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거창하다. 뭘 이야기 하려고 철학과 브랜드라고 붙였을꼬;;
회사다닐 때 경험에 비추어 보면, UI와 관련된 특허는 참 받기가 쉽지가 않았다. 특허법에는 발명의 정의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한 것"이라고 되어 있다. 정의만 보아도 왠지 UI에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하다못해 프라이스라인의 역경매 등과 같은 웹사이트의 BM(Business Model)특허도 일종의 프로세스를 기술하는 부분이 포함된다고 하니, 뭐뭐뭐 하는 방식.으로 제목을 지울 수 밖에 없는 순종 UI 특허는 사실 난감하긴 할 것이다. 특허심사가 통과되어도 아마 기억에 UI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변리사 분께 하면 그 분들이 알아서 요건에 맞게 두꺼운 명세서를 작성해 주시던 기억이 난다;;
특허를 받기가 애매하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특허를 회피하는 전략이 다른 기술특허보다 용이할 수도 있고, 그 만큼 분쟁의 소지도 많을 수도 있다.(전문적이지는 않은 의견이다.) 집에서만 보던 비디오를 '비디오방'이라고 이름 붙여서 처음 가게를 낸 사람이 그걸 특허라고 신청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종류의 아이디어에 그치는 사업아이템은 진입장벽도 없이 타인에게 모방되어진다. 보통의 이런 경우는 자본력을 가진 후발주자에게 쉬이 시장을 내주거나, 금방 레드오션이 되기 마련이다.
특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UI도 비디오방과 방식으로 베껴질 수 있다. 아니 베껴지고 있다. 단지 알려진 브랜드와 강하게 인식이 결합된 특징적인 UI를 대놓고 모방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말이다. 하긴 애플의 iPod의 메뉴와 클릭휠은 특허받은 거긴 하구나. 흐흐
사실 UI설계는 보편성을 가진다고 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미디어 브라우저를 만들 때, 같은 미디어를 찾거나 재생하는 방법과 목적에 있어서 그리 설계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을 것이다. 검증된 동일한 UI 컴포넌트를 쓸 수도 있고, 그 결과 유사해 보이는 UI가 많이 생겨날 수 있다. 하지만 Picasa라는 사진관리 어플리케이션이 처음 나왔을 때, 그 뒤로의 유사 사진관리 프로그램 UI의 원형이 된 것은 계통 사람이라면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중국은 처음에 구글 생김새를 베낀 바이두도 잘 쓰고, 만드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모방에 대해서 참으로 자연스러워 한다고 욕하지만, 이런 방식의 모방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모방-특히나 사용자와 접면에 위치한 UX디자인의 모방-을 하는 쪽은 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물론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은 정말 다양한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구글이나 애플이 다 흐트러놓은 빛좋은 개살구 일지는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UX디자인은 브랜드와 밀접하게 연관성을 가지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UX디자인팀은 구현팀과도 긴밀한 관계여야 하지만, 사내 브랜드 관리팀과도 긴밀한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대로, 사용자에게 드러나는 부분을 디자인 하기 때문이다.
그 많은 회사 각각이 그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질 만큼 그렇게 다양한 설계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순진하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UX디자인은 제품 혹은 서비스군 별로 동일한 맥락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어느 정도 모방해도 다른 장점을 추가한다던가 혹은 다른 이유에서 라도 제품이나 서비스가 잘 팔리면 그만인 것이 회사 입장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척하며 앞서나가지 못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늘려서 매출을 올리는 전략으로 성공한 회사는 한계에 다다를 것이 분명하다. 분명 어느 순간 원천적인 '창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회사의 브랜드와 아이덴티티는 큰 힘을 발휘한다. 브랜드나 아이덴티티는 삼성의 파란색이나 엘지의 빨간색, 혹은 포털들마다 다른 색깔이나 이미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적어도 UX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아이덴티티를 '다른'것 보다 '좋은'것으로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지는 순간이다.
이런 브랜드 바탕에는 회사의 철학이 필요하다. 그리고 철학은 사용자에게 보여져야 하며,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그것을 느낄 수 있는 통로는 바로 (UX디자이너가 제공한) '경험'이다. 아마추어적인 의견이지만, 철학과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회사가 성공하게 되면 다른 회사들보다 성장동력을 더 가진 회사가 될 수 있을 같다.
글이 너무 두서없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마무리하는게 좋겠다.
요는 잘해보자는 거지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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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하 이런 거 계속 쓰면 리플 끊긴다.
크하하하하 이제 끝이다.
리플달아줘;;
하하하 두분 반가워요
영규씨 반갑습니다!
UXlog글 잘읽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