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Everyday 2006/08/11 02:28
1.
군자역을 지날때면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바깥을 꼭 바깥을 쳐다보게 된다. 딱히 약속잡고 놀러가본적도 없는 그곳을 지날때면, 번쩍거리는 모텔들과 널다란 가구점들과 그곳에 걸린 만국기가 큰 길가에 늘어서 있고, 골목골목 허름한 호프집들이 옹기종기 있지만, 매력을 끄는 녀석은 눈에 띄지 않는데 말이다. 그러게 사람의 기억이 참 특이하다. 몇년전 몇번의 설레였던 거닐음을 통하여 그리 기억에 남아있다니 말이다. 그 이후로 잘 가져지지 않았던, 어쩌면 통렬한 이십대의 순정의 막차를 타고 호기롭게 마음을 내어놓고 싶었던 그공간은 그렇게 기억되어, 앞으로도 그 곳을 지날때면 그 특이한 냄새가 기억날것 같다.
어느 낯선 공간이 낯익어 지면서 알게 되는 다시 낯설어 질 수 없는 비가역반응처럼, 사람과의 관계도 그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린 나에게 처음으로 가르쳐준 곳이다.

2.
링코시스 유무선 공유기와 USB무선랜카드를 저렴하게 업어왔다. 누나가 주로 사용하게될 맥북에 필요한 SW를 설치하고, 아버지에게 늦은 연세에 온라인 세상을 선사해줄 컴팩 노트북에 OS를 재설치 한다음, 주말에 잠시 짬을 내어 쿵짝쿵짝하여 안방, 누나방과 내방에 랜선을 없앨 참이다. 이 자리를 빌어 맥북관련 도움을 준 수호군에게 감사. ;)
그리곤, 방에 있는 지난 몇년간 혹은 그보다 오랠수 있는 흔적을 모두 깨끗하게 청소해 보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잠시 머무른다하여, 지금의 방을 6개월정도 머물 기숙사 방처럼 생각했던 것 같고, 뭐랄까 다사다난 했던 나의 젊었을때의 일종의 기념품으로 여기며(아이고, 또 멋부린다), 모든 것들을 쌓아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조금의 변화를 줘보고자 한다.
그러게, 요즘 조금씩 먼가 정리를 한다.
큰일을 치루기전 목욕재개 하는 것처럼, 사실 그것까지는 아니고, 이닦고 세수하는 정도지만 ㅋㅋ 큰 변화라는 것을 대하기 전에, 찬찬한 시간을 가져보려는 것 같다.
조금 덜 게을러지려는 게지 ㅎㅎ
담배는 언제 끊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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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떡 2006/08/11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군자동에 좋은 추억이 있다.
    "xx이? 읍서~" 가 거기 살았었지. ㅋㅋㅋ

    아, 그러고 보니 나 대여섯살 때 그 근처 살았잖아? ㅡ.ㅡ
    '군자교에 코스모스 피면 우리 사진찍으러 가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게 기억나.

  2. 김호영 2006/08/12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henbros가 뭔가요?
    깔끔하니 괜찮네 ㅋㅋ

  3.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6/08/16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모든 설치를 대강 끝냈다.
    맥북을 가지고 끙끙대는데 이넘이 대단한 녀석인데 넘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