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장가계로 가는 아침이 밝았습니다! 짝짝짝
상하이 쉬자후이 근처의 피씨방에서 사진을 보고 난 다음 홀딱 반해서 이 1400키로 가까이 되는 거리를 장가계 하나 구경하겠다는 일념으로 왔다. 중국에 오기 전에 장가계가 어떤 곳인지도 제대로 몰랐었는데 이곳에 이끌려 온거보면 뭔가 좋은 설레임이 든다. 므흣~*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녹물 샤워를 하고 헤모글로빈을 충전한 다음, 나가서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긴뒤, GoGo~



1교시. 들어가며

6시가 문여는 시간인 듯 했다. 6시가 땡치자마자 버스들이 아침바람을 가르며 속속 입구를 향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다. 날씨는 흐렸지만, 비가 올것 같지는 않았다. 우리는 걸어서 6시가 넘은 시각 장가계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섰다. 매표를 하고... 드디어 걸어들어간다!




입구로 들어가니, 양쪽에 높은 나무가 서있는 산책길이 나온다. 이곳 풍경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리 길지 않았던 그 산책길이 끝나자 비로서 우측편으로 흐린날의 높다란 바위들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장가계 - 장씨일가가 살던 세상 - 는 그렇게 거대한 첫인상을 남겼다.




2-3 교시. 금편계정품유람선

우리가 들어온 입구는 보통 황석채를 가려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입구 같았다. 즉, 산림공원 입구(전체 공원의 좌측입구)는 황석채로 가는 케이블카와 가깝고, 나머지 무릉공원으로 들어오는 입구(우측입구) 원가계 및 천자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와 가깝다. 두 입구 가운데쯤에는 원가계로 바로 올라가는 백룡엘리베이터라는 곳이 있다.
우리가 들어간 입구에서 먼저 들어온 관광객들은 황석채를 가려고 좌측으로난 길의 버스 승강장에 줄을 섰고, 우리는 백룡 엘리베이터로 걸어가서 원가계를 올라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우측으로 난 정글속과 같은 길로 향했다. 이쪽으로 가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덕분에 아침일찍 드물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금편계정품유람선을 산책할 수 있었다. 금편계(지리적명칭)정품(좋은)유람선(유람하면서 걸어다니는길)은 이름대로 아주 멋진 아침의 모습을 선사해 주었다. 사실 장가계의 바위보다도 새벽의 이 유람선 길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 난다. 조용한 오솔길과 천천히 흐르는 물과 물안개와 이른 아침은 너무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게다가 사람도 없다!




이 밀림과도 같은 길을 드문드문 나타나는 높은 바위의 기대감 속에 계속 걸었다.









가끔 일을 하러 나오는 가마꾼 두세명만을 마주치고 한시간 가까이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우리는 아침의 상쾌함을 마음껏 만끽했다. 그러다가 뒤에서 오던, 중간중간에 있던 상점에 물건을 배달하러 가는 아이를 만났다. 여전히 가이드가 필요하냐고 권한다. 전날의 perfect day의 여파로 중국 애들이 화들짝 싫어졌지만, 이 어린 친구는 친절하고 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달하러간 상점에 도착할때 까지 동행했다.




그 때의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




쉬어가는 길, 떡메의 비장의 무기 샘숭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그래도 오늘은 용문협곡에서 처럼 양말을 무릎까지 올려 신지 않아서 대견했다. 크하하하







사실 다른 입구의 존재를 몰랐던 우리는 우리가 제일 빨리 출발해서 엘리베이터를 탈 수있다고 생각했으나, 점점 마주쳐 뒤로 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어라 엘리베이터로 가려면 이쪽으로만 가야하는 것은 아니군. 그때 알았다. 아무튼 그걸 몰랐기에 이 넓은 계곡을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햇살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계곡에 앉아 아침의 빛내림을 보고 있노라면, 좀 머쓱한 표현일지 몰라도 참 "황홀"하다.




아침은 하루의 시작임에도 그 황홀함은 가끔 아련함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두시간째 이곳을 걸었다.




가끔씩 이러고 놀면서 말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뒤저우는 없는 동네다. 흠. 끙.


중간에 널다란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쉼터를 지났다. 이제 엘리베이터에 다왔나 보다. 망고를 먹어볼껄 그랬다. 냠냠.




남들 다 버스타고 가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길을 둘이 너털너털 걸어왔다. 걷는 것은 좋았는데 공원 안의 무료버스라도 속도들이 장난아니었고 시꺼먼 매연때문에 좀 괴로웠다. 혹시 태워줄까 하여 히치를 시도해볼 생각도 0.02초동안 해봤다. 자! 백룡엘리베이터 도착!




4교시. 백룡 엘리베이터

참고로 원가계 오룡마을 등은 이 바위산의 윗부분에 존재하는 곳이었고, 그 윗부분 또한 서로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할만큼 넓은 동네다. 그 윗동네의 한쪽끝에는 이 엘리베이터가, 다른 쪽 끝에는 케이블카가 있어서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자, 어디 한번 올라가 볼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셔틀을 타고 원가계로 이동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첫인상에 마치 내가 머털도사가 된 기분이었다. 기억하는가 추억의 명작만화!








5-6 교시. 원가계

구름을 타고 날라다녀도 좋을 법한 기분! 이곳은 원가계 ^.^






우리가 금편계정품유람선에서 2시간을 소비했기 때문에 늦어서 그랬는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사이로 원가계유람을 나섰다.

영어로된 간판에서 발견되는 오타는 엄청났지만, 이런 진지한 센스쟁이도 있었다. ㅎㅎ




여기 완전 대박이었다. 정말 멋진 뷰를 선사하는 이곳의 바위들의 모습에 넋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상해에서 고생고생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이거 하나 폴짝 가지고 가서 한국에 둔촌동 옆에 가져다 놓으면 관광 대박인데! 하는 생각이었음;;




떡메는 내가 이곳저곳 사진찍는 동안, 해탈을 이루려 하고 있었다.




여전히 날씨는 흐리고 간혹 빗방울이 날렸다. 떡메가 잡고있는 난간아래, 저거저거 족히 300미터는 넘는다;; 어떻게 이러한 지형이 만들어 졌는지 너무 궁금했다. 다르긴 하겠지만, 막연하게 그랜드캐년을 가보고 싶다던 욕구를 절반쯤은 실천에 옮긴 그런 기분.




한시간쯤 지났을때 해가난다. 오호! 이곳은 이틀에 한번 안개가 끼고 비가 오는 곳이라, 해가 나는 것을 보니 더욱 반가웠다.





요즘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헤어진 옛 애인을 만난다는 이곳 장가계.
문득 지나며 한국말을 쓰는 일행은 단 세명을 지나쳤다. 모두 중국의 패키지로 이곳 원가계는 가득찼다. (후에 알게된 것이지만 원가계, 황석채, 00동굴, 보봉호 라는 곳이 패키지가 주로 들리는 곳이었다고 한다.) personal distance가 제로에 가까운 이곳에서, 불편했지만 두시간 동안 열심히 돌아다녔다.

중간중간 view가 좋은 곳의 사진찍기 좋은 위치에 사다리 의자에 올라가 앉아서 관광객들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기만 하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서 살짝 신기했다.

거의 산책코스가 끝날무렵 이곳에 있는 두바위가 자연적으로 연결된 천하제일교라는 곳에서 조그만 사당같은 곳에서 이름을 새겨주며 소원을 비는 자물쇠를 파는 곳을 마주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난간에 걸렸다.



모두들 소원 성취 기원!




저곳은 천하제일교를 돌아들어간 십리화랑이라는 곳이다. 중국가기전 언듯 웹사이트에서 기억한 이름이 저곳이었는데, 떡메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곳이었다. 가까이의 바위들이 정말 화랑에서 전시되어 있는 것처럼 호를 이루며 바라보는 이쪽으로 멋진 뷰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화각 300mm로 당겨서 아래를 찍어보았다. 저거 찍을때 후덜덜덜..
정말 밀림과도 같아 보였다. 사실 작은 개울가에 가보고 싶긴 했다. 흐흐




원가계를 나왔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쪽 산 윗쪽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듯 했고. 이들은 모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어떠한 종류라도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는 듯 했다. 한쪽 구석에서 모녀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웬지 가슴이 시렸다.




암튼, 버스 타기전 잠깐 화장실에 들렀는데, 깨끗해 보이는 간이 화장실 앞에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 푯말이 붙어있기를, 자연친화적인 화장실로서, 이런저런 특허를 받은 화장실이라면서 자사 홈페이지를 적어놓았다. 소변기가 없어서,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자동적으로 아래에 문이 지잉-하고 열리면서 푸세식 대변기가 나타난다. 문제는 바닥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안에서 물이 나오는데 이 물줄기가 무릎까지 여기저기 쏘아댄다는 점이었다;; 순간 아뿔싸.. 머지. 내가 모르는 물튀기는 특허인가?? 소심한 생각을 하다가, 일처리를 끝낸 후, 너무 궁금해서 다시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또 봉변을 당했다. 비데처럼 일종의 세척을 한다는 것이 고장난건지 아무튼 사람들에게 푸세식 화장실 밑으로부터의 물줄기 세례를 받도록 해놓았다. 좁은 화장실안에서 깡총깡총 피해봤자였음. 홈페이지에 테러해 버릴까? 후닥닥닥...

화장실을 나오며 온몸을 모른척 떡메에게 비벼댔다.





7-8 교시. 오룡마을

사실 출발전만 해도 이 산위에는 원가계밖에 없는줄 알았다;; 버스를 타고 무작정 케이블카를 타는 지점으로 가려던 우리는 중간에 차가 멈춰선 곳에 대뜸 내렸다.

여기가 어디지? "오룡마을"이란 곳이군. 어째 이곳은 좀 한산하다??




점심도 못먹고 돌아다니던 우리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파는 것과 비슷해 보이는 감자구이꼬치를 사서 먹었다. 아주머니가 기름끼가 많은 뻘건 쏘스를 발라주려는 걸. 극구 말렸다. "뙤부치! 뙤부치!"

감자는 아주우 맛있었다. 으험험. 아이 배고파라. "우리 하산하면 진짜 맛난거 먹자."


원가계와 비교해서 그 흔한 패키지 일행 하나 없이 두서너명씩 짝지어 마을로 내려가는 입구가 보였다. 작은 마을을 지나 비포장 도로를 걸어 오르니, 가마꾼들이 손님을 모시러 대기하는 장소가 나왔다. 이곳을 지나 조금더 오르다 드디어 본격적인 마을탐험이 시작되었다.
근데 어째 몸이 흐늘흐늘 지치기 시작한다.
- 우리 몇시간째지?? 떡메야 안힘들어?
- (힘찬목소리로) 나도 힘들어.
위로가 안되잖아. 으하하

계단을 한참 내려갔다. 온통 우거진 수풀 사이로 난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원가계에서 멀찌감치서 보았던 바위들이 근처로 우뚝 솟아 있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중간에 있던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이곳에서 여러 가마꾼들의 호객행위를 받았다. 한 친구가 정말 끈질기게 호객행위를 해왔지만 기분 나쁘게 하지는 않았다. 저기 보이는 계단 오르막을 10분을 걸어야 할 법한 곳까지 10위엔만 달란다. 아무리 가격이 싸도 사람이 드는 가마위에서 마음이 편할 리가 없을것 같던 우리였다. 그들에게 지불을 하는 것이 그들을 위한 것이겠지만 서도 애써 거절했다.

중국은 사람들이 공공연 하게 외국사람들과 내국인들의 요금이 다르다고 인정한다. 항상 많은 종류의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때는 가격흥정을 해야하는 곳이었다. 떡메는 중국어를 쓰기 때문에 내가 입만 열지 않으면 대체로 내국인 행세를 할수 있을때가 있긴 했지만, 녹물나오는 허름한 건물에서 흥정에 따라 몇백위엔씩 거저 먹는 것을 생각해 볼때, 이렇게 사람을 이고 부들부들 떨면서 계단을 한참을 오르는 가마꾼들이 10위엔을 받기위해 이렇게 열심인 것은 사실 조금 안타까운 일이었다. 느낀점은 녹물산장;; 주인이나, 이사람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참 열심히 돈을 번다. 쟤가 버는 돈은 백원인데 내가 버는 돈이 십원이라 한탄하기 보단, 내가 버는 돈이 십원이라도 정말 그 십원을 열심히 번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 상술해보기로 하자.




10분을 계단을 올라 어떤 커다란 바위의 중턱 근처로 올라왔다. 이 바위산를 돌아보는 것이 오룡마을 코스의 핵심인듯 했다. "짐을 맡아드립니다"라는 표시가 있는 입구를 지나 이 바위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돈을 주면 전통민요를 불러주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지나쳤다.


의외로 험한 길이었다. 왜 "짐을 맡아드립니다" 표어가 붙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좁은 동굴의 입구 같은 곳을 지나서, 바위를 깍아 길을 낸 것 같아보이는 계단을 올랐다. 문득, 돌아보니 너무도 조용함을 느꼈고, 한참뒤에 사람이 그 아래에서 올라올때까지 사진의 계단의 윗쪽에서 떡메와 머물렀다. 물론 당연히 개심사 생각이 났다.


좁은 계단의 양쪽바위벽의 촉촉함과 푸른 이끼들과 계단과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것 같은 자연 한가운데에서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은 참 기분을 맑게 해주는 일이다. 개심사 그때와 마찬가지로 떡메를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사실 오룡마을에 들어서면서 부터 급격한 체력저하로 쉬는 시간이 잦아졌다. 머 어떠리, 쉬엄쉬엄 바위'섬'을 올랐다. (글을 쓰면서 이것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섬'이 가장 맞는 것 같다 ^.^)

호호 나도 의외로 늘씬했다. ㅋㅋ 통과!




이 바위섬의 꼭대기에는 "one step to heaven"이라고 이름 붙은 곳이 있었다.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강한 햇빛을 받아서 그런가 살짝 먹먹해 졌지만, 그래도 이곳은 정말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었다.






돌아내려오는 길에 아까 쉬어왔던 휴게소를 돌아보았다. 저렇게 높은 바위 병풍이 있는 곳이었음을 그 안에 있을때는 미쳐 몰랐다.




다시 휴게소로 내려왔을 때도 쉬어갔다. 지친관계로 가마꾼의 유혹이 있었으나 생각해보니 나를 지고 가면 가마꾼이 쓰러질것 같았다. 손님을 태우려는 가마꾼의 몸동작이 신선하게 분주하다.




오룡마을에 들어서면서 자주 마주쳤던 일행. 어느곳에선가 떡메가 부탁받아서 이들 셋의 사진을 그들의 카메라로 찍어주었다.




다시 마을입구로 나가는 길.
남매로 보이는 저들은 지나가면서 돈을 주면 노래를 불러준다고 우르르 쫒아오던 아이들이었다. 그때는 아이들을 밖으로 내모는 부모들이 싫어서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옆에 앉아서 아이들의 노래를 쉬엄쉬엄 들어볼껄 그랬다.




버스에 오르기전 물과 음료수를 샀다. 주인장에게 여긴 왜이렇게 사람이 없어요? 라고 물으니 아직 개발이 덜되어서 덜 알려졌다고 한다. 사람이 많으면 어울리지 않을 곳이지만, 그래도 이곳에 사람이 많이 구경왔으면 좋겠다.




9-10 교시. 대관대

버스를 타고 또다시 케이블카로 향했다. 난 약간 그로기 상태로 버스의자에 파묻혀 있었는데, 10분위 버스가 또 잠시 멈춘다. 떡메가 또 날 본다. "으...으응 그래."

어느새 우리 앞으로 버스가 지나가고 있었다.
- 안힘들어?
- (힘찬목소리로) 힘들어
그래 니가 이겼다.

이곳은 삼거리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표지판을 보고 포장된 도로를 5분쯤 걸어들어갔을까.. 드디어 "대관대"가 나타났다. 으아 내리길 잘했다아아아아이고 허리야.



이곳은 오룡마을보다 사람이 없었다. 음료수를 팔던 아주머니에게 길을 묻고는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곳은 cock pecking, one dangerous step과 무슨무슨 다리(이곳은 힘들어 포기), 총 세곳이 있었다.

푸른색 옷의 색이 땀으로 짙어졌다. (이미 일곱시간 전에)
사진의 크기에는 내 몸매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운동 몇개월 후 대따 크게 올려야지. (언제? 라고 묻지 말기.)




떡메가 멋진 아가씨군~! 해서 알아봤던 사람. 아홉시간째의 그로기 우리에겐 힘을 주는 나뭇잎이었다.




내려가서 먹으려고 미뤄두었던 점심을 아무래도 감자로 때워야 할 것 같다. 홍홍~ 감자 대따 맛있다아아아아이고 다리야!




감자를 팔던 곳에서 왼쪽으로 cock pecking과 one dangerous step이 있었고 오른쪽은 그 무슨무슨 다리로 가는 길로 갈라졌다. 우리는 왼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곳은 cock peking. 뒷모습이라서 아쉽지만 떡메 쿨샷.




자 계단을 다시 올라 "한 위험 한다는 스텝"으로 향했다. 날은 맑았고, 숲은 푸르렀고, 경관은 시원했으며, 땀은 흘렀고, 지쳤지만, 마음은 점점 개운해져갔다.




자, 이곳이 한위험스텝! 잘 안보이지만, 저아래 300미터다. 흠칫흠칫.






떡메가 귓구멍에 외쳤다. "잠들면 놓구간다." 으흐흐 괜찮다. 난 아까 화장실 물을 녀석 뒷쪽에 비벼놓았다.




다시 올라오는 길. 감자파는 곳에 도착. 맞은편 길은 포기하기로 하고 올라가려는데 가마꾼 아저씨가 잡는다. 떡메가 씨익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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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전 내려올때 계단위에서의 대화. 어떤일에 있어서 지극히 완강함을 보이는 떡메를 슬쩍 자극하고 싶어졌다.
- 떡메야 올라올때 가마탈까?
- 안타요.
- 에이 한번만 타보자. 우리 힘들잖아. (내말에 내가 넘어갈뻔했다. 아니 넘어간적도 있었다;;)
- 안타요.
- 너 올라올때 계단을 오리걸음으로 올라올래 가마타고 올라올래. 깔끔하게 둘중에 선택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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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꾼 아저씨가 잡는다! 떡메가 씨익 웃는다! 미칠듯한 스피드로 오리걸음으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래 가마꾼은 더이상 호객행위를 할 생각을 접고, 감자파는 아줌마, 음료수 파는 아줌마가 자리를 박차고 계단밑으로 모여 으하하하하 웃으며 구경을 시작한다.

떡메가 예정된 40계단쯤을 단숨에 올랐다. 미틴-
되었지? 한마디 던진다. 미틴-
헨형은 박수를 친다. 나도미틴-

우리의 그로기 대관대 행은 그렇게 끝나갔다. 오리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는거, 그거 장난아니다;; 으하하하하 오리걸음 시츄에이션 이후로 나는 기운을 찾았고, 떡메는 그로기가 되었다.
떡메야 내가 이겼다. (이것이 우간다에서 '과고'를 가는 수학이다.)


대관대 입구로 올라와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었다.
사람이 없는 이곳을 몇몇 사람들이 멍하니 지키고 있었다. 한가족이 올라오는데 가족중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 보이는 아이;;가 가마를 타고 올라온다. 계단을 올라오는 방향의 뒷편에서 가마를 진 사람의 목뒤에는 가마를 지기 위한 커다란 혹모양의 굳은 살이 배겨있었다.

떡메야 가마를 안타길 잘했어? 그치?? / 떡메는 다리가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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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대관대를 지키고 있는 할아버지. 시간이 지나면 이곳도 손님 많이 올겁니다! 할아버지.









11-12교시. 천자산 및 허룡공원

다시 버스를 타고 한 20분은 간것 같다. 중간에 한번 더 섰지만, 도저히 내릴 엄두가 나지 않았고, 떡메가 슬쩍 그곳에서 탄 사람에게 물어보니 별로 볼거리가 없었다고 한다.
이야아~~ 내리지 않기를 잘했다아~~~~ 환호했다. 10시간이 넘어가면서 점점 코메디로 변해간다.

결국 내린곳은 셔틀의 종점인 천자산. 이곳에서 5분정도 버스를 더 타고 올라가야 케이블카가 있는 곳이었다. 케이블카가 언제까지 운행하는지 정보를 알아야 했던 우리는 다른 패키지의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있던 우리는 이곳에서 천자산과 허룡공원을 구경했다.

이곳은 원가계만큼 사람이 많은 곳이었고, 그만큼 멋진 그림을 선사해 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바위섬을 보는 view는 이곳 천자산이 가장 멋있었다.






케이블카로 가는 셔틀을 타려고 줄을 섰다. 관광객이 우리 이후로 많이 버스를 타러 승강장 쪽으로 왔는데, 어째 전체 줄에서 우리 뒤로는 한명도 없다. 멋진 곳이다.
우연히 우리 앞에 서있었던 가이드 두친구와 말을 텄다. 대학생이고 여름방학이라서 가이드 실습 쌓으러 이곳에 왔다고 했다. 장가계 말고 로컬들이 많이 가는 좋은 관광지를 추천해 달라고 물어봤더니, 봉황이란 곳을 추천해 주었다. 전통가옥을 보존해 놓은 정말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외지사람들은 잘 모르는 곳이라고 했다. 오호라?




13 교시. 내려가며

케이블카를 타고 산아래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또한번 셔틀을 타고 무릉원쪽의 입구로 나갈 수 있었다. 내려가는길 이제는 바위산을 하도 많이 봐서 웬만하지 않으면 눈길도 가지 않았다. 으하하 아까 하나 뽑아가고 싶다고 할때는 언제고.



셔틀을 타고 입구로 가는게 큰 호수도 보였고, 정말 이곳은 생각보다 훨~~씬 넓은 곳이다. 무릉원쪽 입구로 동굴과 호수가 따로 관광지로 있는 것을 보면 참 넓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릉원입구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산림공원 입구쪽의 녹물 민속산장으로 돌아왔다.
아래는 협상 내용.
- 산림공원 가요?
- 80위엔입니다.
- 에이 그냥 50위엔에 가요..
- 아이고 갔다가 오면 한시간 반에, 편도 30키로나 되는 길을 그렇게는 못가요. 70위엔까지 해드리겠습니다.
- 아저씨 믿어도 되죠??
- 아이고 다 물어봐요~

우리는 20키로를 20분만에 달려왔다. 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뻥치는게 별로 내키지 않았을뿐.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같은 장가계 공원내에 무릉원 입구와 산림공원 입구를 연결해 주는 셔틀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이유가 궁금해서 공원 아저씨와 택시기사에게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답이 멋졌다 "택시가 있는데 왜 셔틀을 만들어요." 예상한대로 지역경제활성화...가 그 이유였다. 흐흐


점심도 감자한쪽씩으로 때운 우리는 저녁을 맛나게 먹기위해 대차게 자리를 잡고 앉았으나, 비싼 가격에 땅콩만 잔뜩 들어간 궁보계정을 먹고나서 또 당했음을 실감하면서 숙소로 가서 정말 세상 모르고 자버렸다. 대만 중앙대학교 앞의 그 맛있었던 궁보계정이 그리워~~~~~



내일은 황석채 올라가는나아아알~~이고 다리야.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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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떡 2007/08/10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하하하하. 열 몇시간을 저러고는 녹물 산장 돌아가서 주인이랑 힘차게 싸웠었지.
    천자산 케이블카 앞에서는 망원렌즈 떨어뜨려 필터 박살내고
    택시기사 구라에 당하고, 궁보계정 구라에 당하고.

    저 날도 만만치는 않았던 날이야. =_=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8/11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perfect day 다음날 치곤 양호했다고 생각하자.
      렌즈도 필터만 나간게 어디야. ㅎㅎ

      좀있으면 예비군이네??
      힘들어서가 아닌, 지옥훈련이겠군. ㅋㅋㅋ

  2. 엘타 2007/08/11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다 읽으면 오타쿠 인정해도 되겠다이.
    근데 장가계 나중에 꼭 가봐야겠어...
    진짜 멋진걸..?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8/12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긴 좀 길지??
      김호도 다 읽었대. 크하하하 너만 안읽어이~

      그리고 장가계는 나중에 정말 한번 가봐라. 좋더라

  3. 엘타 2007/08/13 0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다 읽었어.. 속독했다니까...

  4. 김호영 2007/08/15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래 이런 글이 있었냐?

    • Favicon of http://www.henbros.com BlogIcon minchul 2007/08/15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ㅋㅋ 장가계 하루가 참 길어서 글이 최고로 길어졌다.

      낼모레 꼭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바란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