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평화

exTreme 2007/10/25 00:27

# 태초의 비밀


'너무 보고싶다..'

A는 창밖을 내다보면서 무심결에 중얼거렸다. 시원해 보이는 넓은 창 한가운데에는 커피점의 로고가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고, 갓 볶아낸 커피향이 늦은 오후의 아련한 햇빛의 색깔만큼이나 느릿느릿 퍼져오고 있었다. 보고싶다라는 말과 그 때는 그 커피향과 하루중 해가 뉘엿거리며 긴 그림자를 만드는 그 시점이 너무 잘 어울려서였을까? 혹은 그 곳이 너무 편안해서 그랬을까? 문득 그 보고싶다와 대상으로 어울릴 법한 요즘 만나는 B가 문득 떠올랐다.

절대적 사실은 A는 그시간 그공간이 좋았었을뿐 구체적으로 B와는 아무런 관계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절대적 사실은 A에게도 상관이 없다.

결국 늦은 오후의 갓 볶아낸 커피향과 긴 그림자가 A의 B와의 사랑을 만든다.





# 문장의 교정


1. "사랑해"

우리나라 말은 문맥상 이해되는 언어이다. '사랑해'라는 말에는 주어와 목적어가 생략된다.
'너를'이라는 대상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 거겠지만, '내가'라는 목소리가 커다랗게 들어있는 사람에게는 사실 '너를'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런 사람은 우주의 평화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내가 사랑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2. "나 상처받았어. 건들지마. 이젠 너도 필요없어."

아니다.
상처받아서 너도 필요없어진 사람은
애초부터 너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나 상처받았어. 건들지마. 애초부터 네가 필요없었어."라고 말해보자.





# 머리속 라디오 방송

금번의 사랑에서도 당신의 자아실현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당신의 자아는 현재의 승리로 5승 1패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승률이 좋군요.
금번의 승리를 통하여 당신의 자존심과 존재감 지수는 각각 5%씩 향상되었습니다.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블라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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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타 2007/10/25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어느새 따지기 좋아하게 돼버린 헨형...
    제 삼의 인격체로 나아가는가...

  2. Favicon of http://cooing.kr BlogIcon 쟤시켜 알바 2007/10/26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철이형 친구랑도 좀 어울리고 그래야해요 안그러면
    이상해진다눈~
    그나저나 참치회 먹으러 가야하는뎅 언제가 좋을까나여~
    담주 목요일 창립기념일이던데 목요일 어떠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