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중생

Everyday 2006/09/06 11:44
조금전 아주 황당한 일이 있었다.
회사 엘리베이터를 급하게 내려가고 있는데,

따르릉~
나 : 여보세요?
A : 김민철씨 맞습니까?? (중년 여자의 다급한 목소리)
나 : 네. 맞습니다.
A : 혹시 김XX씨 아드님 되시나요??
나 : 네 맞습니다. 제 아버님 되십니다.
A :여기 병원인데요. 어떡하나요. 아이고, 일단 통화부터 해보세요.
B : (사고가나서 더듬더듬 알아들을수 없는 목소리로..) 블라블라.
나 : 아버지! 여보세요?? 여보세요??
상대방이 말을 못하니까, 어찌할까 하다가, 먼저 아버지인줄 너무 확인하고 싶어서 뚝끊고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었다.
아버지 : 여보세요,
나 : 아이고 휴. 이따가 다시 전화드릴께요.

급한 일이 있어서 잠시 그것을 처리한 후에,
그래도 목소리가 할아버지 같았는데, 이름이 같아서 잘못 나를 찾았나 보다 싶어서,
나 그아저씨 아들아니니 다시 알아보라고 이야기 하려고,
A가 걸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였다. 전화를 안받더라. =_=
다시 아버지와 통화.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아버지 말씀이. 완전 전형 사기꾼이란다. 아버지 다쳤다고 뻥치고 급하니 빨리 돈보내달라는 식의. (여러분도 참고)

내 이름도, 아버지 함자도, 내 전번도 알고있는 넘들이군.
전번을 알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신고해야 되나 생각중.
주상훈의 대학교 2년, 새벽 두시의 장터보쌈 전화 폭탄신공이 떠오르는 늦은 오전이다.
이런 몹쓸놈들. 니들은 참으로 불쌍한 중생들이다.

아이고. 정말 그 1분간 십년감수했다. 울뻔했다;;
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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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떡 2006/09/06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별 인간들 다 있구만~.

  2. 엘따 2006/09/06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드 채팅해라

  3.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6/09/06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버경찰청에 신고했다. 근데 협박듣기전에 휙- 끊어버려서 이게 신고가 될까? 크하

  4. 호영 2006/09/06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비슷한걸 무슨 사건25시인가 그런 프로에서 봤는데, 반대로 아들이 아프다고 시골의 부모한테 돈보내라는 그런류의 사기가 였던듯.

  5. 짱아 2006/09/12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됐다. 정말! 나쁜 놈들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