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아는 즉석 사진기 폴라로이드.
마치 이와이 슌지의 영화 러브레터에서 주인공이 눈내리는 운동장에서 돌아다니며 학교 구석구석을 찍는 장면 만큼이나 폴라로이드 사진기는 감성적이다. 물론 옛날 필름 카메라가 한참을 기다려야 사진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시절, 기능면에서 강점이 있기도 했지만 말이다.
폴라로이드의 이러한 감성 때문에, 폴라로이드 사가 카메라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을때 아쉬워했을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아무리 편리한 DSLR의 시대라지만, 그 감성만큼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 아쉬움을 달래주려고 했는지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이 나왔다.
http://www.poladroid.net/download.html
사실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보정하는 tool은 많다. 간단한 디지털 tool들이 클릭한번으로 일반사진을 폴라로이드의 색감으로 손쉽게 보정할 수 있다.
근데, 어라? 위 링크의 프로그램은 뭔가 좀 다르다.
실행후 보여지는 폴라로이드 사진기 아이콘에 특정 사진을 drag in 하면
사진이 찍히는 효과음과 함께, 실제 폴라로이드 필름처럼 서서히 사진이 나타난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장점은 컨텐츠가 아니라 컨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와. 이거 너무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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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ue를 그대로 Digital 환경으로 옮겨놓으려는 시도를 많이 한다.
Digital Device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metaphor를 사용하여 쉽게 인지시키기 위한 사용성 측면의 기능적인 면과, 감성을 자극해서 보다 친숙한 Device로 느끼게 하기위한 감성적인 면을 모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긴 Digital device라고 해도 사용환경이나 애초 태생적으로 Off-line을 벗어날수 없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virtual reality보다 aumented reality가 더 친숙하니 말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Analogue의 답습은 Analogue를 그대로 따라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위 트랜드 상 가장 손쉽게 범할 수 있는 오류는 Digital device 만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약간 거추장스러운 인터랙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E-book 같은 디바이스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기능을 생각해 보자. (사람에 따라 논란이 많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affordance가 있는 버튼으로 편하게 할 수 있는데, 큰 화면에서 실제 책장을 넘기는 것처럼 <-이나 ->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할 수 있는 입력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E-book에서 가장 빈번히 이루어 지는 입력이기 때문이고 그런 빈도의 입력을 감성적으로만 접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Analouge를 벤치마킹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포인트로 삼을 것인가..라는 문제와 그 포인트를 어떻게 digital device에 맞게 가공할 것인가..로 귀결한다.
위 폴라로이드 사진 만들기를 예로 들어보자.
사진을 드래그 하면,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사진이 찍힌다. 그후 너무 기분이 좋게도, 실제 필름처럼 찍은 사진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완성이 된다. 그 서서히 나타나는 것도 아마 실제 필름에서 사진이 완전히 표현되기까지의 시간 그대로를 옮겨 놓았다.
여기서 포인트로 삼을 것은 사진이 찍히는 소리와, digital 같지 않은 서서히 나타나는 그 느낌이고, 가공할 것은 실제 그 사진이 점점 사진이 되어가는 시간이 된다. (지금은 사실 실제 시간 그대로를 가져와서 좀 긴 듯한 느낌을 준다.)
또 한 가지,
실제 사람들이 기억하는 Analogue에 대한 기억은 실제 그대로의 기억은 아닐지도 모른다. 벤치마킹하려는 Off-line에 실제하는 것이 사람들속에서의 어떻게 모델링되어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한 모델링한 것의 포인트를 딱 집어서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성공한 벤치마킹이 될 수 있다. 그러게. 사람의 기억은 이래서 재미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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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프라인이 너무 좋다. 실내보다는 야외가 좋고, 온라인보다는, 온라인이 가미된 오프라인(그럼 오프라인이 아닌가 ㅋㅋ)이 좋다. 어떻게 하면 두발을 디디고 있는 이 real world를 보다 디지털 물건들로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는게 좋다.
뭐 요즘 device는 깡통이고 서비스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Off-line은 절대(정말?) 사라질 수 없고, 서비스 또한 Off-line의 물건(device라기 보단 물건)들에 invisible interaction으로 수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암튼, 위 폴라로이드 사진 app. 짱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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