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노래하나로 마음을 달래고 시작한다. 들으러가기
장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전에, 중국에서 가장 화려했던 이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고 싶어졌다.
1. 상한빵
아침에 빵을 사와서 먹었는데 (사실 난 입맛이 없어서 거의 안먹었다.) 떡메가 배탈이 났다. 하악-하악-
2. 버스표
호텔 근처에서도 장가계로 가는 버스가 많다고 해서 비교적 일찍 일어났는데, 표가없다! 그래서 시외버스를 타려고 문의하자 누구는 저 터미널에서 간다고 하고 누구는 이 터미널에서 간다고 하고. 아.. 떡메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라고 하기 미안한 날이다. 말이 안통하는 나는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았다. 중국은 역시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표사는 것 부터가 전쟁이다. 겨우 여행사 통해서 미니버스보다 조금 큰 버스에 11시 반에야 오를 수 있었다. 우리 빼고는 모두 중국 관광객 패키지 일행이었다.
그래 어쨋든 힘들게 표를 구했지만, 버스는 탔다.
떡메는 옆자리서 계속 하악-하악-
나와 떡메는 따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맨 뒷자리의 바로 앞자리에 복도쪽에 나란히 앉았다. 우리가 왜 타고 있냐는 투로 한참이나 시끄럽게 떠들었던 가이드때문에 한국인 두명으로서 버스내에서 집중을 받았다. 맨 뒤에 앉아 있는 여학생들이 한국인이냐, 한국인들 잘생겼다. 는 등의 시덥잖은 말을 건냈다.
3. None of my business
잠깐 주유소에 주유하러 섰다. 열명 가까운 사람이 내려서 화장실에 갔고, 하악-떡메군도 화장실행. 나와서 잠시 담배를 태우며 떡메를 기다리고 있었다. 3분정도 지났을까, 50미터 전방에 버스앞에 사람들이 두서넛 아직 있는 것이 보였다.
잠시 화장실을 돌아보는 사이. "부릉~"
훽-(머리돌리는 소리)
헉- 버스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출발한다.
잠깐 견주어 봤다. 만약에 저차가 그냥 가면 우린 지갑도 없는거니까.. 음.. 대박나는 거겠지?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초인이 된다던가.. 70미터 남짓을 뻥좀 보태서 1초에 뛰어갔다.
Hey! 라고 외쳤으나, 역시. (속으로 그럼 중국말로 모라고 외치면 들릴까 0.01초동안 생각했다.)
이제 막 주유소를 벗어나려던 버스를 냅다 두들겼다.
아까 우리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여학생이 돌아본다. 나를 봤어. 되었다!
버스는 계속 간다. 킁.
아직 속도가 붙지 않아서 옆쪽으로 붙어서 열나게 두들겼다. 버스 옆으로 보이는 10명이 넘는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까 그 아이, 다시 쳐다본다.
버스는 계속 간다. 킁킁.
이제 버스는 가차선에서 두번째 차선으로 진입한다.
열나게 두들겼다.
그 아이, 또 쳐다본다.
버스가 끼익- 섰다.
문이 열리더니, 가이드가 아무말도 없이 얼굴을 빠꼼히 내민다. 무안해서 였을까? 언듯 실실 쪼갠다. 떡메는 아직이다. 내 친구 아직 안왔으니, 여기서 기다려라. 영어로 화난듯한 억양으로 이야기 하고 난 다음, 긴팔로 X자를 보여줬다. 그리곤 다시 뒤돌아 100터를 화장실로 뛰어갔다. 버스가 그냥 갈까봐 중간에 한번 돌아봤다.
떡메가 나왔다. 둘이 미친듯한 스피드로 버스탑승 성공.
자리에 앉으면서 아까 세번씩이나 돌아본 여학생에게 thank you 한마디를 건넸다. 도통 very much를 붙여줄수가 없었다. 내 옆에 앉아있던 여학생. 떡메 옆에 앉아있던 남학생. 맨 뒤의 여학생 다섯. 그들은 모두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아. 어쩌라는 건가. 사기당한 기분. 일부로 가방의 지퍼를 쩌억 열어서 짐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중국의 None of my business 경험 종료. 땀범벅이 된채 잠이 들어버렸다. 4시간 반 걸린다던 버스는 5시간 반이나 걸렸다.
4. "어서오세요"
어느 호텔앞에 버스가 섰다. 우린 짐을 들고 내렸고, 모든 다른 패키지 일행들은 어디론가 이동하려는 듯 했다. 우리가 내려서 다른 방향으로 걷자 우리를 멍하니 응시한다.
길건너에 반가운 글씨를 발견하다. 떡메야 우리 한국음식으로 위로라도 받자.
약간 북한 사투리를 쓰는 주인아저씨가 불안했으나, 우리는 신나게 김치볶음밥, 된장찌게, 파전을 주문했다. 고춧가루 중국식 튀김밤과, 누린내 나는 두깨 2미리 파가 없는 전과, 누런색 간장찌게가 나왔다.
장가계시 초입 어느호텔 맞은 편 "어서오세요"(빨간글씨) 간판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조선족 아저씨가 이상한 음식을 내옵니다. 먹고 죽을지도 몰라요;;
떡메는 전한쪽과 간장찌게 두부만 건져먹었다.
"거 천문산 올라가는 케블카는 거 량(중국말로 2)백원이면 될기야요." 우리는 이집을 "량백원집"으로 욹어 먹기로 했다. 이거 10년짜리다!
5. Mini bus.
장가계를 올라가는 버스는 무릉원, 산림공원으로 가는 두가지의 버스가 있었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산림공원 보다는 무릉원쪽이 훨씬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고 아마 대부분의 한국사람은 이곳에 묵는듯 했다.) 우리는 물어물어 산림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웬만하면 불평을 하지 않는 떡메가 한마디를 던진다.
"버스의 시트가 오줌을 싸서 말리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 것 같다."
중국에서 버스를 타면서 느낀점이 한가지 있다면, 버스가 작으면 작을 수록 상당히 짐짝 취급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는 점이다.
6. Rusty water

사람들에게 느즈막히 올라가면 내려갈 길이 없는 관광객에게 비싼값으로 숙소를 부른다고 하여, 버스기사 아저씨가 추천한 곳에 들렀다. "아이구 호텔이랑 똑같아요 가격도 저렴하고.." 이틀을 예약하고 짐을 풀었다. "민속산장"- 나름 깔끔하게 꾸며졌지만 습한 날씨에 그리 쾌적하지만은 않은 곳이었다. 주인아저씨가 돈을 받아가면서, 화장실 세면대에서 커피포트에 물을 채우는 것을 보았다.
오늘 하루가 너무 역동적이었던 지라 해가 지기전 장가게 바깥쪽을 잠깐 둘러보고, 과일과 라면 두개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중국라면에서는 왜 짜파게티의 기름 스프같은 녀석만 안넣고 먹으면 그나마 맛이 괜찮은 라면이 간혹 있다. 두개를 골라서 숙소로 와서는 커피포트의 물을 끓였다. 에이 화장실 물도 끓여먹으면 괜찮겠거니..
- 재흥아, 이거 맛이 좀 이상하지 않냐? 무슨 냄새가 나는거 같은데..
- 아니 난 잘 모르겠는데? 그냥 원래 라면맛이 다 이래..
라면을 먹고 다음 날 5시에 일어나야 하는 관계로 일찍 자려고 씻으러 화장실에 가서 물을 틀었다. 세면대에 물을 받으며 칫솔질을 준비하려는데 냄새가 이상하다. 세면대에는 누런물들이 꾸역꾸역 받아지고 있었다.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강도의 색을 가진 녹물. 우욱-
생수로 양치질 했다.
다음날 아침 샤워를 하는데 녹 냄새나서 죽을뻔했다. 몸에 해모글로빈 완빵 채워진것 같은 기분.
다음날 장가게 관광에서 돌아온 우리는 숙소에 들어와 컴플레인을 했다.
- 녹물이 나온다
- 그럴리 없다.
- 방을 바꿔달라
- 다른방도 다 똑같다. 무슨 녹물이냐.
- 올라와봐라.
방에 올라왔더니, 방은 어지러진 그대로다.
- 방은 안치워주느냐.
- "저희가 손님방에 어떻게 들어와요~"(부끄)
- 녹물 나온다 봐라. 환불해달라.
- 환불은 못해준다.
- 이보쇼, 당신네 주인이 넣어놓고간 녹물을 우리가 다 마시고, 방은 정리도 안되어 있고, 샤워도 못하겠는데. 환불도 안되고 방도 안바꿔 준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내가 한국어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옆방가서 녹물이 나오는지 아닌지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본 후에 방을 옮겼다. 물론 이곳도 덜했지만 녹 냄새가 났다. 사실 장가계를 13시간 동안 돌다가 돌아와서 더 컴플레인할 기운도 없었다. 방이라도 정리된 것이 어디야. 어딘가?? 어디겠거니..
7. 결
항저우에서 서호를 돌고난 다음, A little crazy trip으로 변한 우리의 여행모토는 이날 Nothing but Complaint로 바뀌었다. 니들 너무해.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졌던 이 날,
우연히 난 지독하게 감기가 걸렸었고,
한국에서도 산간 벽지 많이 가서 이런 진국스타일의 여행에는 자신이 있던 터였던 우리는,
이날 자신감을 잃었다. 아흑
괜찮아. 장가계가 있잖아. 응??

.
장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전에, 중국에서 가장 화려했던 이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고 싶어졌다.
1. 상한빵
아침에 빵을 사와서 먹었는데 (사실 난 입맛이 없어서 거의 안먹었다.) 떡메가 배탈이 났다. 하악-하악-
2. 버스표
호텔 근처에서도 장가계로 가는 버스가 많다고 해서 비교적 일찍 일어났는데, 표가없다! 그래서 시외버스를 타려고 문의하자 누구는 저 터미널에서 간다고 하고 누구는 이 터미널에서 간다고 하고. 아.. 떡메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라고 하기 미안한 날이다. 말이 안통하는 나는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았다. 중국은 역시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표사는 것 부터가 전쟁이다. 겨우 여행사 통해서 미니버스보다 조금 큰 버스에 11시 반에야 오를 수 있었다. 우리 빼고는 모두 중국 관광객 패키지 일행이었다.
그래 어쨋든 힘들게 표를 구했지만, 버스는 탔다.
떡메는 옆자리서 계속 하악-하악-
나와 떡메는 따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맨 뒷자리의 바로 앞자리에 복도쪽에 나란히 앉았다. 우리가 왜 타고 있냐는 투로 한참이나 시끄럽게 떠들었던 가이드때문에 한국인 두명으로서 버스내에서 집중을 받았다. 맨 뒤에 앉아 있는 여학생들이 한국인이냐, 한국인들 잘생겼다. 는 등의 시덥잖은 말을 건냈다.
3. None of my business
잠깐 주유소에 주유하러 섰다. 열명 가까운 사람이 내려서 화장실에 갔고, 하악-떡메군도 화장실행. 나와서 잠시 담배를 태우며 떡메를 기다리고 있었다. 3분정도 지났을까, 50미터 전방에 버스앞에 사람들이 두서넛 아직 있는 것이 보였다.
잠시 화장실을 돌아보는 사이. "부릉~"
훽-(머리돌리는 소리)
헉- 버스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출발한다.
잠깐 견주어 봤다. 만약에 저차가 그냥 가면 우린 지갑도 없는거니까.. 음.. 대박나는 거겠지?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초인이 된다던가.. 70미터 남짓을 뻥좀 보태서 1초에 뛰어갔다.
Hey! 라고 외쳤으나, 역시. (속으로 그럼 중국말로 모라고 외치면 들릴까 0.01초동안 생각했다.)
이제 막 주유소를 벗어나려던 버스를 냅다 두들겼다.
아까 우리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여학생이 돌아본다. 나를 봤어. 되었다!
버스는 계속 간다. 킁.
아직 속도가 붙지 않아서 옆쪽으로 붙어서 열나게 두들겼다. 버스 옆으로 보이는 10명이 넘는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까 그 아이, 다시 쳐다본다.
버스는 계속 간다. 킁킁.
이제 버스는 가차선에서 두번째 차선으로 진입한다.
열나게 두들겼다.
그 아이, 또 쳐다본다.
버스가 끼익- 섰다.
문이 열리더니, 가이드가 아무말도 없이 얼굴을 빠꼼히 내민다. 무안해서 였을까? 언듯 실실 쪼갠다. 떡메는 아직이다. 내 친구 아직 안왔으니, 여기서 기다려라. 영어로 화난듯한 억양으로 이야기 하고 난 다음, 긴팔로 X자를 보여줬다. 그리곤 다시 뒤돌아 100터를 화장실로 뛰어갔다. 버스가 그냥 갈까봐 중간에 한번 돌아봤다.
떡메가 나왔다. 둘이 미친듯한 스피드로 버스탑승 성공.
자리에 앉으면서 아까 세번씩이나 돌아본 여학생에게 thank you 한마디를 건넸다. 도통 very much를 붙여줄수가 없었다. 내 옆에 앉아있던 여학생. 떡메 옆에 앉아있던 남학생. 맨 뒤의 여학생 다섯. 그들은 모두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아. 어쩌라는 건가. 사기당한 기분. 일부로 가방의 지퍼를 쩌억 열어서 짐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중국의 None of my business 경험 종료. 땀범벅이 된채 잠이 들어버렸다. 4시간 반 걸린다던 버스는 5시간 반이나 걸렸다.
4. "어서오세요"
어느 호텔앞에 버스가 섰다. 우린 짐을 들고 내렸고, 모든 다른 패키지 일행들은 어디론가 이동하려는 듯 했다. 우리가 내려서 다른 방향으로 걷자 우리를 멍하니 응시한다.
길건너에 반가운 글씨를 발견하다. 떡메야 우리 한국음식으로 위로라도 받자.
약간 북한 사투리를 쓰는 주인아저씨가 불안했으나, 우리는 신나게 김치볶음밥, 된장찌게, 파전을 주문했다. 고춧가루 중국식 튀김밤과, 누린내 나는 두깨 2미리 파가 없는 전과, 누런색 간장찌게가 나왔다.
장가계시 초입 어느호텔 맞은 편 "어서오세요"(빨간글씨) 간판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조선족 아저씨가 이상한 음식을 내옵니다. 먹고 죽을지도 몰라요;;
떡메는 전한쪽과 간장찌게 두부만 건져먹었다.
"거 천문산 올라가는 케블카는 거 량(중국말로 2)백원이면 될기야요." 우리는 이집을 "량백원집"으로 욹어 먹기로 했다. 이거 10년짜리다!
5. Mini bus.
장가계를 올라가는 버스는 무릉원, 산림공원으로 가는 두가지의 버스가 있었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산림공원 보다는 무릉원쪽이 훨씬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고 아마 대부분의 한국사람은 이곳에 묵는듯 했다.) 우리는 물어물어 산림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웬만하면 불평을 하지 않는 떡메가 한마디를 던진다.
"버스의 시트가 오줌을 싸서 말리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 것 같다."
중국에서 버스를 타면서 느낀점이 한가지 있다면, 버스가 작으면 작을 수록 상당히 짐짝 취급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는 점이다.
6. Rusty water
사람들에게 느즈막히 올라가면 내려갈 길이 없는 관광객에게 비싼값으로 숙소를 부른다고 하여, 버스기사 아저씨가 추천한 곳에 들렀다. "아이구 호텔이랑 똑같아요 가격도 저렴하고.." 이틀을 예약하고 짐을 풀었다. "민속산장"- 나름 깔끔하게 꾸며졌지만 습한 날씨에 그리 쾌적하지만은 않은 곳이었다. 주인아저씨가 돈을 받아가면서, 화장실 세면대에서 커피포트에 물을 채우는 것을 보았다.
오늘 하루가 너무 역동적이었던 지라 해가 지기전 장가게 바깥쪽을 잠깐 둘러보고, 과일과 라면 두개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중국라면에서는 왜 짜파게티의 기름 스프같은 녀석만 안넣고 먹으면 그나마 맛이 괜찮은 라면이 간혹 있다. 두개를 골라서 숙소로 와서는 커피포트의 물을 끓였다. 에이 화장실 물도 끓여먹으면 괜찮겠거니..
- 재흥아, 이거 맛이 좀 이상하지 않냐? 무슨 냄새가 나는거 같은데..
- 아니 난 잘 모르겠는데? 그냥 원래 라면맛이 다 이래..
라면을 먹고 다음 날 5시에 일어나야 하는 관계로 일찍 자려고 씻으러 화장실에 가서 물을 틀었다. 세면대에 물을 받으며 칫솔질을 준비하려는데 냄새가 이상하다. 세면대에는 누런물들이 꾸역꾸역 받아지고 있었다.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강도의 색을 가진 녹물. 우욱-
생수로 양치질 했다.
다음날 아침 샤워를 하는데 녹 냄새나서 죽을뻔했다. 몸에 해모글로빈 완빵 채워진것 같은 기분.
다음날 장가게 관광에서 돌아온 우리는 숙소에 들어와 컴플레인을 했다.
- 녹물이 나온다
- 그럴리 없다.
- 방을 바꿔달라
- 다른방도 다 똑같다. 무슨 녹물이냐.
- 올라와봐라.
방에 올라왔더니, 방은 어지러진 그대로다.
- 방은 안치워주느냐.
- "저희가 손님방에 어떻게 들어와요~"(부끄)
- 녹물 나온다 봐라. 환불해달라.
- 환불은 못해준다.
- 이보쇼, 당신네 주인이 넣어놓고간 녹물을 우리가 다 마시고, 방은 정리도 안되어 있고, 샤워도 못하겠는데. 환불도 안되고 방도 안바꿔 준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내가 한국어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옆방가서 녹물이 나오는지 아닌지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본 후에 방을 옮겼다. 물론 이곳도 덜했지만 녹 냄새가 났다. 사실 장가계를 13시간 동안 돌다가 돌아와서 더 컴플레인할 기운도 없었다. 방이라도 정리된 것이 어디야. 어딘가?? 어디겠거니..
7. 결
항저우에서 서호를 돌고난 다음, A little crazy trip으로 변한 우리의 여행모토는 이날 Nothing but Complaint로 바뀌었다. 니들 너무해.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졌던 이 날,
우연히 난 지독하게 감기가 걸렸었고,
한국에서도 산간 벽지 많이 가서 이런 진국스타일의 여행에는 자신이 있던 터였던 우리는,
이날 자신감을 잃었다. 아흑
괜찮아. 장가계가 있잖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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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중국여행은 못 갈거 같아- 함부로 갈 곳이 못된다니까 ㅋ
아냐아냐 저렴하게 패키지로는 한번 가볼만해 ^.^
짱아는 꼭 대접받으며 다녀와~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여행 15일간 저 날이 쵝오였어. 쵝오였다규~~~. ~_~b
저 도주 버스에서 헨형 옆자리에 타고 있던 이쁜 아가씨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구려. 화장실 간 옆사람 안태우고 버스가 출발해도, 무표정하게 진공 포장 오리발만 쪽쪽 빨고 있던. 진짜 이 동네 무섭다는 생각 들더군. =_=
just a perfect day~
난 괜히 열받아서 그 아가씨 얼굴도 기억이 안난다;;
꿈에 버스 뒷자석 여자아이가 공포삘로 얼굴을 세번 돌아보는게 나올까봐 무섭다;; 휙-휙-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