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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1 Apple의 선공

Apple의 선공

thougHt 2007/01/11 14:06

2007 맥월드에서 공개된 iPhone과 Apple TV로 온통 난리다.
어제 아침부터 부지런히 관련 메일들이 오고가고,
모든사람들의 모니터에는 Apple iPhone의 동영상이 부지런히 돌아간다.
점심시간에는 모두들 iPhone 이야기다.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이 쓴글을 읽다보니, Digg에서 유사이래 최대의 digg를 받았단다.

발표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느낀점은,
맥월드에서 발표하는 한결같이 똑같은 옷차림의 스티브 잡스는 여전히 프리젠테이션의 신처럼 보였고, 칼칼한 발음의 목소리에는 카리스마 마저 느껴진다.
특히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 보이는 iPhone과 Apple Computer Inc.를 Apple Inc.라고 사명을 바꾸면서 새로운 category 제품으로의 공식적인 진출은 Apple이 이제 승부수를 던진다는 비장함마져 담고 있는 듯 했다.

Apple,


일반적으로 새로운 제품이라던가,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는 곳은 쉬이 문을 닫는다.
왜냐하면, 시작이 항상 센세이셔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처음이기때문에 시장의 파이도 작을것이고, 제품 혹은 비즈니스 모델의 빈틈도 많을 것이고, 일단 시작이 네임벨류를 얻고나면, 그를 이어 수많은 후발주자들이 그 빈틈을 메꾸면서 보다 편리한, 보다 저렴한 동일 컨셉 제품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며 달려들기 때문이다.

기술 특허나 비즈니스 모델 특허와 같은 형태로 보호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다양한 회피 기법 및 기술을 법으로 판단한다는 특허 특유의 모호성 때문인지, 기억하기로 처음이어서 시장을 "선점"을 할 수 있는 경우보다, 개척자로서 이름만을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떻게 보면 과거 Apple은 이름만 남은 개척자인 셈이였다.
그 옛날 제록스 PARC(사실 이 녀석이 가장 개척자이긴 하다 ㅎㅎ)에서 개발한, "GUI"라는 것을 처음 탑재한 제품인 Star라는 컴퓨터 이후에, 잡스는 선공을 위하여 GUI를 탑재한 Personal Computer 매킨토시를 개발하여 시장에 내어 놓았다.
결과는 후발주자인 MS에게 OS 시장을 홀라당 빼앗겨버린 이름뿐인 개척자가 되어 버렸다.
이후 Mac OS를 탑재한 Apple Computer는 일단 국내에서는 그래픽을 전공한 사람들이 주로 구입하거나, 프리젠테이션 툴인 키노츠라는 어플리케이션이 뽀대나서 의사분들이 프리젠테이션할때 쓰려고 구입한다는, 예쁘고 앞서가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이미지의 소수를 위한 컴퓨터였다.

하지만 Apple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이름이 되지 않았다. 꾸준히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이로 인하여 기업에는 흔하지 않는 수많은 소위 Fan을 지니게 되었던 것이다.
유사한 카테고리의 유사한 기능의 제품을 내놓아도 외관디자인, UI, 마케팅 등이 Apple의 제품을 앞서가는 제품으로 인식되도록 하는데 모든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한 브랜드를 앞세워 iPod로 재기를 하고, 이제 iPhone을 발표했다.
이미 파이가 커질대로 커진 휴대폰 Biz에 제품을 들이밀수 있는 큰 기업이면서도, 다른 경우와는 달리 어설프지 않은 개척자와 같은 이미지를 지닌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좋은 제품과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으로 무장하고 기존 업체에게 선공을 날린다.

사실 이번에 공개된 iPhone이나 Apple TV가 전혀 새로운 제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기능 자체는 대부분 기존에 있던 기능이고, 휴대폰이나 TV 박스같은 것들은 이미 많은 회사에서 수많은 인터페이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Apple의 제품은 모두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제품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이에 사람들은 열광하게 된다.
마치 하나의 '옷'이라는 것을 디자인 하는 Fashion과도 같이, 동일한 기능을 새로운 제품으로 어필할 수 있게 하는 힘을 Apple은 가지고 있다.

휴대폰이라는 거대한 파이를 얼마나 잠식할지 6월 미국에서 출시되어봐야 알겠지만, 이미 경쟁사들은 Apple로 인하여 바빠졌다. 그만큼 iPhone은 그동안 여기저기서 사용되었던 인터랙션의 일종의 결정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의 깔끔하고 앞선 인터페이스를 컨셉이 아닌 "실제"로 제공했다.
아마도 사장이 프리젠테이션을 할정도로 Driven Force가 있는 회사가 많아져야, 저런 제품이 계속해서 뉴스거리를 휘날리며 세상에 속속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Apple의 UI팀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참 여럿 컨셉을 재미나게 녹여낸 그 실력에 경의를 표한다.
Apple은 잡스때문이라고만 하기는 힘든, 꼭 한사람이 자신의 취향대로 제품컨셉, 외관, UI 디자인한 것처럼 묘한 identity를 지닌다.

보아하니, Apple은 당분간 잘나갈것 같다.
생각에 아마도 MP3P, Phone, TV Box, Computer와 그 연결고리중 하나인 iTunes Service,
모두가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가질수 있는 아이템이고 그 효과는 몇년뒤에 나타나지 않을 듯 싶다.
아마도 Computer자를 회사이름에서 빼고, 이제 토탈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게 되지 않을까.




ps1. iPhone image (from 맥월드)




ps2.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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