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쯤인가 가족을 태우고 운전하여 집에 오는길에 도로의 파였던 노면때문에 타이어가 펑크가 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차는 아버지가 관리하셨는데, 다음날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아침에 늦잠자려는 나를 깨우시더니 데리고 나가셔서
이런저런 도구를 통하여 차를 들어올리고 볼트를 풀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고 실습도 했었더랬다.
별 어려울 것도 없는 교체 작업인데,
그 간단한 순서에 아버지가 경험하셨던 지극히 사소한 주의사항까지도 상세하게 말씀하시는 아버지가 조금 의아하긴 했었다.
어제 외근나가려는데 회사앞에 세워둔 차가 펑크가 났다.
일단 택시로 외근을 다녀온 후, 할일이 많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타이어를 갈아보고 싶어졌다.
가입한 보험에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도 되고,
바로 옆에 있는 현대자동차 카센타를 방문해도 되지만
갑자기 십년전의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나가서 이것 저것 이야기 해주셨던 일이 생각났고
도구를 꺼내고 스패어타이어로 직접 교체했더랬다.
사내녀석인 첫째 이름은 김연두이다.
시간이 지나서 연두가 운전면허를 따면 나도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을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마도 그 간단한 순서에 내가 경험했던 지극히 사소한 주의사항을 연두가 의아해할 정도로 상세하게 말해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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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달안에 민철jr.가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정신없이 바쁜 남편의 근근한 벌이에도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고, 남들보다 심한 입덧에도 꿋꿋하게 애기를 감싸안은 아내가 참 고맙다.
어느 순간 날씨가 따뜻해져서 3월들어 이곳저곳을 다녀왔다.
춘천의 어느 시장통.
오늘은 서울구경.
의사선생님의 조언대로 하루 웬 종일 돌아다니면서 마구마구 먹은 날. 이상하게 정작 아내는 체중이 늘지 않는데, 나만 자꾸 늘어서 걱정이다.
평창동에 KiMi라는 괜찮은 미술관 겸 까페를 발견했다. 햇빛을 받으면서 앉아 있는 걸 참 오랜만에 해보는 거 같다. 역시 난 야외가 너무너무 좋아!
요즘 삘이 딱 꽂힌 저 땅콩집에 관련된 책. 어느날 수선씨가 보내온 URL속의 한겨레 신문 기사를 읽고 너무 공감이 갔었다(
여기!).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들을 마당과 계단이 있는 집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조만간 화들짝 실행에 옮겨버릴지도 모른다. 으하하
시간은 너무 잘 흐르고, 봄은 생각보다 점점 더 빨리 와 버리지만,
햇볕은 여전하고,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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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만의 꿈을 가진 사람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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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다가 창밖의 맞은 편 골목 안쪽에서 우연히 발견한 을밀대. 집사람과 연애할때 마포에서 자주 가던 맛집의 간판과 똑같이 흘려진 글씨의 간판을 강남역 근처에서 발견한 순간... 유레카! 를 외쳤다.
참고로 평양냉면을 파는 집이다. 얇고 쫄깃하기 그지없는 면발과 새콤한 육수의 함흥냉면에 익숙했던 나에게 정말 공허한(?) 맛을 안겨준 평양냉면의 첫인상때문에 더욱더 기억에 남는다. 첫번째보다 두번째에 더 맛있어지는 음식을 찾는 것은 행운이다. 소개팅에 나갔는데 첫인상에는 쑥스러워서 말을 잘 못꺼내는 사람이지만, 계속 만날 수록 헤어질때 자꾸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랄까. 정말 맛좋은 냉면집이다.
마포 을밀대의 둘째 아드님이 직접 운영하신다고 한다. 참고로 양많이 달라고 하면 넉넉하게 주시는 집이므로 배고픈 중생들은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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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고 봄은 오기 때문에
나란 사람에겐 항상 봄이 오는 것은 늦은 소식이 되어버린다.
반팔이어도 좋은 늦은 퇴근길에 문득 여름이 보인다.
올 봄은 채울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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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밤새 동네 커피숍에서 작업 후,
일 다 마치고 새벽녁에 나오면서 기념으로 찍은 사진 ㅋ
오랜만에 밤샜다. 요즘은 스트레스 받는 두근두근 모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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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착오로 우연히 강남역에서 아침 열시반에 삼십분이라는 시간이 생겨버렸다.
배가고파서 근처 빠리바게트 까페에 들어왔는데 정말 널찍하고 좋더라. 노래도 좋고 아침도 맛나고, 난데없이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들었음.
방금 녹차롤케익 새로 나왔는데 먹어보라고 주고 갔다. 먹을것에 또 급호감 ㅋㅋ
딩가딩가 우연한 여유가 주말스러운 금요일 아침,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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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아주 오래전으로 기억하던 용혜원 시인의 글귀를 발견하고 반가워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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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디자인팀에서 빨간색으로 옷을 맞추어 입었다.
머리가 너무 복작복작한데, 그래도 연말 분위기 한 번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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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송년 모임의 여파로 노곤한 몸을 이끌고 오전에 수선씨 사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동에왔다. 그러나!! 수선씨가 시간을 잘못알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으흐 덕분에 오랜만에 정동 나들이중. 영화표를 사서 기다리면서 까페에 앉아있으니 평온한 연말같아서 마음이 편해진다.
올 연말은 새로운 계획과 오래된 짐들로 북적이는 것 같다. 나에게 화이팅 한방을 외쳐본다. 따라란~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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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을 많이 다니지 않아서 몰랐는데 오늘 오랜만에 시내에 나갔더니 완전 연말이었다. 사람들 표정이 활기도 있고 연말분위를 흠뻑 맞고 왔음.
아래는 덤으로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금의 와이프와 갔었던 유명한 빈대떡집 ^^
을지로 3가 어딘가로 골목골목 들어가서 어딘지 기억이 잘 안났었는데 우연히 발견했다.
가끔 와이프가 좋은날 털털한걸 먹으러 갈라 치면, "왜 또 빈대떡집 가려고?" 하는 농을 건낸다. 으하
조금 헤메다 찾아간 인쇄소 골목근처 만선호프. 두사람이 앉으니 맥주두잔과 노가리 두마리가 자동으로 나온다. 오 오 여기 맥주 맛나고 좋다좋아!
자, 그럼 모두들 한해 잘 마무리 하고, 연말 잘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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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pano는 동영상을 찍으면 키가되는 화면을 캡쳐하고 연결해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주는 어플이다.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기 위하여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포인트다. 오, 참 간단하지만 재미있고 편리하다.
상기 사진은 사무실 전경. 화질은 그리 좋지는 않은 듯 ^^;
요즘 점심때마다 천원짜리 어플들 다운받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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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따뜻하여 오랜만에 오랜시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자전거 타기가 되지 않을까... ;)
아이폰으로 찍고, 윈도우즈 라이브 무비메이커로 뚝딱 편집하니
세상 참 살기 좋아졌다는 난데없는 생각이 든다 ㅋ
주기를 타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참 뜸했던,
큰 DSLR 카메라의 크기만큼이나 번거롭던 신변잡기 기록이
요즘 폰의 교체와 함께 잦아지고 있다.
그렇게 블로그는 트위터가 되어가나 보다. ㅎㅎ 라이프로깅 만세.
아무리봐도 mobile device의 킬러어플은
'심플해도 괜찮은 미디어'의 '편리한 기록'과 그 기록의 '편리한 유통'이다.
앞으론 그 미디어가 뭐가 될지 궁금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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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생각 접고 양산 한 번 뛰겠다고 와서, 개인적으로 (쪼끔은;;)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출시된 story.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내가 의도한 부분을 짚어서 장점으로 적어놓은 글을 보았을때가 제일 뿌듯하다.
허나 아직 갈 길이 멀군. ㅋ
기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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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집에서의 생활도 조금씩 적응되어 가고 있음.
우연하게 알게 되었지만, 살고 있는 곳에서 괜춘한 야경이 보여서 좋다.
항상 야경을 볼때에는 많은 불빛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재잘재잘 들리는 듯 하면서,
가끔씩은 너무 많은 '장소'에 놀랄때도 있다.
신혼여행 사진이 정리되면, 이번에는 기필코 여행기를 올려볼까 한다.
가까운 추석연휴, 모두들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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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Extreme의 STOP THE WORLD라는 노래를 미친듯이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요즘은 노래를 찾아듣지도 않고 가벼운 것들이 좋아서,
랜덤으로 듣다가 나오면 스킵은 하지만 지우지는 않는 노래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삐삐시절 그 노래의 중간 베이스 애드립을 인사말로 오랫동안 사용했었다.
각설하고,
시간을 멈추고 싶을때가 가끔 있다.
사실 세상의 시계를 멈추고, 나의 시계만 천천히 풀어놓고 싶은게 정확하겠다만,
그러고 싶을때 한번씩 꺼보면 그럴 수 있을 것만 같은 아이템을 소개한다.
http://www.behance.net/Gallery/Time-switch_Wall-clock/262944실제 멈추지 않으면 어떤가, 가끔 꺼 놓아도 좋을 법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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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회사에 출입하는 어느 온라인 매체의 기자와 UX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는 일정이 잡혔다.
그래도 삼성에 있을때는 주변에서 듣는 것도 있고, 책도 읽고 세미나도 가고 사람들도 만나고 하면서 꾸준히 이 분야에 몸담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제품을 한개도 못만들어보긴 했지만)
좀 후리하게 말하자면 '내맘대로'+'양산'을 해보겠다던 목표로 있었던 지금의 회사에서는
양산이 다 그렇지.. 싶다가도, 요즘 참 무식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job positioning도 애매하고 말이다. 사업성 검토를 제외한 상품기획팀(난 이걸 제품기획이라고 부른다) + 양산 follow up 정도? 물론 파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기도 하지만 '내맘대로'는 대만족이다.
뭐 원래부터도 남의 논문 안 읽고 '내'가 할꺼야..란 곤조가 없던 것도 아니었으나, 지금의 '내맘대로'에 좀 롤모델을 더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이제사? ㅋ)
괜히 옆에서 구경하는 desinger's product의 fancy 함에 설레고, 사용자 평가고 '자시고' 하는 업무를 흔쾌히 승낙하는 거 보면, 난 뭔가 다른걸 하고 싶어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기존의 'interdiciplinary'에다가 곤조를 끼워넣고 제품, 시각디자인을 왕창 끼워넣고 버무리면 무엇이 나올까 나도 궁금은 하다.
자, 그럼 곤조쟁이 헨형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할 것인가.. 후후
여담 및 딴소리> 내가 하는 일들의 범위에서 Innovation, creative가 0에서 1을 만드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새로운 것만은 찾으려고 능력부족을 느끼며 헥헥대면서 느끼는거지만, 남들 마케팅이 다 1이라고 주장하다 못해 주창하는 것들이라도 참 꼬지게 되어있는 것이 많다. (마케팅들은 각성하라!) 그래서 좋은 선전문구들이 넘쳐나는 사실 뻔하게 꼬질하게 되어 있는 그것을 멋지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내 입장에서는 훨씬 가치있는 Innovation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그 가치를 말이 아닌 구현물로서 외부에 publishing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할 듯 싶다.
뭐 iPhone이 그렇게 새로운 기능들로 가득하냔 말이지. 단지 같은 기능을 편리하고 새롭게 보여주었을 뿐. 오래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거나, 창조가 아닌 발굴의 즐거움도 느껴보시라.
뭐 글이 이리 난삽하냐. 쩝. 안녕?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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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 7시 조금 넘어 일어나서, 부랴부랴 셔츠에 정장 바지를 챙겨입고 아침 찬바람을 맞으면서 둔촌동 집으로 왔다. 부지런히 걸어나오다가 오랜만에 신는 바닥이 매끈한 구두 덕에 질펀한 바닥에 슬라이딩 할 뻔했다. 휴~
2.
둔촌동에 도착, 어머니가 끓여주신 떡국을 맛나게 해치웠다. 신정때 끓이신 왠지 낯선 맛의 떡국에 조금 마음이 쓰였는데, 이번에는 기가차게 맛나게 끓여주셨다. 뽀얀 떡국의 하얀색, 노란색 고명은 뽀인뜨~. 편찮으셨던 이후로 간혹 음식 간을 잘 못보셨었는데, 다행이도.. 오늘 떡국 쵝오!
3.
과일 몇가지와 돗자리를 챙겨들고 성묘길에 올랐다.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완전히 뚫린 뒤로, 아버지의 고향에 가는 길이 한결 빨라졌다. 불암산 터널을 지날때는 "여기 불암산이야~"라고 흉내내는 떡메 목소리가 떠올랐고, 사폐산 터널을 지날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사폐산 터널 진짜 오지게 길다.
4.
사폐산 터널을 나올때쯤 눈발이 날리다가, 이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햇살이 훤하다. 눈은 쌓이지 않고, 참 밝았으며 기분은 평온해 졌다. 한동안 자동차의 브러쉬질을 하지 않은 촉촉한 전면을 누리며 운전해 갔다.
5.
성묘를 드리러 산에 올라 절을 드리는 순간 최고로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이 펑펑 내리는 와중에 아버지와 돗자리에 앉아서, 감을 한조각 깍아 먹으면서 조상님들께 드리고 남았던 술을 한 잔씩 나눠서 음복하였다. 산을 내려오는 길, 마른 나무가지에 풍성히 내려앉은 눈 나무 터널을 먼저 내려가시는 아버지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 무거운 사진기는 꼭 필요할 때는 없다.
6.
아버지가 고향 친구분을 만나시는 사이, 난 새해맞아 혼자 싸우나로 고고씽~. XX랜드라는 이름이 십리 밖에서도 보일 법한 시골에 들어온 이마트 같은 거대 사우나였다. 소금 뭐시기 옥 싸우나 완전 뜨거워서 3분만에 얼굴이 벌개져서 나왔다. 아.. 뜨거.
아싸아 땀 쪽~. 뭐냐 그럼에도 그새 살찐거냐. 언젠가 꿈에 담배를 끊고 얼굴이 동그랗게 부어올라 하늘로 두둥실 떠올라가는 꿈을 꾼적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7.
아버지 친구분께서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시는 걸, 어머니가 저녁준비 하신다면서 정중히 사양했더니, 언제까지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먹을게냐고 한 소리 들었다. 끙.
8.
돌아오는 길.. 아하. 명절 전날에 이렇게 움직이면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는 구나.
9.
집앞서 장을 보면서 담배를 한갑 샀다. 항상 담배를 살 때는 '원 초록색 주세요'라고 하는데, 대부분 원 파란색을 내민다. 처음 이것을 인지한 이후로 얼마나 사람들이 초록색, 푸른색, 파란색을 실제 언어를 통해서 혼동하는지 궁금해서 계속 "초록색 주세요"라고 물어본다.
실제 초록색의 신호등을 파란 신호등이라고 하는 것과, 푸른하늘(파랑)과 푸른산(초록)의 색의 혼용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해서 검색해 보았다.
10.
어머니가 저녁을 푸짐히 차려주셨다. 나? 무지하게 맛나게 많이도 먹었다. 뭐 그렇다. 난 철없는 아해..(흠흠. 아저씨)다.
11.
테라스에 나가 담배 한 대를 태우며 바깥을 내다보는데, 멀리 두꺼운 코트를 입은 여자분이 추운날 씩씩하게도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내 손에 들려진 담배와 촐랑촐랑대는 여자분의 묶은 머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12.
천추태후라는 대하드라마를 보았다. 다음회를 볼 기회는 없겠지만;; 오, 생각보다 재미있다. 근데 마지막에 채시라가 드라마에 첫 등장하면서 힘차게 활을 쏘던 모습.. 뭔가 힘이 들어가 있어서 허전해 보였다.
13.
그 뒤에 보았던 오늘의 하일라이트.
"여든아홉, 그녀의 바다"
울릉도의 여든 아홉 잡순 해녀 할머니 이야기. 유쾌한 터치로 그려냈지만, 그만큼 유쾌하지만은 않은 할머니의 일상을 담은 다큐였다. 목소리도 카랑카랑 하시지만, 뭍에서는 영락없는 등이 굽으신 할머니이신 분이 바다에서 그리도 자유로워 보였다. 자신의 영달을 위할 것도 없는 할머니의 매일같은 '물질'은 관성에 따른 것일지도 모르지만, 가끔 버거워도 보이는 할머니는 나완 너무도 다른 패러다임 속에 행복해 보였다.
난 또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서른 넷, 너의 바다는 어디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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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의 4층 버튼을 누르다가
소리가 삑-하고 났는데
버튼에 불이 들어오지도 않고, 엘리베이터 또한 움직이지 않길래
한가지 동작에 대한 두가지 feedback이 동일한 기작을 보장해 주지 않는군...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이 뭐, 정신머리 없는 세상에서
그거 삑- 소리 나고 안 움직인다고, 어지러워할 사람들이 적을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심하게 UI에 대한 회의가 밀려들었음.
어느 디자이너의 말이 떠올랐다.
'있잖아.. 어차피 디테일보다는 쑈야 쑈.'
알맹이도 제대로 없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허허허 공허한 웃음 속에서 갖은 인맥 놀이를 하는
사람들 만세.
정말로
많은.. 물건을 만드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혹은 사용하는데 인색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나면,
쫌 공허해진다.
아직도 음식점이 장사가 잘되려면 음식이 맛있는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내가 순진한건지.
뭐, 어디처럼 득달같이 사람들 모아놓고 UI,UX해도
제대로 안되는 회사도 있는데 뭘.
core, 2009년의 화두다.
누가 뭐래건 내 길을 가던가,
적당히 타협해 주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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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팀 과장님의 추천곡.
오늘 홍대에서 공연한다는데, 불끈불끈 가보고 싶어진다.
게다가 할로윈 데이인데 홍대가면 '헬로우 씨드니~' 스크림 해골 범인을 삼십명을 볼 수 있을듯.
계속 흥얼흥얼 거리게 된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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