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잘 못자서, 이른 오전 컨디션 전환 좀 할겸 밖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바람이 꽤나 선선하게 불고 있었고, 그늘지지 않은 볕에 나가 있어도 뜨겁지 않은 것이, 8월이 지나지도 않았음에도 하늘은 천천히 완연한 가을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려는 것 같았다.
게다가,
순간의 이곳 하늘은 완전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다. 시간이 지나 가을이 오고 나뭇잎에 붉게 낙엽지듯, 하늘에 채도가 짙어지면 완전이 코발트 블루의 색감이 흘러내릴 것만 같은 그런 기분.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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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의 영향으로 많은 기억들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되면서 생긴 또하나의 습관은, 뭐랄까 virtual image 처럼 서로 다른 사건들의 연상기억과 같은 것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는 항상 코발트 블루라는 단어가 머리에 떠오르면 기억나는 두가지의 것이 있다.
첫째는,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피렌체로 가던 어느 국도변에 작은 마을에서 묶었던 하루의 색깔이다. 우연히 들어간 마을에 축제가 열렸고, 그날을 그곳에서 묶기로 결정한 일행은 하룻밤을 낯선 땅의 축제속에서 재미나게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었다.
다음날 그곳 동네 아해들이 축제 일환으로 일일 호프와 비슷한 식당을 연곳에서 늦은 아침을 먹을때,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던, 비좁은 골목 남루한 3층정도 되는 마주보는 양쪽건물 처마 사이로 한뼘 정도 보였던 파-란 하늘색.
그때의 여행은 개인적인 이유로 - 특히나 유럽여행 여정의 마지막을 치닫던 이탈리아에서는 - 참으로 슬펐던 여행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코발트 블루색만이 온전하게 내 기억에 속에 남아서. 참 환하게만 느껴진다. 그러게 나같은 사람의 기억은 먹고 살만큼은 틈새는 주는 것 같다. 크하
두번째는, 군대에 있을 때 난데없이 읽었던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라는 책이 기억난다. 그 당시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기도 했고 (사회적 충격이 커서 묘사가 야하다는 생각도 안들었다.) 그 책을 읽고 난 후, 한동안 먼가 질풍 노도와 같은 강렬한 기분에 휩싸였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1960년대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촌을 무대로 광란의 젊은이들을 묘사하면서, 마약, 폭력, 혼음 등의 외적으로는 갈데까지 가지만, 내적으로는 먼가 꿈틀거리려고만 해도 한치도 그럴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소재의 충격과 함께 인상깊게 다가왔던것 같다. 주인공의 손목을 그었던 유리의 색깔이 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였을까.. 하는 이미지는 아직 말 그대로에서 느껴지는 어감이외에는 잘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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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진기를 잡고 싶은거 보니, 여름이 지나가고 있긴 한가보다. 더운 여름은 시러~
어느 시원한날 해질녘에 사진기를 들고 또 불끈 뛰쳐나가고 싶어지는,
가을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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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코발트 블루의 하늘 사진!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그
한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