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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8 유럽 - BCN 3 - 가우디 데이! (7)

1.

전날에 이곳저곳 많이 걸어다녀서 그런가 아침에 여유있게 일어났다. 늦은 아침으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뭐 쏘스 이외에 따로 넣은건 버섯밖에 없지만 달달 볶아서 허브 뿌려서 먹으니 사먹는거처럼 맛있었다. 흐흐흐. 크림소스도 만들었으나 맛없어서 패스-






2.

오늘은 가우디 데이! 돌아다녀본 결과로는 가우디의 건축물로 바르셀로나가 관광수입의 대부분을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건축물은 너무나도 붐비고 또 그만큼 멋있었다. 이를 놓칠 수 없지.

먼저 기독교에 귀의한 가우디가 생애 절반을 바쳤다는, 아직도 성당의 나머지가 지어지고 있다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Temple de la Sagrada Familia)에 갔다.
그저 여행책자의 작은 사진으로 봤을때는 몰랐지만, 이 건물을 처음 본 순간 cultural shock을 먹을 정도로 놀랬었다. 정녕 이것이 건축물이란 말이더나. 언듯 건물이 녹아내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짙은 건물색과 조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의 디테일한 장식이 기존에 알고 있었던 가우디 건축물과는 너무 달랐었고, 엄숙함마저 밀려들 정도였다.

아. 사진으로 그 기분을 표현하지 못해 아쉬웠다.




아무리 자세히 봐도 돌조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곡선과 극한의 디테일을 가지고 있었다. 조각상 뿐만아니라 그 배경에 새겨놓은 장식들은 사실 조금 무섭기도 했다.
정면의 4개의 종루와 전면의 '탄생의 정면'이라 불리우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묘사한 부분이 가우디가 만든 부분이라고 한다. 와. 이거 대박이다. 가우디 이 사람은 참으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루에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어라 입장료도 냈는데 엘리베이터 비용을 따로 받는다. 머냐 이건.. 엘리베이터에서 수금 박스를 놓고 사람당 2유로씩 귀찮게 거슬러주느니 차라리 입장료를 올리지. 하고 생각하다가 이 2유로는 아직도 건설중인 이 성당을 위한 기부금이라고 해서 선뜻 내주었다.




종루의 가운데에서 내려다본 바르셀로나 시내. 그리 멋있어 보이지 않는 이도시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가우디는 자신의 건축물이 이렇게 관광의 대상이 될것을 알았을까? 잠시 궁금해졌다.




아직도 짓고 있는 성당.




내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가우디 건축의 전형과도 같은 모습이다. 뭐랄까. 기하학적인 곡면이라고나 할까. 기존의 평면적이었던 이러한 건물들의 건축에 어떻게 저렇게 입체적인 곡면을 입힐 수 있었는지. 아마도 그 사람은 시대의 선구자였던 것 같다.







종루에서 내려가는 길은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은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 있었다. 높은 곳에서는 꽤 큰 지름으로 돌다가 거의 내려와서는 작은 지름으로 이내 줄어든다. 어두운 그곳을 내려오는 기분은 처음 이 성당을 보았을때의 엄숙함 그것과 유사했었다.






좁은 나선형 계단의 위에서, 또 아래에서 찍은 사진. 경사가 꽤 가파랐다.

 


계단을 내려오면 건축물의 서쪽(서쪽도 동쪽과 마찬가지로 4개의 종루가 있고 '수난의 정면'이라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으로 나가기전 현재 건설중인 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한쪽에서는 업으로 공사를 진행중인 사람들이 있었다. 건물을 공사하는 것 자체를 관광 상품으로 하고 돈을 받다니 대단한 넘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쪽 종루에서 내려오는 공사중인 나선형 계단. 저렇게 가파르게 생겼다.




남쪽으로 나있는 스테인 글라스.




성당의 서쪽으로 나왔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곳의 조각은 '수난의 정면'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가우디의 조각과는 스타일이 확연히 달랐으며 보다 모던하고 미니멀해 보였다. 이렇게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성당의 이미지가 동서로 다르게 존재하고 있었다.

 


성당의 서쪽에서 한컷. 예수님이 수난을 당하시는데 누나가 너무 즐겁나? 흠냐.




뭐 이렇게 누워서 노는 넘들도 많은데. 뭐 (뽀리너들은 어디든 햇빛만 나면 잔디밭이고 어디고 다들 누워버린다. 흐흐)




가우디의 스타일로 지어놓은 매표소(인가 화장실인가 기억이 가물;;) 나머지의 가우디 건물들을 보면 알겠지만 저 매표소와 같은 동화적인 요소에 약간의 기괴함과 화려함의 특색을 가지는 건물들이 많다.




잠시 배고픔을 달래려고 근처 맥도널드에 갔다. 패스트푸드를 안 먹으려고 했는데..하면서 주문한 세트 메뉴의 감자튀김이 완전 예술로 맛있었다.(예전에 파파이스에서 나왔던 스타일) 아.. 완전 또먹고 싶다;;

가우디의 두번째 건물로 이동하는 와중에 길거리 벤취가 일인용으로 되어 있는게 조금 웃겨서 담아봤다. 일인용이 목적이기 보다는 서로 옹기종기 모여앉으라는 목적이 강해보이는 귀여움이 엿보였다.







3.

이곳은 카사 밀라(Casa Mila).
역시 이사람은 보통내기는 아닌듯 하다. 저 요동치는 곡선이 꼭 배알이 꼬인 사람이 아무렇게나 지어놓은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저거 중독성있다.




건물 입구. 무슨 외계영화의 여러 소품에 영향을 끼쳤을 법한 디자인이다.



이 건물은 가운데가 뻥뚫려 있고, 타원처럼 건물이 그 빈공간을 감싸고 있는것 처럼 지어져 있었다. 흠 아직까지는 노멀하군. (사그라다 파밀리아 이후 뭔가 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갈구하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실내부터 돌았다. 사실 실내에는 별로 볼것이 없었다.(나는 바닥이 제일 좋았다 히히) 그냥 바르셀로나 시내의 모든 가우디 건축물의 입장료를 동일하게 가져라려고, 그 엄청난 사그라나 파밀리에 성당에 꿀리지 않으려고 코스를 늘려놓았다는 생각만 들었음.




맨 꼭대기 층의 상영되는 여러 관련 비디오 미니어처 등을 구경하고, 카사 밀라의 하일라이트인 옥상으로 향했다. 먼저 얕으막한, 이제 막 어두워진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보아하니 저 길이 쇼핑센터 쯤 되보였다. 이따가 가봐야지.



나오자 마자 보이는 시내에서 눈을 돌리자 마자, 여러 기괴한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우디 건축.. 하면 또 '타일'아닌가. 수많은 타일로 장식된 여러 부드러운 곡선을 보여주는 다양한 조각품들이 있었고, 낯설었지만 이상하게도 안정감이 있었다. 게다가 참 자유로워 보였다.





가운데를 연결하는 다리는 공사중이었다. 공사중만 아니면 더 깔끔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관광지의 비수기는 항상 공사의 연속이다. 오래된 건물 관광객 적을때 맨날 보수;;



역시 해가 지네..라고 느끼기 시작할때부터 해가 완전 져버리는 시간은 정말 짧다.
(실제로도 일출이나 일몰을 찍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짧은 시간에 순식간에 이루어 진다. 사진 하나를 찍고 확인하고 다시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면 어느새 해는 성큼 움직여 있다. 웬지 지는 해의 노을은 여운이 길것 같은데 말이다.)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서 김정아씨.
음. 내 블로그에 누님의 사진을 올린 기념해서, 여담이지만.

공개적으로 소개남을 찾습니다.(이게 왜 짙은색인거냐. 으허허. 아무도 연락 없으면. 이 블로그는 못쓰는 블로그야~ 흑흑.)
나이 : 나보다 많음
성격 : 터프하게 순진함
아저씨들 비싼 술집 같은데 별로 안가고, 다정다감하면서도 일에 열정적인 젊은 마인드를 가진(헉헉 길다) 그런 멋쟁이 남자분 소개시켜주실 분, 번쩍 손들어 주세요. 아하하하.
내가 누님을 주욱 지켜본 바로는 키만 누나보다 크면 됩니다. ;)
아! 누나의 장점은 남동생이 멋있습니다. (쳇!하는 혜용이의 얼굴과, 니가 그럼그렇지..하는 떡메의 얼굴이 교차하는구나)




일층에 내려와서 조명발 받는 건물안쪽 사진 한번더~








세번째 가우디 건물을 가는 길에 아까 보아두었던 '그라시아'라는 쇼핑거리에서 망고 매장에 들렀다. 내가 멋쟁이 얇은 점퍼를 추천해 주었다.






4.

세번째 가우디 건물에 다다랐을때는 이미 너무 늦어서 문을 닫아버렸다. 세번째 가우디, 카사 바트요(Casa Batllo) 건물 사진 추가요~
인정했다. 가우니님. 당신은 진정한 예술가였소.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지하철 네정거장 이상을 걸어들어온 것 같다. 나는 조금 위험해 보이는 골목 구석구석 돌아 들어오고 싶었는데 누나가 영 어둔 밤길의 얼굴에 다들 가로등 때문에 눈과 코가 그늘진 히스페닉 사람들이 신경이 쓰이는지 그래서 그냥 큼지막한 길로만 걸어들어왔다.




5.

피곤했지만 장보고 저녁을 해먹었다. 오늘도 무지하게 걸었다. 맥주한잔 하니 쭈우욱- 뻗었다.
다행히도 이날은 여건이 되서 4인실에 누나와 같이 머물렀다. 내일은 구엘 공원 구경하고 리스본으로 날아가는 날!! 으하하하 리스본.. 낯설어낯설어낯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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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5/22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블로그는 이제 못쓰는 블로그야~ 흑

  2. 짱아 2007/05/28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란색 하늘 색감이 장난 아닌데~??
    니콘의 힘이야 아님 자연의 힘이야~

  3. 봉봉 2008/10/23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셀로나는 도시 자체가 예술이네요...
    건물 하나 하나에 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보여요...
    (징그럽다고 표현할만큼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섬세한 디자인의 건물들도 있구.. ^^;)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8/10/25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르셀로나는 정말 가우디 없었으면 큰일 날뻔도 했어요.
      참고로 파밀리아 성당 앞의 맥도날드의 프렌치 후라이는 (프랑스와 인접해서 그런지 ^^;;) 참 맛있습니다 ㅎㅎ

  4. 봉봉 2008/11/01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도날드 프렌치 후라이 먹으러 바로셀로나에 꼭 가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