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인간적인 굳은 믿음을 가졌던 사람에게 대차게 한방 먹었던 일이 있었다.
아마 그때 제일 먼저 떠올랐던 생각이 '와.. 니가 나에게 이럴수가 있구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행히 내뱉지는 않았다. 이런 말을 소리내어 하지 않아도 충분히 나는 3류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고, 만약 소리내어 말했으면, 나는 그 3류 영화로 어느 영화제의 주연상을 거머쥐었을지도 모를일이었다.
그 이후로 '내 운명을 남의 손에 놓아두지 말자'라는 모토가 내 삶에 추가되면서, '자아' 강화작업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안타까운 것은 그 이후의 '믿음'이라는 단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믿음'의 축약어로 느껴지게 되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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