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아로 가는 9시차를 타기 위해 일찍 서둘러서 호텔을 나섰다. 버스가 이곳을 경유해서 지나가는 지라 지연도착했는데, 그전에 지나간 무수히 많은 낡은 버스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래도 4시간 거리인데. 흐흐
웬지 굴러가는게 아니라 폴짝폴짝 뛰어가야 어울릴것 같은 아래의 메뚜기 버스를 타고 갔다.

한참을 달린후에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누나야 주변을 둘러바바. 스페인어야?포어야? 스페인어란다. 후후 다시 스페인으로 컴백했군~
스페인에 온 이후부터 오랜지 나무가 정말 많이 보인다. 한무데기를 1~2유로에 팔길래 피곤한 여행길 비타민 보충에 애용했었다. 하나 따갈까?? ;)

도착 예정시간은 4시간 후였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운 거리인데 이렇게 오래가나.. 하고 막 생각하던 찰나에 3시간만에 세비아에 도착하였다. 흐흐 시차가 한시간 있었다. ^^
드디어 세비아 역에 도착!


먼저 버스터미널 근처의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에 들러서 추천받은 호스텔로 향했다. 짐을 가지고 올라가기 좀 거시기한 호스텔이 있어서 방이 있는지 알아보러 올라간 누나를 기다리며 짐을 지키던 중, 차곡차곡 모아놓고 찍어봤다. 흐흐 생각보다 많다;;
포르투갈도 그렇긴 하지만 스페인은 의외로 영어가 잘 안통하는 곳이 많았다. 오히려 관광객에게 자국어를 못하면 화를 내기도 한다. (역지사지도 유분수지. 어느 영국애도 이것때문에 엄청 투덜거렸다.) 그래서 호텔이 아닌 방을 잡을때는 누나의 기억나는 스페인어와 포어의 기억의 편린에 기댄적이 많았다;;

누나가 생각보다 오랫동안 안나온다;; 심심한 헨형은 표정연기 연습중..

허름하지만 깨끗한 호스텔을 하나 구했다. 이곳 호스텔은 그동안 겪어왔던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곳이 아니라 약간 여관틱한, 주인도 나이 많으신 분이 운영하는 극도로 조용한 곳이었다. 차라리 편하고 좋았음. 웃겼던건 화장실 넓이와 2인침대가 있는 방넓이와 그리 크게 차이가 안났다는거.. 화장실이 널찍해서 좋긴하더라~
-------------
런던과 BCN을 왕복하는 비행기표로 예약을 해 놓아서, 다음날 아침에 BCN으로 바로 날아가야 하는 상황이라 (타비라 호텔에서 우리 오래 머물렀지 않는가! ㅎㅎ 일정이 빠듯;;) 오후가 너무 늦어버리기전 짐을 풀고 반짝 시내관광에 나섰다. 일단 시간이 별로 없는 터라 먼저 유명하다던 Catedral에 들렀다. 가는 길에 보았던 관광객이 많은 Categral로 향해 걸어가는 거리의 악사의 무겁지만 성큼한 발걸음을 볼 수 있었다.

요기가 Catedral.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아기자기한 관광지가 있었으나 일단 내부 구경은 pass. 사실 이곳 세비아도 제대로 구경하기에는 이곳저곳 공사중이 너무 많았다. 걸어다니면서 공사에서 비롯된 먼지를 한트럭은 먹은거 같다. 흑.

슬슬 배가고파질 무렵, 늦은 점심으로 간단히 local들이 자주 간다는, Mateos Gago 거리의 보데가 산타 크루스(Bodega Santa Cruz)라는 tapas집에 들렀다. (웬지 local들이 자주 드나든다고 하면 더 맛있을것 같고, 괜시리 더 여행온 보람을 느껴버리는 풋풋한 헨형. 그래서 더 뿌듯하다 크하하)

종류가 수십개다. 먼저 두개를 시켜보고, 오 괜찮은데??

tapas 하나더!에 커피한잔 추가~

라스트로 옆에 독일인이 먹던 tapas추가!+맥주한잔으로 결국 간식으로 배를 채웠다.
tapas를 주문하면서 옆자리에 혼자 있던 독일인과 말을 텄다. 자신은 동독 출신이고, 회사에 3주 휴가를 내고 이베리아반도를 여행중이라고 한다. 어이쿠나 부럽다. 우리는 여행을 3주 가려면 회사를 때려쳐야 한다고! 나이가 누나보다 들어보였으나 사실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먼가 상처를 치유하려고 훌쩍 떠난 듯한 웃음과 기분이 느껴졌다. 일본에 친구만나러 놀러왔을때, 서울도 와보았다고 했으나 정말 별로였다는 평을 들을수 있었다. (동감. 서울은 여행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라고.)

간식을 끝내고, 산타 크루즈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좁은 폭을 가지는 길들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 그곳을 딱히 길을 찾지 않고 내키는대로 돌아다녔다. 작은 상점들과 bar들이 가득차 있었지만 그리 눈에 띄지는 않았다.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이 이곳이 스페인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하하 우리는 좀전에 기름진;; 따빠즈를 먹었지롱~
사실 이곳을 지나갈 때, 애인과 왔으면 벌컥 앉아서 와인을 한잔 마시고 싶다는 굴뚝같은 생각이 스쳐갔다. (정아씨도 조아. 헤헤헤)

미로의 길들은 이렇게 생겼다. 좁은길 사이로 관광객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일본인 관광객 무리를 세번이나 마주칠 수 있었다.

미로의 Street name.

좁은 길을 벗어나, 알카사르 정원쪽으로 나와서

옛날에 담배공장이었다는 - 지금의 세비아 대학 법학부가 속해있는 건물에 들어갔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고 그들의 웬지모를 생동감이 슬쩍 좋아보였다. 사실 늘 학교..라는 공간을 가보게 되면 항상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그냥 그 생동감이 좋아서 슬쩍 녹음해 보았다.

잠시 쉬어가려 구내 카페테리아에 들러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주문했다. bar table에 잔뜩 서있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나이와 다양한 목소리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학교를 주섬주섬 나와 근처의 스페인광장으로 향했다. 널찍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의 아치마다 타일로 이루어진 의자가 있었고, 스페인의 역사를 설명하는 듯 했으나 잘 와닿지는 않았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 언제 이건물이 지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건축물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일과 아치!


타일의 디테일. 정아씨의 표정과 깻잎머리는 패스- 흐흐

정말 디테일이 뛰어나게 예쁘게 지어놓았다.


저 광장에서 해가 질때까지 머물렀었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글쎄 다음날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사놓았던 와인을 깜빡하고 짐에 넣어놓았던게 생각이 나서, 눈물을 머금고 와인을 오픈했다. 그 유명하다던 뽀르뚜 와인이었는데, 꼭 후식와인인 바이스 와인처럼 달달하니 특별한 와인이었다. 느끼한 식사할때마다 왜 한잔씩 홀짝 거릴 수 있으면 좋을 듯 하다. 컵에 콸콸콸 두잔인가 먹고 아쉽게도 이별 할 수밖에 없었다.
조용한 숙소에서 푹잤다.

다음날은 완전 비행 데이~
오전에 세비아에서 BCN으로, 오후엔 BCN에서 런던으로 날아가는 비행스케쥴때문에 하루종일 공항서 노닥노닥 놀았다. Spanair와 Easyjet을 탔는데 둘다 비행티켓을 받으면서부터 Vueling이 그리웠다. 크하하.
BCN 공항에서 노트북을 충전시킬곳을 물어보러 인포메이션에 물었다가 이상한 발음(진짜야. 믿어줘 흑)이라 못 알아듣고 "파든?"을 두번 날렸다가, 나의 "파든?파든?"을 따라하며 스페인어로 모라고 지줄대었던 아주 기분나쁜 표정의 여직원을 만났었다. 충전을 시키러 가는 도중에 화가난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차게 컴플레인 하러 돌아와보니 그새 자리를 비워버렸다. "인포메이션"에서 벌어진 일이다. 같은 시간에 누나는 서점에 책을 보러 갔다가 자신의 스페인어를 못알아 듣는다고 누나에게 화를 내는 스페인 여자를 만났다고 했다. 공항안의 서점에서 벌어진 일이다.
스페인을 떠나는 순간, 아주 이미지 버렸다;;

늦은 저녁 런던의 루통공항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정아씨와 이별이다. 누나는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터키를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고, 나는 옥스포드로 돌아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근처 호텔에 갔다가 나오기도 뭐하고 해서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다. 새벽 첫비행기에 맞춰서 오는 대중교통편이 없어서 그런가 공항은 밤을 지새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공항에서 밤을 새는 중, 교환학생으로 네덜란드에 와있다는, 싱가포르 친구들과 유럽을 여행중이라는 생기발랄한 20대 초반의 여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6개월만에 처음 길게하는 한국어라 그런지 말을 하는 도중, 웬지 "you know.."가 따라나올 것 같은, "암r~" 신공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누나의 보딩 후,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꼬질한 모습으로 옥스포드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아이쿠나 어찌 내가 영국에 머무르는 동안은 이리 날씨가 좋다냐?? 아싸아~
.
웬지 굴러가는게 아니라 폴짝폴짝 뛰어가야 어울릴것 같은 아래의 메뚜기 버스를 타고 갔다.
한참을 달린후에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누나야 주변을 둘러바바. 스페인어야?포어야? 스페인어란다. 후후 다시 스페인으로 컴백했군~
스페인에 온 이후부터 오랜지 나무가 정말 많이 보인다. 한무데기를 1~2유로에 팔길래 피곤한 여행길 비타민 보충에 애용했었다. 하나 따갈까?? ;)
도착 예정시간은 4시간 후였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운 거리인데 이렇게 오래가나.. 하고 막 생각하던 찰나에 3시간만에 세비아에 도착하였다. 흐흐 시차가 한시간 있었다. ^^
드디어 세비아 역에 도착!
먼저 버스터미널 근처의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에 들러서 추천받은 호스텔로 향했다. 짐을 가지고 올라가기 좀 거시기한 호스텔이 있어서 방이 있는지 알아보러 올라간 누나를 기다리며 짐을 지키던 중, 차곡차곡 모아놓고 찍어봤다. 흐흐 생각보다 많다;;
포르투갈도 그렇긴 하지만 스페인은 의외로 영어가 잘 안통하는 곳이 많았다. 오히려 관광객에게 자국어를 못하면 화를 내기도 한다. (역지사지도 유분수지. 어느 영국애도 이것때문에 엄청 투덜거렸다.) 그래서 호텔이 아닌 방을 잡을때는 누나의 기억나는 스페인어와 포어의 기억의 편린에 기댄적이 많았다;;
누나가 생각보다 오랫동안 안나온다;; 심심한 헨형은 표정연기 연습중..
허름하지만 깨끗한 호스텔을 하나 구했다. 이곳 호스텔은 그동안 겪어왔던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곳이 아니라 약간 여관틱한, 주인도 나이 많으신 분이 운영하는 극도로 조용한 곳이었다. 차라리 편하고 좋았음. 웃겼던건 화장실 넓이와 2인침대가 있는 방넓이와 그리 크게 차이가 안났다는거.. 화장실이 널찍해서 좋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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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과 BCN을 왕복하는 비행기표로 예약을 해 놓아서, 다음날 아침에 BCN으로 바로 날아가야 하는 상황이라 (타비라 호텔에서 우리 오래 머물렀지 않는가! ㅎㅎ 일정이 빠듯;;) 오후가 너무 늦어버리기전 짐을 풀고 반짝 시내관광에 나섰다. 일단 시간이 별로 없는 터라 먼저 유명하다던 Catedral에 들렀다. 가는 길에 보았던 관광객이 많은 Categral로 향해 걸어가는 거리의 악사의 무겁지만 성큼한 발걸음을 볼 수 있었다.
요기가 Catedral.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아기자기한 관광지가 있었으나 일단 내부 구경은 pass. 사실 이곳 세비아도 제대로 구경하기에는 이곳저곳 공사중이 너무 많았다. 걸어다니면서 공사에서 비롯된 먼지를 한트럭은 먹은거 같다. 흑.
슬슬 배가고파질 무렵, 늦은 점심으로 간단히 local들이 자주 간다는, Mateos Gago 거리의 보데가 산타 크루스(Bodega Santa Cruz)라는 tapas집에 들렀다. (웬지 local들이 자주 드나든다고 하면 더 맛있을것 같고, 괜시리 더 여행온 보람을 느껴버리는 풋풋한 헨형. 그래서 더 뿌듯하다 크하하)
종류가 수십개다. 먼저 두개를 시켜보고, 오 괜찮은데??
tapas 하나더!에 커피한잔 추가~
라스트로 옆에 독일인이 먹던 tapas추가!+맥주한잔으로 결국 간식으로 배를 채웠다.
tapas를 주문하면서 옆자리에 혼자 있던 독일인과 말을 텄다. 자신은 동독 출신이고, 회사에 3주 휴가를 내고 이베리아반도를 여행중이라고 한다. 어이쿠나 부럽다. 우리는 여행을 3주 가려면 회사를 때려쳐야 한다고! 나이가 누나보다 들어보였으나 사실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먼가 상처를 치유하려고 훌쩍 떠난 듯한 웃음과 기분이 느껴졌다. 일본에 친구만나러 놀러왔을때, 서울도 와보았다고 했으나 정말 별로였다는 평을 들을수 있었다. (동감. 서울은 여행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라고.)
간식을 끝내고, 산타 크루즈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좁은 폭을 가지는 길들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 그곳을 딱히 길을 찾지 않고 내키는대로 돌아다녔다. 작은 상점들과 bar들이 가득차 있었지만 그리 눈에 띄지는 않았다.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이 이곳이 스페인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하하 우리는 좀전에 기름진;; 따빠즈를 먹었지롱~
사실 이곳을 지나갈 때, 애인과 왔으면 벌컥 앉아서 와인을 한잔 마시고 싶다는 굴뚝같은 생각이 스쳐갔다. (정아씨도 조아. 헤헤헤)
미로의 길들은 이렇게 생겼다. 좁은길 사이로 관광객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일본인 관광객 무리를 세번이나 마주칠 수 있었다.
미로의 Street name.
좁은 길을 벗어나, 알카사르 정원쪽으로 나와서
옛날에 담배공장이었다는 - 지금의 세비아 대학 법학부가 속해있는 건물에 들어갔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고 그들의 웬지모를 생동감이 슬쩍 좋아보였다. 사실 늘 학교..라는 공간을 가보게 되면 항상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그냥 그 생동감이 좋아서 슬쩍 녹음해 보았다.
잠시 쉬어가려 구내 카페테리아에 들러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주문했다. bar table에 잔뜩 서있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나이와 다양한 목소리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학교를 주섬주섬 나와 근처의 스페인광장으로 향했다. 널찍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의 아치마다 타일로 이루어진 의자가 있었고, 스페인의 역사를 설명하는 듯 했으나 잘 와닿지는 않았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 언제 이건물이 지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건축물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일과 아치!
타일의 디테일. 정아씨의 표정과 깻잎머리는 패스- 흐흐
정말 디테일이 뛰어나게 예쁘게 지어놓았다.
저 광장에서 해가 질때까지 머물렀었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글쎄 다음날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사놓았던 와인을 깜빡하고 짐에 넣어놓았던게 생각이 나서, 눈물을 머금고 와인을 오픈했다. 그 유명하다던 뽀르뚜 와인이었는데, 꼭 후식와인인 바이스 와인처럼 달달하니 특별한 와인이었다. 느끼한 식사할때마다 왜 한잔씩 홀짝 거릴 수 있으면 좋을 듯 하다. 컵에 콸콸콸 두잔인가 먹고 아쉽게도 이별 할 수밖에 없었다.
조용한 숙소에서 푹잤다.
다음날은 완전 비행 데이~
오전에 세비아에서 BCN으로, 오후엔 BCN에서 런던으로 날아가는 비행스케쥴때문에 하루종일 공항서 노닥노닥 놀았다. Spanair와 Easyjet을 탔는데 둘다 비행티켓을 받으면서부터 Vueling이 그리웠다. 크하하.
BCN 공항에서 노트북을 충전시킬곳을 물어보러 인포메이션에 물었다가 이상한 발음(진짜야. 믿어줘 흑)이라 못 알아듣고 "파든?"을 두번 날렸다가, 나의 "파든?파든?"을 따라하며 스페인어로 모라고 지줄대었던 아주 기분나쁜 표정의 여직원을 만났었다. 충전을 시키러 가는 도중에 화가난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차게 컴플레인 하러 돌아와보니 그새 자리를 비워버렸다. "인포메이션"에서 벌어진 일이다. 같은 시간에 누나는 서점에 책을 보러 갔다가 자신의 스페인어를 못알아 듣는다고 누나에게 화를 내는 스페인 여자를 만났다고 했다. 공항안의 서점에서 벌어진 일이다.
스페인을 떠나는 순간, 아주 이미지 버렸다;;
늦은 저녁 런던의 루통공항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정아씨와 이별이다. 누나는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터키를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고, 나는 옥스포드로 돌아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근처 호텔에 갔다가 나오기도 뭐하고 해서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다. 새벽 첫비행기에 맞춰서 오는 대중교통편이 없어서 그런가 공항은 밤을 지새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공항에서 밤을 새는 중, 교환학생으로 네덜란드에 와있다는, 싱가포르 친구들과 유럽을 여행중이라는 생기발랄한 20대 초반의 여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6개월만에 처음 길게하는 한국어라 그런지 말을 하는 도중, 웬지 "you know.."가 따라나올 것 같은, "암r~" 신공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누나의 보딩 후,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꼬질한 모습으로 옥스포드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아이쿠나 어찌 내가 영국에 머무르는 동안은 이리 날씨가 좋다냐?? 아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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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려면 좀 여유있게 다녀와야 하는건데, 결혼 전에 그렇게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요즘 임신해서 곧 생기게 될 육아전쟁과 직장크리로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와서 보니 좋네~ 역시 네 사진은 항상 내 감정의 폭과 상상력을 넓혀준다고나 할까~ ^^
세비야는 신혼여행 갔을 때 플라멩고 공연 후 여권분실할 뻔한 곳이라 새벽까지 그 복잡한 골목을 뒤지고 뒤지고 암튼 세비야의 밤문화만 거의 기억에 남는 곳이야. 시간은 없고 여러군데 다니고는 싶으니 놓친 게 많더라구!!
나도 세비아는 들렀다가 가는 곳이라서 오래는 못있었어.
요즘 이것저것 스트레스가 많겠네. 그래도 심호흠 한번하고 내리막 길일 것 '같은' 길을 천천히 걸어보게나. 흐흐