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전망좋은 방을 나오는 길에 아래 백사장을 어김없이 들렀다. 날은 계속 흐렸지만, 썰물의 백사장은 바다의 넉넉함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막 물이 빠져나간 백사장의 푹신함을 느끼며 산책했었다.




떡메 느끼남 등극. 웬지 전영록의 불티.를 불러야 할것 같다. '너에 뜨거운 마음은~~' 얼쑤




광각의 힘, 룡 강아지.




와~~~ 바다다다다닥!





룡 says, '선운사 가자!'

선운사 앞은 고창 복분자 술과, 풍천장어가 유명하다지??





여담이지만, 나는 풍천장어에서의 '풍천'이 지명인줄 알았다. 주인 아주머니의 설명으로는 풍천은 민물장어도 바다장어도 아닌것이 바다에 인접한 강하구에 서석하는 녀석으로, 강화도와 고창이 풍천장어로 유명하단다. 네이버 지식인에 따르면 염도가 낮고 영양이 풍부한 밀물에 간만의 차로 인한 이동성이 커서 육질이 좋다는 장어를 일컬는 말이라고 한다. 강하구에 서식하는 장어가 바닷물과 함께 바람을 몰고온다나~

우리는 비교해 보기 위해서 풍천장어와 일반 장어를 주문하였으나, 일반 장어가 맛있다며, 오호호 우리 입맛은 저질이야. 하고 놀았다. 와! 푸짐푸짐~


소화를 시킬겸 넉넉한 산책으로 들어간 선운사. 나른하기도 했거니와, 평일 낮의 조용함은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한 기분을 주었다. 마치 아직 봉우리만 있던 동백꽃과도 같은 잠시 멈춤의 시간이었다.



떡메가 자꾸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떡메는 이럴때는 꼭 50년대 태생같다.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들으러가기










누가 잔잔한 물가에 돌을 던지느냐.
저요! 아하하하하



사찰의 규모는 컸으나 웬지 동백꽃이 없는 선운사는 조금 휑해보였다. 오랜만에 삼배를 드렸다.




담양이 의외로 가깝네?? 야 우리 죽녹원 다시가보자. 혜용아 거기 마이~ 조아~
조금만 빨리갈껄!! 아- 해가 저문다.... 산책하는 사람 한둘에, 매표소에 표파는 사람도 없었다.

다시 찾은 죽녹원. 이곳의 표지판은 언제나 인상적이었다.






어두워 지기 직전에 담았던 대나무. 뚜렷하게 남는 생생한 바람소리와도 같았다.
마치 오만가지의 과거와, 결연한 앞으로의 의지가 담겨있는 이 사진을 모니터로 한참 쳐다보았다. 죽녹원에 가길 잘했어.




산책을 하는 중에 추억의 샛길이라는 간판에 혹해서 내려왔던 길.
역시 샛길은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다. 게다가 조명도 없다 ^_^; 휴대폰 화면을 조명삼아 귀신나올것 같은 추억을 만들며 걸어내려왔다.




선운사에서의 나지막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우리.
하루일찍 예정을 마감하려고 서울로 올라오던 길에, 대둔산 자락에서 잠을 청했다.

내일 대둔산 올라보자. 오호호 케이블카가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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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stever 2007/02/26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하하하..송창식 아저씨 노래도 그렇거니와 코러스가 기가 막힌다.ㅋㅋㅋ 우리를 정말 나른한 한량으로 만들었던 선운사. 생각해보니 언제 또 이런 여행을 할까 싶다. 참고로 또 못봤지만, '선운사 동백꽃'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해 준 시는 이거였어.^^

    선운사 동구 -미당 서정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2. 메떡 2007/02/28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저 노래 부를 때 정말 기분 짠했다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