까.



억새들이 바람에 휘둘리는걸 볼때면,
왠지 나도 같이 흔들리는 듯. 시선을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때가 있다.
자쉭들. 그만 좀 흔들리거라. 흔들릴거면 머리칼을 날리질 말든가.



가는길에 보았던,
전날 들렀던 정자의 모습. 저렇게 생겼었어요.
우와- 다시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냐냐냐 우리에겐 해저온천이 있었다. 뚜구둥~



입구! 온천의 이름은 Sunrise Ocean bed Hot springs.
해가 뜨는 것을 보면서 온천을 즐길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상한것은 이용시간이 8시부터인데,
해는 언제뜨는겨. ㅋㅋㅋ
안타깝게도 수영장 같이 생긴 곳은 오후 세시부터 개방하고 바다가까운 온천만 개방한다고 했다. 그래도 가격은 똑같단다. 메렁.



오 사진에는 맑아 보인다!
크크 바닷가로 나있는 길을 따라나간 곳에 차갑고, 혹은 따뜻한 탕이 두세개 있었다.
바닷물을 그대로 사용하는지, 생각보다는 꼬질하고,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불편했지만,
파도소리들으면서 따뜻한 곳에 앉아 있는 기분도 꽤나 삼삼했다.
자꾸 전날의 엠티무리들과 마주친다. 우루루 왔다가. 에게게하고 금방 가버렸다.



평발은 아니다! 호-

가끔씩은 아무것도 아닌 사진이.
아래 사진과 같이 컨트라스트가 높아진 상태로, 기억되어 꽤나 오래 잊혀지지 않을때가 있다.
사진자체가 그럴진데, 아무것인 사진이 저리 가슴에 남으면 오죽할까.



전날보다는 가라앉았지만, 옆에 파도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온천과 바다는 저렇게 뚫려 있었다.



생각보다는 온천같지 않았던, 바닷물 산책을 끝내고,
전날에 궁보계정을 맛있게 먹었던 곳에 가서 볶음밥과, 아저씨가 추천해준 사슴고기를 먹었다. 먹을때는 귀여운 꽃사슴 이런거 생각안해봤는데, 나오는 길에 어느 가게 앞에서 귀여운 사슴을 발견해버렸다. 쩝.



녹도를 떠나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에 택트로 반바퀴만 더돌았다.

이름하여 귀찮은 파노라마샷. ^_^;; 촛점이 계속 맞는 모드로 안찍어서 다 안맞는다. 이런 아까비.



비행기를 타고 타이퉁으로 돌아가 바로 타이페이로가는 비행기를 탈까 하다가,
바다도 어제 보다 잠잠하다는 음식점 주인장의 말에,
교통비아껴서 더 노라보세! 만장일치로, 다시 타기싫은;; 배에 올랐다.
오 다행이다. 전날보다 아주 양호했고, 우린 푹 잤다.

가오슝으로 가기로 한 우리는 바로 타이퉁 기차역으로 왔다.
아- 엠티애들 같은 배를 타더니, 또 기차역데도 있다.
일행중 짱먹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우릴 스토커 쳐다보듯 흘끔거린다.
이봐 흘끔 학생. 우린 착한 사람들이라고. 게다가 항궐른~이라고.
(사실, 계속 마주칠때마다 우리가 일본인일줄 알고 있던 여학생들이
은근 관심(왜인지는 우리에게 묻지말것;;)을 보이는 바람에, 남학생들이 괜히 경계했었다.)

오~ 웬일이냐! 바로 출발하는 가오슝행 "자강"(좋은거) 열차가 바로 있었다.
보통이었으면, 이번에는 자강 올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흐흐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즉석에서 사면 입석이 많다고 했는데, 다행히 좌석도 있었다.

자강, 좌석 기념 한컷. 훗. 나 단순하다;;
(이상하게 좌석이 37-39가 옆좌석이고, 38-40이 옆좌석이다.
아마 짝수는 우측두좌석, 홀수는 좌측두좌석. 이렇게 알려주기 위해서인걸까?? 흐음..)



아~ 자강이래도 기차안에서 이 냄새 저 냄새 풍기며 먹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사실 음식냄새 보다도, 바로 뒷자리에 탄 요녀석 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었다.
요 꼬마가 우리가 탄 기차칸의 스타였음. 꾸애애액- 소리는 왜그리 많이 지르는지;;
그래도 사진 찍어주니 좋댄다~ ㅋㅋ



타이퉁은 남동쪽, 가오슝은 남서쪽이다.
기차는 높은 산맥을 관통하여 지나는 잦은 터널여행이다가, 서해의 바다를 달렸다.
처음으로 바다에 해가 지는 것을 기차안에서 보았다.
서있는 떡메와, 찍는 나와, 옆의 꾸애액 아해가 함께 하였다.



오, 금새 가오슝 도착!



가오슝은, 음 타이페이보다 번화하다는 느낌이었고.
여자들은 좀더 세련되고, 사람들은 좀더 자유로운 느낌이랄까.
항구도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도시 같았다. 국내에서 이곳으로 직항이 있을만큼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넷째날 해가지고 나니 다음날 돌아가는 생각이 부쩍부쩍 부담스러워졌고,
아흘 휴가도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조근조근 빠져가고 있었다.
가오슝에서 자고 아침일찍 타이페이로가서 공항으로 바로갈까 어쩔까 하다가,
늦은밤, 중리로 가는 '왕좌'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고,
해진 직후 도착한 가오슝 시내를 활보했다.

아놔- 짐들과 활보는 무리다;; 여기에는 짐 보관함 같은 것이 없었다.
숙소를 잡지 않은 우리지만 짐을 들고다니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떡메 옆구리 콕콕 찔러 아무데나 맞기자고 했다. 크하.
예전에 묵었던 호텔에 가서 부탁하겠다고 신나게 걷다가, 다리에 힘풀리는줄 알았다;;
떡메랑 여행간다면, "요앞이야." 혹은 "다왔어"라는 말은 절대!까지는 아니지만,
확인 한번 살짝 해주시기를 바란다. 크하하하하

그리하여, 가던길에 호텔에 불쑥 들어간 떡메.
1층 로비 호텔 여직원에게 물었단다.
"여기 짐 좀 맡기고 이따 찾으러 오는 서비스는 없나요?"
오- 성공!

요기 이호텔. 담번에 가면 한번 묵어주리라. 혹은 짐한번 더 맡아달라고 해주리라;;;



가오슝의 시내에서 약간 벗어난 곳.
대도시 답게, 복잡복잡.
떡메의 말을 빌리면, "차가 보행자 보다 우선" 이랜다. 헉-
횡단보도 건너는데 앞으로 쉑쉑- 지나는 스쿠터와 모든 좌회전은 비보호가 특이했다.



그래도, 빨간불 및 파란불, 보행용 파란신호등 모두 저렇게 옆에다가
지속시간을 표시해 주는 친절한 센스는 돋보였다.
낯선사람이 보기에 먼가 이상해 보이고 안맞는것 처럼 보여도,
백그라운드에서 먼가 나름의 질서가 지켜지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가는길에 보아둔 한식집!에 들렀다. 원래 외국에 나가서 한식집을 잘 안들르는데,
누린내에 지친 헨형과, 간만의 매운것을 먹고 싶은 떡메의 니즈를 느끼는 순간,
우린 닭갈비를 주문하고 있었다;;

너무너무, 너~~~어~~~무 반가운 쇠젓가락.
어찌나 반가운지 사진 한장 찍었더랬다. 크하
주인장에게 하나 분양받아서 남은 끼니때의 도구를 해결하고 싶었으나,
초췌한 나에게도 가오가 있었다. 어흠;;



캬아~ 참이슬.
언더락으로 먹을 수 있게 얼음을 가져다 주셨다.
주인장은 젊고 충분히 즐기게 생기신 인상이었는데, 찬찬히 잘해주셔서 좋았었다.
아흙. 눈물이 앞을 가린다.
고추장 양념을 한푸대를 더 달랜후 먹었다. 대만족!!
소주한병, 닭갈비 2인분, 밥볶음 1인분, 물냉면까지 말끔히 배가 터질때까지 먹었다.





소화가 필요해, 소화가 필요해. 관광이기 보단 본능대로 움직인다. 흐흐
그것이 우리의 여행이다!
야시장으로 가는 골목. 내가 아주 배가 고팠으면 니들에게도 시선을 줬을꺼야.
하지만, 나는 지금 아주우 매콤한 닭갈비를 먹었거든. 냐하하하하 (쓸때없이 뻐겨본다)



야시장 골목.
의외로 다른 곳보다 짧은 길이었지만, 주말밤 북적이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만원이었다.
어느 아이스크림 튀김을 파는 노점상 아저씨의 유창한 일본어와,
그앞에서 재잘거리면서 한입씩 먹어보던 일본 아가씨 세명이 기억난다.

눈에 띄었던 섹스폰을 불던 어떤 여학생.
사람들과 사람들과 사람들.



그렇게 야시장의 밤은 분주하게 깊어간다.



12시 까지 돌아오라는 짐맡긴 호텔여직원의 말대로, 우린 강아지 모양의 바구니에 들어있는
색색의 젤리(한때 우리나라에 유행했던 망고젤리와 같은) 한바구니를 들고,
정각 12시에;; 갔다.
"시간 약속을 너무 잘지키는거 아니예요?? 이게 뭐죠?? 이거 애들이나 먹는거 아닌가요?"
나는 바깥에 있었는데, 안에서 베시시 서로 웃으며 이런 대화가 오고갔다고 한다.
떡메, 이 아가씨가 귀여웠나 보다. 떡메는 의외의 친절한 사람들,
어딘가 어리숙하게 착한 사람들에게 완전 호감을 느끼는거 같다.
녀석 연신 싱글벙글이다. 우히.

계획대로 우리는 왕좌 버스를 타러갔다.
우와. 이거 지대로 왕좌다. 좌석이 두줄인 버스.



머리 양쪽 각도 조절도 각각 되고, 발받이, 등받이 조정. 옴팡 둥글진 쿠션으로 가득차
폭-하고 등을 앵겨야 될것 같은 분위기. 개인용 TV, 게임기, 오~~~~ 안마도 된다.
뭐랄까 중국본토 사람 특유의 대국지향적 가오가 느껴졌으나, 디자인은 그냥 그랬다.
결정적으로 TV를 제어하는 인터페이스가 별로였다. 아니 음량이 총 10단계는 되는 것 같은데,
그 10단계를 버튼하나의 토글로 조절하는 거였다;;
(즉, 8단계에서 6단계로 낮추려면, 8->9->10->0->1->...->6)
오마이갓. 12시가 넘어 버스를 탔으므로, 피곤해서 나머지 인터페이스 포기;;



아- 곤히 잣다.

가오슝-중리는 4시간. 자세를 두세번 바꿨던 기억이 나는데,
얼마 못잔것 같은데 떡메가 화들짝 깨운다. 녀석, 내릴곳 보느라 잠을 잘 못잔것 같다.
부랴부랴 내린곳은 나도 알법한 떡메네 학교근처였다.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랠 겨를도 없이 샤워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4일째 되니 피곤하기도 했지만,
아-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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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stever 2006/11/12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석양 봐! 이러니 어찌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크크크~

    아이 얼굴도 어째 저리 꾸밈이 없을까.(음...그래, 너네 얼굴도 꾸밈이 없다.ㅋㅋ) 이 사진들을 보니 너와 떡메가 왠쥐 센치에 빠져 있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구만.

    야, 근데 지난번에도 그랬잖냐. 좌석 번호 좌/우로 구분 되어서 있다구.....ㅋㅋㅋ

    (석양 사진 가지고 가려고 또 왔음.^^)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6/11/13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석양은 직접 봐야 안다고.
      그러니 너도 떡메 대만 뜨기전 함 가바바.

      떡메가 쏠! 꺼야! (나몰라라~)

  2. 메떡 2006/11/12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석양사진 진짜 좋지? 실제로도 그림같았어.

    근데, 우리 쎈치하지는 않았는데. 어케하면 더 재미 없게 놀까 궁리하느라고. ^-^/



대만 - 셋째날

travEl 2006/11/09 02:08
아하하하. 야근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오늘은 종기원에서 열리는 기술전에 올해 했던 프로젝트가 기술상 후보로 전시되어
오전에 기흥으로 가느라 차를 가져갔으니 망정이지,
퇴근버스 모조리 다 끊기는 줄 알았음.

돌아오는 차안에서
하염없이 날리는 은행나무 잎들을 보면서
늦은 가을이 확- 느껴졌다.
지금 내리는 November rain과 함께.

암튼 졸린 눈 부여잡고 셋째날 나갑니다~~


타이퉁에서 푹 자고 일어난 아침, 호텔에서 조식을 해결하고
바-로 선착장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녹도(뤼다오 섬)!
대만의 동해에는 섬이 4개인가?? 아무튼 거의 없다고 한다.
보통 섬이 멀어서 그런가 섬마다 비행장이 있었지만,
우리는 50분 거리라는 말을 믿고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한무리의 엠티를 온 대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우리도 저럴때가 있었지.. 하고 잠시 어림을 부러워 하다가 배에 올랐다.

자, 출바알~~~



크하하하.
출발한지 1분이 지났을까. 파도가 너울대기 시작했다. 오 바이킹을 계속 타는 기분인걸.
아랫도리가 10초간격으로 철렁철렁 거리기 시작했다.
오- 장난 아닌걸.
어라? 갑자기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사람당 하나씩 비닐봉지를 나누어 주기 시작한다.
잠시후, 엠티학생들의 재잘거림은 비명으로 바뀌더니 이내 잠잠해 진다;;
우욱- 냄새가 꼬리꼬리 하다. 덩달아 속이 울렁겨려 왔다.
출발한지 20분쯤 되는 시간에 안되겠다 싶어서 바람을 쐬러 배 뒷켠에 나왔다.
이미 몇명이 널부러졌다. 으하. 손에는 먼가든 봉지를 꼬옥 움켜쥐고;; 아놔- 우욱-
참자.
큰숨쉬자.
아- 미간이 찌푸려진다.
참자.
큰숨쉬자.
아- 미간이 찌푸려진다.
아- 정신이 혼미하다...

30분을 그렇게 버텼다;;; 바닷 바람을 시원하게 맞아서 그나마 견딜수 있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헨형 화이팅이삼;;
떡메말로는 배멀미는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했다.
떡메는 참 꿋꿋해 보였는데, 나중에 고백하더라. 죽을뻔했다고;;
떡메 아버지 말씀이 떠오르는 구만. "자쉭들. 리듬을 타야지~"

일단, 속이 울렁거렸던 이사건 이후로 대만음식을 멀리했던거 같다;;
편의점 음식 아니면, 예전에 먹어봤던 괜찮은 녀석들로 식사 포트폴리오를 짰다;;

녹도에 도착한 우리는 일단 쉴곳이 필요했다. @.@
섬에 도착하자 마자 스쿠터를 빌리고 부슬거리는 비를 맞으면서 방을 잡고는,
편의점에서 튀김우동과 같은 고마운 입맛의 녀석과 스파게티와 만두로 끼니를 때운후
폭- 자버렸다.
아- 멀미 회복!


늦은 오후로 갈 무렵 섬일주를 하였다.
녹도의 첫인상은 선유도의 그것과 같았다.
비수기의 섬에서 느낄수 있는 조금의 썰렁함과, 역설적인 여유로움과 길과 산과 섬이다.
해는 짧고 이미 늦은 시간이라서 짧게 돌아다닐수 밖에 없었다.



방을 잡으려 돌아다닐때 눈여겨 봐두었던 산속길로 올라갔더니 글쎄,
전망이 시원~한 정자에 들릴수 있었다.
아- 흐리지만 않았어도 저 바다색이 애매랄드 색이라고 한다. 흑
녹도는 스노쿨링과 애매랄드 빛의 바다로 유명해서, 젊은 연인들의 로망을 간직한 곳이라고 한다. 물론 우린 그 젊은 연인들 속에서 부슬비를 맞으며 씩씩하게 스쿠터 하나로 섬일주를 하였다. ;)



정자로 올라가는길.



그 정자는 두개가 계단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었으며, 바다쪽으로는 절벽,
양쪽으로는 해안선과 바다위에 솟은 각종 모양의 바위들이 보였으며,
바다를 향하고 있던 찰나, 뒷쪽의 낮은 산 언덕 너머로 해가 지고 있었다.
바람은 심했지만, 차지는 않았고.
뭔가 높은 곳에서 아래들을 바라다보고 있으면, 온사방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해가 산자락으로 넘어갈때까지 여유있게 쉬었다.
음. 좋아. 이맛이야. (다시다 아님 ;)





기억하기 위해서 내려오면서 찍어봤다.



스쿠터를 타고 굽이굽이 산을 내려오니 또 해안선을 따라 섬일주를 하는 도로와 합류하였다. 요기는 해저온천. 오- 세계에서 4개밖에 없는 해저 온천이란다. 낼 꼭 가보자!



온천옆의 바다로 나있는 낮은 둔덕은 마치 제주도의 그것과 같았다.
염소들을 방목하고 있었고, 바닷가로 난 널찍한 초원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어두워져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널찍한 초원 양옆으로 이런 표지판들이 즐비했으니 말이다.



방으로 돌아와, 잠시 쉬고난후.
저녁을 먹으러 가기전 마실나간 옆 찻집.

떡메의 미소와, 노란 가로등과, 지중해 feel로 장식해놓은 배경이 어울린다.
사실 녀석과는 어디든 상관이 없다.
문득거리는 긴 대화의 요는 항상 서로의 자아를 향해있는 진솔한 말들이고,
그의 논리를 따라서 항상 해법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사는게 어디 그런가. 들이대지 않는 이상 논리적인 해법은 논리일 뿐이다.
그래도 우린 딱 고만큼의 논리의 유희를 즐긴다.





코밑의 왕 뾰루지
이거 오늘 양복입고 종기원 기술전에서 나름 멋지게 서있으려는데
무지하게 방해가 된 녀석이다. ㅎㅎ



저녁상.
지난 6월 떡메학교인 중앙대 앞에서 먹었던 안전빵 볶음밥과 궁보계정을 시켰다.
아- 맛나!
잼있는건, 의자가 거의 앉은뱅이 의자다. 재미있는 자세로 밥을 맛나게 해치웠다.








기억나는건,
스쿠터를 타고, 부슬거리는 비를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꽤나 상큼하다는 것이다!



스쿠터의 바람과, Dsound의 노래를 겹쳐서 바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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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따 2006/11/09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시간에 들어가서 또 포스팅하고 잤냐.. 대단하구려.. 삼성배 블로거 대상 먹어라~!

  2. 메떡 2006/11/09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도로 사진 강추~ 대만배 블로거 대상도 먹어라. ㅋㅋㅋ

  3. 승우 2006/11/10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마지막 도로사진 정말 신난다

  4. postever 2006/11/12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천 원츄~



오늘도 야근후 집에오니 12시;;
아. 그제만해도 대만에 있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적응 완료. 쿨럭.
자, 이틀치 나갑니다. 알죠? 승부는 양으로 ;)


다음날 아침. 오!! 바다다. 소리로 가까운줄 알았지만 저만치 가까운 줄은 몰랐다.



대만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하나씩 우리나라와 달라서,
충분히 낯설게 느껴졌다.
그중 하나는 바다에 백사장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백사장이라고 보일라치면, 발에 닿으면 따가울 정도의 거친 돌조각과도 같은
밝은색 모래들로 가득찬 곳이 많았다.
게다가, 먼저 올려놓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 지형과 유사해서
동해에 가까이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있어, 동해는 우리나라 동해같았고,
가보진 않았지만 서해는 우리나라 서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여긴 화리엔, 동해.
다른점은, 여기 바다는 한발짝만 들어가면 사람키가 넘을 것처럼 바다가 깊어보였고.
바다를 향하고 서있으면 뒤로는 깍아지를 듯한 높다란 산들이 즐비하다는 것.
배산임수 하나 정말 확실하다 흐흐.



펜션에서 제공해 주는 아침식사인 고기만두(라기보단 찐빵에 가까웠다)를 먹고
해장이 고픈 배를 부여잡고선, 앞에 산책에 나섰다.
지난밤에 어둑어둑해서 잘 모르고 찾아온 이곳이 이렇게 생겼군~



여긴 우리가 묵었던 펜션. 2층 우측끝이 우리방이었다. 빨간방. 후후후.
이름은 백색지중해.
사실 요거 옆의 옆 건물이 백색지중해라고 해서 찾아온 거였는데,
사람이 없어서 옆의 옆건물에서 묵게 된건데. 아침에 보니. 이 노란 건물도 백색지중해였다. 그리고 이곳에 펜션은 요거 딱 두개.
차도 안다니는 이곳에서 잘곳 없었으면 큰일났을뻔 했다;;



커플들이 타는 자전거도 구비해놓은 완전 연인들을 위한 공간이라네~~
웬지 지중해 feel 나도록 한컷 찍어보다. ^_^



거봐, 러브 호텔이래두. ㅋㅋㅋ



산책을 마친후, 짐을 챙겨서 다시 화리엔 역으로 돌아왔다.
스쿠터를 빌리고, 짐을 대강 맞기고, 떡메가 안가보면 후회가 된다는 협곡, 타리코 국립공원으로 출발~
가는길에 뒷자리에 앉아서, 이어폰 한쪽씩 귀에 꽂고 신나는 노래만 골라들었다.
스쿠터면 어떠리, 둘이 같이 타면 어떠리,
아- 폴짝폴짝 신나는 스쿠터 여행 시작!

화리엔에서 스쿠터로 30분 이상 들어간것 같다.
갑자기 한기가 엄습하더니만,
금방 저런 높은, 아니 높다고만 하기에는 경사가 가파른 산들이 나타났다.
국립공원 초입에서 잠깐 쉬었다.
참고로 보면 알겠지만, 물색깔이 장난아니다;; 석회석이 녹아들어 그렇다던데,
완전히 퍼다가 벽에 바르는 굳어버릴것 같은 시멘트 회죽 같았다.
빠지면 완전 숨도 못쉴것 같은;;
아- 완전 복선같았다. 스쿠터를 타고 탈탈탈 계속계속 올라갔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 관계로 가는길에 유일하게 보았던 까페에 들렀다.
까페모카 두잔에 토스트 세개. 오~ 관광지 음식이라고 하기엔, 토스트가 상당히 맛있었다.
어딜가는 난 일본인, 떡메는 화교라는 말을 들었다. 크하하하하.
여기 여자 종업원이 나보고 멋있다고 해서 으쓱- 살찐 배를 잽싸게 가렸다;;

이미 이곳은 상당히 높은 곳이라 그냥 긴팔과 반바지 차림으로는 어림도 없을것 같아서
긴바지와 안에 티를 하나 더 껴입었다.



여기는 천상. 여기는 천상.
타로코 국립공원에는 trail이 여러개 있다. 그중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맞나?) 천상에서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사실 올라가는 길에서부터 그 규모와 높이와 각종 터널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단면이 C 형태로 생긴 터널.
위로는 금새 떨어질것 같은 우둘두둘한 돌들이 대만 돌들의 특성답게 까맣고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으며,
옆으로는 떨어지면 뼈도 못추릴것 같은. 뼈를 추린다고 해도 회색빛 물에서 절대 못나올것 같은 그런 분위기.
확 쫄았다.

그랬는데, 처음 들어간 트레일의 시작이 동굴터널이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었고, 비는 부슬부슬 오는데다가,
깜깜한 동굴이다. 사진에서는 별로 안멀어 보이지만, 저거. 꽤 멀다. 흑.
트레일의 시작부터 또 한번 확- 쫄았다;;



이 트레일은 한 2킬로미터 남짓 되는 길이었다.
가는길에 사진과도 같은 동굴이 열개 가까이는 나왔던 것 같다.
날씨가 추워서라기 보다, 동굴들을 지나가는게 더 추웠다.



곳곳에 표찰이 있었다.
낙석주의. 사람도 떨어지니 주의. 벌떼 주의.
우리나라 낙석주의와 다르다. 정말 떨어질것 같다. 가는 곳곳 길가에 늘어서 있는 큰 돌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고,
그 돌색깔은 인접한 절벽의 돌색깔과 같았다;;
떡메가 해석해준 말이 더 웃겼다.
낙석이 많으니 빨리 지나가랜다. 크하하하 이런 무책임한 표지판 같으니.
그리고 저 사람. 정말 리얼하다. 그도 그럴것이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정말 아찔했다 @.@



동굴동굴.
그나마 이렇게 빛이 들어오는 곳은 해피한 케이스였다.
중간에 딱 한번 꽤긴 동굴이 휘어져 있어서, 중간쯤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로
몇십미터를 걸어간적이 있었다. 오. 이 경험 정말 짜릿하다. (손전등만 있으면 될것을. 크크)
동굴의 가에는 두뼘정도 물이 흐르는 길이 있어서 빠지지 않도록, 가지고 갔던 카메라 플래시를 팡!팡! 터뜨려 가면서 겨우 그곳을 빠져나갔다.
영화한편이 떠올랐다. 인디애나 존스~ 얏호~ (훗, 비교하긴 오바다 ㅎㅎ)



트레일의 끝무렵. 막다른 길로 가는 두개의 갈림길이 있었다.
하나는 수렴동.
이곳은 동굴안에서 얕은 개울이 흘러나왔고, 한쪽끝 보도블럭 두개 넓이로 길이 나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동굴내부에 폭포커튼이 있어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아마도 트레일을 위해서 동굴 공사를 하다가 천장에서 물이 쏴아-하고 쏟아져서. 이곳을 트레일의 막다른 곳으로 정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나온 물은 동굴입구에서 바로옆 절벽으로 떨어져 내려갔다.
일단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지, 안보이니까 보도블럭에서 미끄러지면 조 옆 절벽으로 떨어질것만 같지. 세찬 폭포의 물소리와 함께 머리위에서는 세차게 물줄기가 흩뿌리고 있지.
아놔- 나 안들어갈래. 떡메왈. 꼭 가야한다!. 응.
커튼에 다다랐을때는 이미 맞은 편 뚫어놓은 입구에서 빛이 새들어오고 있을때였다. 사실 좀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지만. 꽤 멋있었던 것 같다.
반대편 막다른 입구로 나와. 흠뻑 젖은 채로 바위틈에 걸터 앉았다.
우하하하 담배가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다;;

가는길은 낯설고 오는길은 낯익다고, 들어왔던 입구쪽의 직선 거리가 더 길어서
비교적 손쉽게 나올수가 있었다.
손전등 하나 있었으면 좀더 편하게 감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곳에서 나와 또다른 막다른 길인 다리를 건너가서 잠깐 쉬었었다.



건너간 그곳에서 한줄기의 마주보는 것 같은 두계단 폭포의 장관을 만날수 있었다.



다리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아찔했다.
아래 사진이 아기자기해 보여도.
사람이 저기 있으면, 디게 작다;; 엄청나게 큰 물소리와 함께 엄청나게 큰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사진기는 규모를 보여주기에는 영 좋은 도구는 아닌거 같다.)





천상 트레일을 나오는 동안에는 사람들을 그래도 몇그룹 볼수 있었다.
사실 들어갈때는 두그룹 딱 네명 밖에 없어서, 무슨 오지탐험을 가는 기분이었는데
나올때는 관광지 같더라. 어두운 그 터널에서도 사람들의 손전등으로 쉽게 나올수 있었다.
혹시 타로코 국립공원을 가게 된다면, 손전등 꼭 지참하시라!
그리고, 꼭 한번 가볼만 하다. 떡메와 이야기 했지만, 아시아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우는 이곳은,
아직 개발이 많이 안되어 있고, 충분히 유명한 관광지로서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천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또다른 트레일에 들렀다.
터널위에 저렇게 높은 암벽이 있는거 처음봤다. 와~



이 트레일은 평탄한 길이었다.
천상은 아래로 깊고 위로는 덜 높았던 반면, 내려오다 만난 이곳은 위로도, 아래로도 깊은 그런 곳이었다. 마주보는 곳은 가깝지만 위아래로 깊은 그런 협곡이었다.
이만한 협곡과 높이가 되려면 판들이 얼마나 밀렸을까.. 싶기도 했지만,
정말 꾸불꾸불한 지층이 그대로 노출된 것을 보면서,
머랄까. 손쉽게 말하면 정말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에 경외심을 가지게 하는 곳이었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규모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슬쩍--



천상에서 오랜시간을 보냈던 우리는 의외로 빨리 해가지는 산속에서 더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서 계획된 한곳을 보지 못하고 나왔다.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 못했던 우리는, 국립공원을 나오면서 입구에 있던 편의점에서 몇가지 음식을 아주 맛있게 해치웠다.
아- 춥고 배고프고 비쫄딱 맞은 하루 일과였음 ㅎㅎ
그래도, 저곳에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음. 정말 거대한 곳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피곤했던 날에 까칠했던 나와 묵묵히 같이 다녀준 떡메군에게 감사~

돌아로는 길에 가락부에 들렀다. 까르푸. 이런 한자어 잼있다. ^_^



요긴 스쿠터 전용 주차장~



싸우잰다. 아이쿠 힘도 음써.



너무 피곤해서, 화리엔에 머물까 하다가 일단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가기로 했다.
차시간이 안맞아서 2시간반짜리 '자강'급이라는 무궁화호보다 조금 좋은 급의 열차를 못타고,
'보통'이라고 씌여진 열차를 탔다.
오마이갓. 4시간 반걸린단다. 일단 탔다.
오마이갓 한번더~ 60년대에서 갓 튀어나온 풍경에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나는 흉보고, 떡메는 웃고. 그렇게 피곤한 4시간 반을 보냈다.
크하하하 그래그래 잼있었더 떡메야. 흐흐
차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고등학생 두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떡메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말문을 텄고, 나는 레종한갑을 선물로 주었다.



듣던 노래중에 가장 귀에 쏘옥 들어왔던 곡. freeTempo의 sky high. 이 노래 참 좋다.



두시간 뒤에는 그나마 익숙해진 공간에서, 문득 떡메와의 오랜 관계를 생각해 보다가,
시간이 주는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녀석인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주로 오래된 인간관계를 좋아하는 편인데.(누군 안그러겠냐만서도)
사람들은 시간이 주는 믿음에 대해서 greedy algorithm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지금..이라는 것에 대한 부대낌이 크다던가 하는 경우거나. 사실 시간만이 믿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당장 지금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하긴 하지만, 서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지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단지 시간이 지나면 평온하게 수렴될 가능성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각자의 발현되는 현상적인 문제들을 통한 갈등의 모습보다는 원래 그사람의 본바탕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당장 부딧치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라기 보단, 기본적으로 인터랙션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오랜시간 지내온 사람과는 어떤 갈등의 요소나 다름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허용정도의 버퍼링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갈등보다, 갈등해결의 의지를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눈이 우리에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오랜 친구들과도 나는 다르지만, 그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넉넉한 폭을 서로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오랜친구들을 만나는게 신나고 편안한 일인가 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부모님들이 결혼을 이야기 할떄, 사람 됨됨이를 먼저 보라는 말씀들이, 어쩌면 오랜시간 결혼 생활을 통하여 시간을 통해 쌓아가는 믿음과 어떠한 갈등 해결구조에 대한 모종의 결과일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폐인모드;;



기차는 계속 이름 모를 역들을 지나쳐 갔다.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타이퉁 도착!!
아싸 반갑고나~



늦은 시간 타이퉁에 도착해서, 호텔을 잡고,
가까운 곳을 한바퀴 돌다가 들어간 해물 볶음 집에서 조개볶음, 양고기 볶음, 냉동 사시미 한접시를 먹고 맥주를 한병 비운후
들어와서 정말 늘어지게 잤다.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바닷가라 회한점 먹고 싶었는데, 전부 누린소스에 볶아주는 집들이 많았다. 그래도 배고픈데 가릴것이 아니다.
떡메는 벌써 익숙해져 있다고 한다. 흐흐흐.
고추장이 그리워~





아~ 이틀째 되는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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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gomo.net BlogIcon 보고모 2006/11/08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헨님 정말 부지런 하십니다..-.- ㅋ 매일 늦게 퇴근해서도 이렇게 포스팅을..^^ 사진 정말 잘찍으시네요! 특히 기차에서 담배피는 장면은 마이클 만 감독 영화의 한장면 같네요 ^^ ㅎㅎ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6/11/09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마이클 만까지나. 감사.
      유일하게 저사진만 친구가 찍어준 사진인데,
      딱- 걸렸네요. ㅋㅋ

  2. 메떡 2006/11/08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불 붙일 때 검지는 왜 세운겨? 혹시 '촤식들'이냐? ㅋㄷㅋㄷ

  3. 승우 2006/11/08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막이 ㅋㅋㅋ

  4. postever 2006/11/09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상대로 네가 피곤하다는 이유는 사진 정리 때문이었군!

    기차가 멋지구만. 옛날 버스같기도 하구..

    근데 이번 여행은 더 빡세 보이는걸. M&J 여행사는 매번 강도가 높아지나 봐.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6/11/13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 정리는 온 월요일 새벽에 끝냈구.
      완전 야근 떄문에 피곤했다우.

      어. 너 없으니까 내편이 없어서 강도 이빠이 대장정이었지.

  5. 메떡 2008/02/02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 글은 왜 '대만' 택에 포함이 안되는거냐?
    보통 열차가 너무 구려서? ㅋㅋㅋ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8/02/04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기차가 구려서 포함안시키려고 했는데
      수정했다. ㅎㅎ

      에이 보통열차가 구리긴 너 재미있으라고 한 소리다. 크하하하



대만 - 첫째날

travEl 2006/11/07 01:20
계속될 야근 예정에, 시간에 쫒겨 이번에는 특별히 컨셉없이 양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우히.


자, 출발이다! 아싸아~



오랜만에 창가 자리에 앉았다.
바깥은 내다보고 있자니, 참 평온하기 그지 없었고. 그냥 환해서 좋았다.
우리집에서 삼성역 가는 거리만큼만 하늘로 올라가면,
여기 땅바닥에 비가오든 눈이오든 저리 맑다고 생각하니 뭔가 조금 억울했다.



공항에 도착후, 삐쩍마른 떡메군을 만났다. 둘이 만나면 웬지 "크하하하"라고
문자 그대로 소리내어 웃어야 할것 같다. 크하하하하

바로 타이베이 기차역으로 이동.
떡메의 몇가지 제안에 헨형의 초이스. 화리엔으로 가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뱅기타고온 나를 바로 일곱시간짜리 기차에 태우려고 한 떡메의 음모가 있었음.)

빠듯한 기차시간에 초밥으로 대만에서의 첫식사를 마쳤다.
요 아래 음료수는 닥터페퍼인줄 알고 산 음료수.
대만의 모든 민트향은 재정의 되어 있다. 등짝에 붙이는 파스를 우려먹는 느낌;;
우웩-. 떡메가 끝까지 먹는다. 그거 보는동안 또 우웩-.



대만도 춥다고 오뎅을 뜨끈하게 팔더라.
편의점에 별의별 안편의스런 음식을 판다. 아니 먹을 것은 어디나 다 판다;;
그렇게들 먹고도 살이 찐사람이 없는 대만이 참 신기했다.



화리엔으로 가는길.
가기전 대만에 태풍이 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비가 부슬부슬 오니 괜히 센치해졌다.
차한잔과, 비오는 날의 기차여행.
이거 꽤 어울린다 ;)



가다가 웬지 낯익은 역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6월에 왔던 지우펀 역이리라.
5개월만에 다시 지나는 역근처의 풍경이 괜히 친근했다.

화리엔 도착.
먼저 밥을 먹으러 갔다.
어느 돌아들어간 골목에 허름하게 생긴 부페에 들어갔다.
곰방와- / 아- 어딜가나 일본인이냐고 물어본다.
일단 냄새가 진동을 했으므로 먹어봤을법한 녀석들로 고이고이 조금 담아왔다.
재미있는건, 계산하는 착하게 생긴 아주머니가 눈대중으로 가격을 매긴다고 했다.
둘이 합쳐 4500원정도. 맛깔나지는 않았지만 편안한 식사를 했다.

여기서 잠깐!
대만에 가면 허름하게 비닐로 포장된 젓가락이 있고, 종이에 포장된 젓가락이 있다.
비닐로 포장된 것은 보통 낱개의 젓가락이 따로놀고 있으며, 종이에 포장된 좋은 것은
일반 젓가락처럼 한쪽 끝이 붙어있어서 따악- 두녀석으로 분리해서 먹게되어 있다.
중요한건, 비닐로 포장된 젓가락은 재활용!!이라는거.
"재흥아, 음식이 다 왜이렇게 비려?"
"젓가락 냄새 맡아봐봐.."
"우욱-"
가뜩이나 나무젓가락 몸에 앉좋다고 그러던데;;
아- 집에서 고이 먹던 파란문양의 은수저가 너무 그리웠다. 흑-

식사후, 차한잔을 사서 해질녁까지 길가 벤치에 앉아서 오랜만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달달한 밀크티를 들고, 고등학생들이 하교하는 그 대로변에서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들의 조각조각들은 참 기분이 좋다.

자! 짐을 바리바리 들고 먼저 화리엔의 야시장을 돌아봤다.
사실 우린 그리 목적이 없어 보이는 여행을 좋아한다. 관광지도 좋지만, 그냥 사람들 얼굴을 면면히 볼수 있는 저잣거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발길이 닿는대로 야시장으로 골목으로 다리가 뽀사져라 걸어다녔다.
이렇-게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일탈도 어긋남도 적은 조용한 곳의 사람들은, 다 무슨 직업을 가지고 사나.. 라는 생각이 난데 없이 들었다. 모두들 조용한 소비자인것 같은 느낌. PC 만드는 중소기업에서부터 유명한 대만이지만, 사람들은 모두 오프라인에서만 사는 사람들 같았다.

거봐 먹을거 어디나 많이 판대두.



스쿠터가 삐졌나 보다. 크하하하. (거봐 양으로 승부한다고 했잖아 이히)



야시장 옆의 스타벅스 의자에서 뽀사져 가는 다리를 부여잡고 쉬면서, 간만에 패닝샷을 날려보았다.
스쿠터가 많은 것이 일단 신기한 터라, 많이 카메라를 들이댄것 같다.
배경의 화려한 야시장 불빛을 보시라~



여행의 친구.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아무리 낯선 말들이 오고가는 남의 나라에 가도
이 노래 한번 듣고 흥얼거려 주시고 나면, 내바닥이 된다. 아하하하.
오! stand by me!!



돌아다니며, 이 사진을 찍은 다음 떡메에게 보여주니,
딱 내사진 같다고 했다.
유심하게 들여다 보게된다. 나를 잘 아는 친구의 나같다고 하는 말들은.
어디보자, 약간의 규칙성과 반듯함. 웬지모를 허전함. 한쪽으로 쏠린 공간감.
그리고 의자! ;)



오. 그대는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어이하여 그리 다소곳한 자태로 앉아있는게요.



늦은 시각, 우린 떡메가 가져온 책자의 바다 전망이 보이는 펜션에 머물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시외로 나갔다.
오- 러브호텔이다. 컥-
남자둘이 들어가는데 주인장 여자 눈초리가 이상했다;;
대만에서 머물렀던 방 중에서 가장 비쌌던 거금 대만 2천달러(6만원)을 주고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이곳에 첫날의 여정을 풀었다.




맥주한잔~ 캬아-
베란다에서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접해있던 펜션의,
바람이 꽤나 불었음에도 그리 춥지 않았던 2층 방 베란다에서,
파도 소리 안주삼아 (사진에서와 같이 다른 안주도 많았음 이히히) 한잔 했다.
설사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게 되더라도, 삶에 대한 attitude가 달라지지 않으면, 지금의 모습과 비슷할거란 이야기를 오랜시간 했었다.
내가 해준 이야기지만,
가끔씩. 아니 그보다 자주, 떡메에게 하는 말들은 나에게 하는 말과 점점 비슷해져 간다.



한잔 했다니깐!!!!



얏호, 여행은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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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떡 2006/11/07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만제 닥터페퍼 한박스 사서 선물로 주마. ㅋㅋ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6/11/09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는 앞에서 다~ 뜯어서
      콸콸콸콸 버릴꺼다.
      우욱. 또 그 맛이 생각났어.
      아직도 뱃속에서 춤을 추는거 같다. ㅋㅋ

  2. 승우 2006/11/08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재미있었겠다!! 나도 한번 놀러가야하는데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6/11/09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다.
      한국에 있었으면 2005년 1월처럼
      대만 팔도유람 할텐데. ㅋㅋ
      동양최대를 찾아다니며. 크하하하

  3. 메떡 2006/11/08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만 와라 내가 쏜다~!

  4. 메떡 2006/11/08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만 와서 동거하자. ^^

  5. postever 2006/11/09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흥, 드뎌 헨형한테 그 얘기 한 거야?
    그런거야?
    ...자꾸 배고프다는 그 얘기.... :D



11.1~5 / 4박 5일간 대만 다녀왔습니다~

음식때문에 나름 고생했지만,
그래도 날씨가 안덥고 기간이 여유가 있어서,
지난번에 갔을때보다 바리바리 더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혜용이 메롱~ 아하하하)

돌아보고나니 섬일주를 했군요.
요기 빨갛게 표시된 곳을 다녀왔습니다. 무려 4박 5일동안에;; 섬 일주를 했군요 ;)


(Microsoft VE 위성사진 참조)

그곳에서는 계속 비오다가 마지막 날인 어제에만 해가 났었는데,
서울오니 또 비가 오네요.
비를 몰고 다니는 싸나이;; 헨형의 떡메와 함께한 여행이야기는 다음번부터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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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타 2006/11/06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차게도 다녀왔군. 나도 가고 싶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